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크리미아(크림)반도를 지난 1일 ‘무력점령’했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병력이 크리미아 자치공화국 정부청사들을 에워쌌고, 공항과 기차역 등 주요 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열쇠를 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 듯하네요. 시리아 사태에서도 그렇듯 이번에도 미국과 서방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는 반면, 크렘린은 여러 지렛대를 갖게 됐습니다. 푸틴이 의회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고, 그러고 곧바로 크리미아를 장악했으니 우크라이나 사태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습니다. 크렘린이 2008년 조지아를 쳤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사실 우크라이나로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