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나오키, 니시타니 오사무의 을 읽고 있다. 읽기 시작한지 오래됐는데 집중하지 못한 채 몇달째 두 달 넘게 질질 끌고 있다. 아무래도 쉽지 않다. 이런 종류의 변경의 지식인, 혹은 이동하는 지식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지 않거니와, 그래서 그들의 문제의식이나 논의에 생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이 두 사람이 말하는 내용들 대부분이 무지한 나는 별로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재미있고 신선하다. 이 책 이야기가 아니라, 두 지식인들이 책에서 말하는 미야자와 겐지 이야기가 신선했다. 징병된다는 것은 '죽이러 간다는 뜻'이라는 섬뜩하고도 처절한 통찰력이라니. 미야자와의 동화는 어릴 적 계몽사 동화집에서 접했고, 커서도 어찌어찌 시나 동화 따위를 찾아 읽었다. 제법 멋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