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7)이 13일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로마 가톨릭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빈자들의 친구’로 불렸던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프란치스코’를 택했다. 로마 교황청은 세계 각지에서 온 추기경들의 비밀회합(콘클라베)에서 5차례 투표 끝에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에 선출됐다면서 오는 19일 즉위 미사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흰 옷을 입고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군중들에게 ‘우르비 엣 오르비(바티칸과 세계의 신자들에게 보내는 축복)’를 건넸다. 교황은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한다”면서 “동료 추기경들이 로마의 새 주교(교황)를 찾기 위해 세상 끝까지 갔던 모양”이라며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