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치권이 1년도 채 못돼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4월 힘겹게 출범한 엔리코 레타(47) 정부가 집권 민주당 내 내분으로 퇴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것은 민주당 대표인 젊은 정치인 마테오 렌치(39·사진)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14일 레타의 총리 사직서를 받았으며, 이르면 16일 렌치를 새 총리로 지명할 것이라고 ANSA통신 등이 보도했다. 렌치는 스스로를 ‘이탈리아의 토니 블레어’로 포장하고 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피렌체에서 나고 자랐으며 피렌체 법대를 졸업하고 29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시의회 의원과 의장을 거쳐 34세에 시장이 됐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중앙정부와 정치인들의 부패를 신랄히 비판, ‘데몰리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