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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쉬-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티베트 소년

타쉬-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티베트 소년 Tashis Neue Welt 사브리예 텐베르켄 (지은이) | 엄정순 (옮긴이) | 오라프 슈베르트 (사진) | 샘터사 눈이 보이지 않는 여행자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티베트 소년 타쉬는 라사에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에 다닌다. 그의 고향은 머나먼 산골 마을. 타쉬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은 방학이 되어 타쉬를 고향 집에 데려다준다. 그 길에서 타쉬가 보내온 날들, 마음의 눈으로 본 티베트의 풍경과 티베트 사람들의 생활과 타쉬의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이 학교를 세운 텐베르켄은 시각장애인이다. 티베트를 여행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시설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라사에 학교를 세운 뒤 타쉬 같..

딸기네 책방 2013.06.26

파키스탄 무샤라프, 반역죄로 제소... '쿠데타 사슬' 끊길까

쿠데타에 대한 단죄인가, 정치적 보복인가.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퇴임 뒤 망명길에 올랐던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대통령이 반역죄로 제소됐다. 그의 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재기에 성공한 나와즈 샤리프 총리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무니르 말리크 검찰총장은 24일 무샤라프에게 반역죄를 적용, 대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법상 반역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한 샤리프 총리는 같은 날 하원에 나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샤라프의 쿠데타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왼쪽)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이들의 악연도 참 질기다. 군 참모총장인 무샤라프는 1999년 무혈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2008년까지 집권했..

[공감] 넬슨 만델라... 그에 대한 기억도 박제가 될까

“만델라 할아버지에게선 지혜로운 냄새가 나요(smells wise).”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만난 미국 10대들이 했던 얘기다. 국제뉴스를 전하는 일을 한 지 오래됐지만, 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늘 미소짓게 되는 것이 만델라에 대한 소식들이었다. 만델라가 1998년 지금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과 결혼하면서 “나는 지금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고 했던 일도 기억난다. 그 때 만델라는 80세, 그라사는 53세였다. 여든 살 할아버지의 핑크빛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따뜻해지게 만들었다. 내가 만나본 남아공 사람들은 흑인이든 백인이든 모두 만델라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서거한 전 교황 요한바오로2세를 비롯해 모든 지도자들은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만델라..

남아공 국민들 "이제는 만델라를 보내야 할 때"

“이제 그를 평화롭게 떠나보낼 때가 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4)이 위독하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인 시릴 라마포사와 함께 23일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프레토리아의 병원을 찾았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만델라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마는 만델라의 부인 그라사 마셸과 만나 상태를 들은 뒤 국민들에게 “마디바(만델라의 애칭)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앞에는 국민들이 놓아둔 꽃과 카드, 풍선이 가득 쌓였다고 SA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일 & 가디언 mg.co.za 고령에다가 폐 감염이 겹쳐 지난해말부터 네 차례 병원 신세를 진 만델라는 지난 8일 감염이 재발해 다시 ..

도쿄와 주변의 맛있는 것들, 쇼핑할 곳들

후타코타마가와 '모띠'의 인도 커리와 탄두리 치킨(모띠는 여러곳에 있지만 우리가 다닌 곳은 후타코타마가와). 사진 www.facebook.com/futakotamgawa.moti (말 나온 김에... 도쿄에서 쇼핑하기엔, 후타코타마가와가 쵝오. 도쿄 시와 붙어있는 서쪽 고급 주택지. 다카시마야 백화점 있고, 도큐선 전철역사와 붙어 있는 도그우드 플라자에 유니클로와 로프트와 이쁜 상점들과 무민샵 등등 있고, 지하에 도큐스토어 수퍼마켓 있어요. 도그우드 플라자 옆 거대한 몰들... 웬만한 SPA브랜드는 다 있고, 특색있는 이쁜 상점들도 많아요. 역 주변에 MUJI와 GAP 엄청 큰 매장 건물 있음. 3개 층에 걸쳐서 무지 샵 & 레스토랑이 있어요. 또 한 곳 추천하자면 도쿄에서 케이힌토호쿠센 한정거장 떨어져..

