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이 돼 간다. 우크라이나에서 존엄혁명(마이단 혁명)이 일어났다. 소련에서 떨어져나온 뒤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원하면 러시아가 찍어누르고, 시민들이 다시 일어나고, 그러면 다시 러시아가 찍어누르고... 이것의 반복이었다. 러시아는 마이단 혁명 뒤 아예 우크라이나 땅덩이를 떼어가려고 했다.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러시아군 표식만 뗀 군인들 혹은 용병들을 동원해 우크라 동부를 내전 상태로 만들었다. ('그 나라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만들어 영토를 갈라놓는 것은 패권국들의 흔한 수법이다.) 그 때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이자 유명한 환경운동가였던 어느 선생님은 이런 주장을 했다. 1. 우크라이나 '시민혁명'은 없었다. 2. 키예프의 시위는 CIA가 사주한 쿠데타 음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