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반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 김현균 옮김. 그린비 칼리반. 셰익스피어의 에 나오는 ‘원주민’의 이름이다. 마법사 프로스페로, 그의 딸 미란다, 요정 아리엘, 원주민 칼리반. 프로스페로는 유럽인의 은유이고, 칼리반은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은유다. 아리엘은 지식인, 미란다와 칼리반 사이의 아이는 메스티소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오랜 세월에 걸쳐 거듭 재해석됐다. 그렇게 수백년을 거쳐왔지만 여전히 칼리반은 유럽 문화의 사생아, 신식민주의의 희생양, 제3세계, 개도국으로 불린다. 카리브, 카니발에서 나온 말이라는 칼리반. 쿠바의 작가,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이 단어를 가지고 라틴아메리카의 작가들과 그들의 자의식, 라틴아메리카를 바라보는 서구의 시선을 해부한다. 옮긴이에 따르면 “은 라틴아메리카 문화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