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성미하일 ‘황금돔’ 수도원은 12세기 초반 지어진 유서깊은 건물로, 옛 소련 시절 파괴됐다가 1991년 독립 뒤 재건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이 수도원은 지난달 30일 인근 독립 광장에서 반정부 집회를 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해산한 후 시위대의 피난처로 변했습니다. 10여명의 부상자를 낸 무력진압은 시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정부가 일주일간의 시위 금지령을 내렸으나 1일 정오부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다시 시작됐고 10만명이 운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족 시인의 이름을 딴 셰브첸코 광장(저는 '셰브첸코'라고 하면 축구선수밖에 모르는데... ;;) 등지에서는 시위대가 “야누코비치를 감옥으로 보내라”고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키예프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