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보내며 세상을 뜬 인물들을 정리해보게 됩니다. 아직 올해가 끝나려면 2주 정도 남았지만, 일찌감치 한 해를 돌아보지요. 무엇보다 올해는 만델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해이니까요.
시간 순서로 기억나는 굵직한 부음들을 정리해보면, 먼저 3월 5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9)이 사망한 것을 들 수 있겠네요.
3월 14일에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 이엥 사리(88)가 죽었습니다. 폴포트 정권의 지도부 중 한 명이었죠.
10월 4일 베트남 전설적인 장군 보응웬지압(102)이 사망했고요.
12월 5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5)이 서거하셨습니다.
큰딸이 말하는 만델라의 ‘마지막 순간’
세계를 하나로 만든 만델라… 분쟁지역 어린이들은 촛불로, 에펠탑은 무지갯빛 조명으로 "내가 첫번째 피고입니다" 만델라가 남긴 말과 유산들 만델라 할아버지는 어떤 분일까
국제정치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외에도, 여러 별들이 졌습니다.
1월 15일 일본 영화감독 오시마 나기사(81)
2월 14일 ‘자유주의적 평등론’ 미국 정치철학자·법률가 로널드 드워킨(81)
2월 26일 프랑스 저술가 스테판 에셀(96)
4월 28일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미국 첼리스트 야노슈 슈타커(89)
7월 20일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 헬런 토머스(93)
8월 30일 아일랜드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세이머스 히니(74)
10월 1일 미국 작가 톰 클랜시(66)
11월 17일 영국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94)
11월 19일 노벨상 2번 받은 영국 생화학자 프레데릭 생어(95)
오늘도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12월 15일 ‘아라비아의 로렌스’ 아일랜드 출신 영화배우 피터 오툴(81)
하지만, 올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이 아이들이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에서 8월 21일 화학무기 공격으로 1300명 가량이 숨졌는데, 그 중 상당수가 아이들이었지요.
방글라데시에서는 4월 24일 의류공장 붕괴로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바르 참사'가 일어났지요....
중동이나 동아프리카에서 북아프리카 리비아 혹은 튀니지를 거쳐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지중해에서 배가 부서져 수장되는 일도 수차례 벌어졌지요.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난민들의 중간기착지이자 수용소인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을 취임 뒤 첫 방문지로 택하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세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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