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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쉬-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티베트 소년 Tashis Neue Welt
사브리예 텐베르켄 (지은이) | 엄정순 (옮긴이) | 오라프 슈베르트 (사진) | 샘터사
눈이 보이지 않는 여행자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티베트 소년 타쉬는 라사에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에 다닌다. 그의 고향은 머나먼 산골 마을. 타쉬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은 방학이 되어 타쉬를 고향 집에 데려다준다. 그 길에서 타쉬가 보내온 날들, 마음의 눈으로 본 티베트의 풍경과 티베트 사람들의 생활과 타쉬의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이 학교를 세운 텐베르켄은 시각장애인이다. 티베트를 여행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시설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라사에 학교를 세운 뒤 타쉬 같은 아이들을 찾아내 가르친다. 이 책을 한글로 번역한 분은 화가다. 시각장애아동들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책은 ‘본다’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것의 의미를 몇 번이고 묻게 만든다. 그리고 상상하게 만든다. 마음의 눈으로 빛깔을 상상하고, 바람과 소리로 풍경을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글은 적고 사진이 많다. 타쉬가 집을 떠나는 ‘모험’을 통해 라사에 가서 학교를 찾는 과정, 그곳에서의 배움과 집으로 오는 과정 같은 것은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읽고 나면 머릿속은 시원하고, 마음은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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