브라질 시위, 그리고 지우마 호세프라는 사람

브라질 전역에서 12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선데 이어, 22일에도 브라질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사회인프라 개선계획을 내놓으며 ‘다독이기’에 나섰습니다. 전임자인 룰라 다 실바의 후광 속에 2011년 취임한 뒤 순탄한 길을 걸어온 호세프는 이번 시위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네요. 리우 시위, 시험대 오른 호세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행되는 리우타임스는 호세프가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3가지 사회인프라 개선계획을 발표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호세프는 전날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이번 시위의 단초가 된 교통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또 석유수입을 투입해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 의료인력을 수입해 보건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전자쓰레기(e-waste)들

우리가 쓰고 버리는 이 많은 물건들, 이것들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 얼마 전 ‘무덤들의 경의를’이라는 포스팅에서 재미있고 우울한 물건들의 무덤 이야기를 했었지요. 오늘 야후뉴스를 보니 Tech Graveyards: Where Old Technology Goes to Die 라는 게 눈에 띄는군요. 야후 편집자 Claudine Zap이 모아놓은 사진들입니다. 제목이 ‘기술의 무덤들’이네요. 죽어가는 옛기술들... 정보기술(IT)산업이 발달하면서 버려지는 옛 기술 제품들 사진들입니다. 한번 보시죠. 먼저, 미국의 오래된 공중전화기들입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 Dave Bledsoe 가 찍은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 작가가 야후에 보내온 메시지. “우리의 새로운 기술들은 아주 편리하기는 하지만 ..

룰라 시절 형성된 브라질 신흥중산층, 대거 거리로....

25만명이 버스요금을 올린 데 항의하며 거리로 나서자, 브라질 정부는 시위대를 다독이며 19일 요금을 원상복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더 격화됐고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시위는 어찌 보면 예상됐던 일이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가 너무 오만하게, 자기 지지층만 믿고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들을 무시하곤 해왔으니까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브라질의 시위 소식에는 좀 놀랐습니다. 룰라 이후 브라질은 정말 '잘 나가고' 있었으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 점을 궁금하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어제오늘 외신들을 보니 분석이 많이 나오네요. 브라질에서 룰라 다 실바의 노동자당(PT) 정권이 들어선 것은 2003년. 벌써 10년이 지났고, 그 사이 지우마 호..

소수민족, 종교 탄압에 '인종청소'까지... 미얀마 '버마족만을 위한 민주화'인가

얼마전 미얀마 중부 라카인 주정부가 무슬림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를 2명까지만 갖게 하는 선별적 산아제한을 하겠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라카인 주 정부는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국경지대 무슬림인 로힝자족 2개 마을에 국한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 대상지역인 마웅다우와 부티다웅은 주민 95%가 무슬림인 곳이었다. 종교에 따른 산아제한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로힝자의 출산율이 높아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른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뭐라든 이 조치는 나치 같은 인종주의자들의 선별적 산아제한 같은 우생학적 조치를 연상케 한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소수민족인 로힝자에 대한 인종주의적 차별..

에르도안과 호세프, 시위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그들은 약탈자일 뿐이다. 시위를 진압하는 게 내 의무다.” (에르도안)“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다.” (호세프)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몇주째 대규모 군중시위에 시달리고 있네요. 에르도안 총리는 그동안 많이 보도됐다시피 이스탄불의 유서깊은 공원 철거계획 때문에, 호세프 대통령은 버스요금 인상계획 때문에 시위대에 에워싸였습니다. 하지만 두 지도자의 반응은 사뭇 다르군요. 이 사람이 에르도안. 에르도안은 18일 집권 정의개발당(AK) 집회에서 연설하며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시작된 전국적인 반정부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력을 더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강경진압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