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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떠나고 난 놀이공원은

버려지고 남겨진 것들... 이번에는 어떤 것들일까요. 철지난 휴양지, 사람들이 떠나고 간 놀이공원... 을씨년스럽고 서글픈 곳들이죠. 그러니 '버려진 놀이공원'은 얼마나 더 쓸쓸할까요. 위 사진에 있는 곳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물에 잠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식스플랙스(Six Flags New Orleans) 공원입니다. 2000년 개장됐는데 몇년 지나지 않아 저 지경이 됐습니다. 여러 주 동안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시설을 복구해 쓸 수도 없게 됐고, 뉴올리언스 전체의 경제가 엉망이 되면서 폐허로 방치돼 있다는군요. 원래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고향'으로 유명하다죠. 이 공원도 개장할 당시에는 이름이 '재즈랜드'였답니다. 귀신 영화나 범죄 영화를 찍으면 딱 적당할 것처럼 보이죠? 이..

'34년 앙숙' 이란과 미국 사이, 화해 바람 부나

지난 17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대변인실이 짧은 성명을 하나 내놨습니다. “외국과의 핵협상 책임을 외교부에 이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8월 4일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서방과의 핵협상 재개를 비롯해 관계개선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핵협상을 외교부에 맡긴다는 것은 미국도 기대하지 않았던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4일 로하니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즉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명백한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유엔총회의 중심무대에는 로하니가 있다”며 이란의 달라진 모습을 분석하기 바쁩니다. 십수년 전 이란 개혁파의 기수 모함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문명의 공존' 유엔 연설 때를 연상하게 할 정도입니다(그 때 유엔에 아예 '..

[공감] 쇼핑몰과 무장집단- 알샤바브가 던진 것들

아프리카 케냐에서 테러공격이 벌어졌다. 괴한들의 총탄과 수류탄, 군과 경찰의 진압작전 속에서 테러범들을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졌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과거에 패퇴시켰듯 이번에도 물리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케냐라는 나라 이름은 키리냐가 산에서 나왔다. 영국인들이 그 발음을 제대로 못해 ‘마운트 케냐’라 불렀고, 그 것이 케냐의 국명이 됐다. 현대 케냐 공화국을 세운 것은 케냐타 대통령의 아버지 조모 케냐타다. 나이로비에는 랜드마크 격인 조모 케냐타 빌딩을 비롯해 그 이름을 딴 시설들이 곳곳에 있다.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중심지다. 개도국 중 유일하게 유엔 기구를 유치, 유엔환경계획(UNEP)의 본부가 이 곳에 있다. 국제기구와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국제회의도 자주 열린다. 사건..

이란, 정치범 80명 석방결정

이란이 이례적으로 정치범들을 대규모 석방했다. 중도온건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뒤 ‘유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 강경보수파 정권의 8년 집권 기간 얼어붙었던 이란의 정치적 분위기가 완연한 해빙무드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정부가 23일 정치범 80명을 석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법원이 야당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 정치범 석방 결정을 최고지도자에게 요청했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슬람 신정과 세속적 대의정치가 공존하는 독특한 체제를 갖고 있으며, 사법부는 시아파 성직자들로 구성된다. 최고지도자는 사법부 수장의 임면권을 비롯해 사법부를 통제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활동금지·자산몰수 명령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이어 며칠 전 벌어진 케냐 나이로비 테러사건 등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 사이, 엄청난 유혈 사태를 빚은 이집트 군부는 ‘조용히’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무력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당국이 형제단 지도부를 일제히 검거하고 세속주의자들로 새 헌법을 구성할 위원회를 띄운 데 이어, 이번에는 법원이 형제단 활동을 금지시켰다. 일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들은 23일 카이로 긴급재판소가 형제단 활동을 전면 금지시키고 자산 몰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또 어떤 기관도 형제단 산하에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또 내각에 형제단으로부터 몰수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명령했다. 형제단은 이슬람 종교조직으로 출발했지만 산하에 구호기구를 비롯해 여러 조직들을 거느..

일본의 온천들(1) 온천의 최고봉 쿠사츠

제목이 좀 거창하지만... 내가 뭐 일본의 그 많은 온천들 다 둘러본 것도 아니고. 좋다는 온천 찾아다니는 열성 관광객도 아니지만. 9년 전과 지난해, 각각 1년씩 2년간의 일본 생활을 통해 몇군데 둘러보긴 했다. 워낙 목욕탕을 좋아하며 추운 거 질색, 뜨신 물에 몸 담그고 세월아~네월아~ 하는 걸 즐기는 인간이라서. 그리하여 늘어놓는, '딸기가 다녀본 온천들에 대한 매우매우 주관적인 평가'.... 일본 최고의 온천은 단연 쿠사츠!!! 일본의 무수히 많은 온천 중에서도 매년 온천100선 중 1위를 차지하는 명성의 온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막부 시절 에도(요즘의 도쿄)까지 여기 물 가져다 썼다 함. 물 나르던 이들은 그 무슨 개고생이었을까마는... 암튼 쿠사츠는 쵝오다. 가파른 언덕길, 온천지대 중..

소말리아 내전의 사생아, 알샤바브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 인질극과 총격전을 벌여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한국 여성 1명도 이날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쇼핑객들이 몰리는 토요일인 이날 정오 무렵 나이로비 웨스트랜드 지역에 있는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무장괴한 10여명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괴한들은 22일까지 쇼핑몰 내부에서 최소 수십명의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고 진압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지일간 더스타 등은 이날 공격으로 인질범 중 일부를 비롯해 50여명이 숨졌으며 10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부상자가 300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캐나다인 2명과 프랑스인 2명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웨스트랜드는 ..

주민 24명 시골마을 위협하는 미국 네오나치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리스는 주민이 24명 뿐인 작은 마을이다. 포장도로에서 5km를 더 들어가야 하는 이 조용한 시골 마을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네오나치’로 불리는 백인 우월주의자인 폴 코브(61)라는 사람이 이사오면서부터다. 코브는 리스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본거지로 만들어 “(백인들을) 위협하는 인종들을 몰아내고 (백인) 민족의 깃발이 휘날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브는 22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리스를 넘어 다른 마을, 나라들, 전 세계로 나의 운동을 퍼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시골마을 리스에 있는 인종주의자 코브의 집. 코브는 이 작은 마을의 집들을 사들여 ‘인종주의자들의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진 미 공영라디오(NPR) 망상증에..

워싱턴 총기난사 범인 알렉시스는 누구

에런 알렉시스는 34세의 남성이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살면서 절에 다니는 불교 신자였고, 태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명상 모임에 참석하곤 했다. 태국 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하기도 했는데, 주변에서는 “TV 요리프로그램을 즐겨 보던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알렉시스는 16일 워싱턴 해군체계사령부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12명을 숨지게 한 뒤 진압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공격 뒤 5개월여만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1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알렉시스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양친과 함께 살며 평범한 성장기를 보냈다. 2007년 미 해군에 들어가 포트워스 군기지에서 기술병으로 복무했다. 두 차례 메달을 받는 등 성공적으..

유엔 조사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최소 14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조사해온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가 사용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은 지난달 21일 다마스쿠스 부근 구타 지역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 대규모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사단은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가 쓰였다고 볼 납득할만한 증거가 있다”며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아케 셀스트룀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장이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화학무기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 알자지라방송 조사단은 당초 올 3~5월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사건들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시리아에 들어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