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프리카] 상아해안 가나... 가나초콜렛은 못 봤다. 암튼 가나의 바닷가. 케이프코스트라는 멋대가리 없는 이름의 철지난 바닷가같은 곳에 갔었다. 백인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실어나르던 곳이다. 지금은 유원지처럼 되어있고,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 몇 안되는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 유럽인들의 기지였던 성채. 노예해안, 상아해안, 황금해안, 기니만. 말린 플란틴(바나나 비슷한 과일)을 파는 아이들 바다가 보이는 케이프 코스트의 거리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06.05.15
[2006, 아프리카] 가나에서- 사진 모음1 가나, 참 좋았다. 그런대로 서아프리카에서는 안정된 편이고, 많이 개발된 나라는 아니지만 개발이 덜 된 만큼의 시골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나의 준거점인 토고;;에 견주자면 가나는 토고보다 훨씬 잘 살고, 시에라리온은 토고보다 훨씬 못산다(어디인들 이 세상에 시에라리온보다 못 사는 나라가 있겠냐마는). 가나랑 토고는 한 나라였다가 20세기 들어와 갈라진 것이기 때문에 많이 엮여있는데, 토고 사람들이 “가나 갔다왔다”“가나는 훨씬 크다” 말하는 걸 들었더랬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는 제법 번듯한 도시였다. 사람들 인물도 훤하고, 따뜻한 느낌. 아프리카의 꽃들은 정말 화려하다. 이쁘다. 우리동네에서는 꽃들은 납작 엎드려 있고 나무에 붙어있는 것들 중엔 그렇게 화려한게 많지 않은데 아프리카의 꽃들은 화사하다. 그..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06.05.15
[2006, 아프리카] 도마뱀 난 어디만 가면 도마뱀이 보인다. 도마뱀이 날 따라다니나? 설마, 그럴리가... 모래많은 건조지대 도마뱀은 희뿌옇고 움직임이 몹시 빨랐는데 열대의 도마뱀은 화려하고, 크고, 좀 느리다(물론 그래도 나보단 빠르지만). 아프리카 갔다온 뒤에 주변의 모씨가 나더러 '오지 전문'이라고 놀렸다. 그 때문이었을까, 회사에서 낮잠 자다가 악몽을 꿨다.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밀림의 오지(이런 곳엔 가본 일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은데)에서 무쟈게 고생하는 그런 꿈을... ㅠ.ㅠ 꿈속에서 강물에 빠졌는데 악어가 나타났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꿈속의 악어는 저 도마뱀을 공룡만하게 확대한 형상이었다... -_-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06.05.15
[2006,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팔 잘린 사람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외곽의 주이 마을에는 노르웨이 구호기구의 지원으로 만든 ‘앰퓨티(Amputee) 마을’이 있다. 내전 기간 소년병들에게 팔다리가 잘려나간 이들을 위한 일종의 정착촌이다. 며칠전 국제이주기구(IOM) 직원들과 함께 주이마을을 찾았다. 일자리도 없고 정부로부터 변변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내전 피해자들은 대개 낮동안 프리타운으로 구걸을 하러 나가기 때문에 마을은 한산했다. 뭉툭하게 절단된 팔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이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절단·전쟁피해자협회(AWWPA)의 알 하지 주수 자카(48) 회장은 갈고리가 달린 의수를 들며 취재진을 맞았다. 1999년 반군이 프리타운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을 당시 그는 은행에서 일하면서 시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반군이 당시 14세였던 딸을..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06.05.15
[2006,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우울했던 여행.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세계에서 가장 끔직하고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나라.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면한 빈국 시에라리온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라이베리아의 먼로비아에 들렀다가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는 프리타운을 지나 세네갈을 거쳐 종착점인 감비아로 가는 ‘완행비행기’였습니다. 프리타운 공항에 내린 것은 지난 30일. 시에라리온 내 9개 공항 중 유일하게 포장된 활주로가 있는 곳이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육지를 파고들어온 만(灣)을 건너야 하는데 교량이 없어 군 수송기를 개조한 헬리콥터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이 헬리콥터는 정말이지 '언제 떨어진들 이상할 것 없는' 형상이었는데요. 실제로 제가 이 헬기를 타고 두어달 ..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06.05.15
이사와서 첫 주말. ...인가. 어째 이 집에 꽤 오래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가 하면, 집안이 어수선할 뿐 아니라 마음도 어수선한 것이 영 낯선 기분도 들고. 당연하지, 낯선 것이.. 갑자기 결정해서 갑자기 정해버린 이사, 그나마도 출장이다 뭐다 해서 집수리 하면서 꼼꼼히 보지도 못했는데 주말 내내 온가족(아지님과 나;;)이 달려들어 일을 했더니 어찌어찌 좀 정리가 됐다. 그 와중에 꼼꼼이는 갑자기 무난이한테 전화하자고 졸라대고... 토요일인 어제는 근무 끝나고 오후 4시 쯤 집에 와서 계속 정리 앤드 청소. 오늘은 오전에 집정리를 좀 하고, 자전거 타고 홈플러스에 다녀왔다. 오디오랑 엠디에프 상자 버리고, 키보드도 버릴 것이고,, 암튼 많이 버렸는데 결국 물욕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버릴 걸 왜 .. 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006.05.14
부활절 달걀 퍼레이드 지금부터, 부활절 달걀 퍼레이드 시작합니다~~ 루마니아의 예쁜 부활절 달걀들 이것도 루마니아 루마니아 장인의 솜씨 이분은 슬로베니아의 장인 아저씨... 알맹이는 다 드신 걸까요? 정말 이쁘지요? 이렇게 뚫어놓고 색칠하는 모양입니다 완성된 달걀... 예술이로군요 독일의 장인 아줌마는 어떻게 하나 봅시다 촛불에 그을리는 걸까요, 말리는 걸까요 예술성은 슬로베니아보다 떨어집니다만, 그래도 이쁘지요? 미쏘니;;인 걸까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달걀예술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아우 이뻐라.... 헤게겍... 달걀 위에 그린 세밀화로군요 러시아에 많이 있었다는 알껍질 예술... 같군요. 역시 일리노이 '에그 쇼' 출품작들입니다 이건 또 뭘까~요 런던에서도 에그 전시회가 열렸대요. 저건 초콜릿으로 만든 에그랍니다. 미국 .. 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네 다락방 2006.04.17
100살 미국인 할아버지 무려 81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100살로 퇴직한 미국인 할아버지가 일을 그만둔 지 20일 만에 자택에서 사망했다. "죽기 전까지 일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는 결국 소원을 이뤘으며, 성실과 검약이라는 미덕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4일 `81년 직장생활'로 눈길을 끌었던 아더 윈스턴(사진)이 심혈관 이상으로 전날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은 1925년 로스앤젤레스 철도회사에서 잡역부로 일을 시작했다. 9년 뒤 시 대중교통회사인 MTA에 취직해 버스와 기차 청소를 하게 된 이래 지난달 23일 100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퇴직하기까지 그는 단 하루 외에는 한번도 결근이나 지각, 조퇴도 하지 않아 화제를 모았었다. 그가 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06.04.15
'살아 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인터뷰 `살아있는 비너스'. 영국의 구족(口足) 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41)는 스스로를 `현대의 비너스'라 부른다. 래퍼의 사진 작품이나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에 세워졌다는 그의 동상을 본 이들은 모두 래퍼를 `밀로의 비너스'에 비유하는 데에 동의할 것 같다. 래퍼는 팔이 없고 다리도 일부분 밖에 남지 않은 장애인이다. 날 때부터 치명적일 수 있었던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는 그러나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가 되어 있다. 장애인의 달인 4월을 맞아 래퍼가 한국에 온다. `혼혈 스타' 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한국인들에게 혼혈 문제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면, 팔다리 없는 예술가 래퍼의 방문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장애인-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경기 파주..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06.04.12
우주왕복선 25년 역사 난 이런 얘기 참말로 좋아하는데... 실은 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는 12일로 우주왕복선의 역사가 25년을 맞게 된다. 그 날은 또한 옛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본지 45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역사적인 기념일을 앞두고 9일과 10일 대규모 행사를 여는 등 우주탐험의 역사를 새로 쓴 우주왕복선의 `생일'을 기념했다. 냉전의 산물, 우주왕복선의 역사 우주왕복선은 말 그대로 우주와 지구 사이를 왕복하게끔 설계된 우주선이다. 최초의 우주왕복선 계획은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개발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1976년 출고돼 1981년4월12일 2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우주로 나아간 엔터프라이즈..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