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이사와서 첫 주말.

...인가. 어째 이 집에 꽤 오래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가 하면, 집안이 어수선할 뿐 아니라 마음도 어수선한 것이 영 낯선 기분도 들고. 당연하지, 낯선 것이.. 갑자기 결정해서 갑자기 정해버린 이사, 그나마도 출장이다 뭐다 해서 집수리 하면서 꼼꼼히 보지도 못했는데 주말 내내 온가족(아지님과 나;;)이 달려들어 일을 했더니 어찌어찌 좀 정리가 됐다. 그 와중에 꼼꼼이는 갑자기 무난이한테 전화하자고 졸라대고... 토요일인 어제는 근무 끝나고 오후 4시 쯤 집에 와서 계속 정리 앤드 청소. 오늘은 오전에 집정리를 좀 하고, 자전거 타고 홈플러스에 다녀왔다. 오디오랑 엠디에프 상자 버리고, 키보드도 버릴 것이고,, 암튼 많이 버렸는데 결국 물욕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버릴 걸 왜 ..

부활절 달걀 퍼레이드

지금부터, 부활절 달걀 퍼레이드 시작합니다~~ 루마니아의 예쁜 부활절 달걀들 이것도 루마니아 루마니아 장인의 솜씨 이분은 슬로베니아의 장인 아저씨... 알맹이는 다 드신 걸까요? 정말 이쁘지요? 이렇게 뚫어놓고 색칠하는 모양입니다 완성된 달걀... 예술이로군요 독일의 장인 아줌마는 어떻게 하나 봅시다 촛불에 그을리는 걸까요, 말리는 걸까요 예술성은 슬로베니아보다 떨어집니다만, 그래도 이쁘지요? 미쏘니;;인 걸까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달걀예술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아우 이뻐라.... 헤게겍... 달걀 위에 그린 세밀화로군요 러시아에 많이 있었다는 알껍질 예술... 같군요. 역시 일리노이 '에그 쇼' 출품작들입니다 이건 또 뭘까~요 런던에서도 에그 전시회가 열렸대요. 저건 초콜릿으로 만든 에그랍니다. 미국 ..

100살 미국인 할아버지

무려 81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100살로 퇴직한 미국인 할아버지가 일을 그만둔 지 20일 만에 자택에서 사망했다. "죽기 전까지 일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는 결국 소원을 이뤘으며, 성실과 검약이라는 미덕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4일 `81년 직장생활'로 눈길을 끌었던 아더 윈스턴(사진)이 심혈관 이상으로 전날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은 1925년 로스앤젤레스 철도회사에서 잡역부로 일을 시작했다. 9년 뒤 시 대중교통회사인 MTA에 취직해 버스와 기차 청소를 하게 된 이래 지난달 23일 100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퇴직하기까지 그는 단 하루 외에는 한번도 결근이나 지각, 조퇴도 하지 않아 화제를 모았었다. 그가 결..

'살아 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인터뷰

`살아있는 비너스'. 영국의 구족(口足) 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41)는 스스로를 `현대의 비너스'라 부른다. 래퍼의 사진 작품이나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에 세워졌다는 그의 동상을 본 이들은 모두 래퍼를 `밀로의 비너스'에 비유하는 데에 동의할 것 같다. 래퍼는 팔이 없고 다리도 일부분 밖에 남지 않은 장애인이다. 날 때부터 치명적일 수 있었던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는 그러나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가 되어 있다. 장애인의 달인 4월을 맞아 래퍼가 한국에 온다. `혼혈 스타' 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한국인들에게 혼혈 문제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면, 팔다리 없는 예술가 래퍼의 방문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장애인-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경기 파주..

우주왕복선 25년 역사

난 이런 얘기 참말로 좋아하는데... 실은 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는 12일로 우주왕복선의 역사가 25년을 맞게 된다. 그 날은 또한 옛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본지 45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역사적인 기념일을 앞두고 9일과 10일 대규모 행사를 여는 등 우주탐험의 역사를 새로 쓴 우주왕복선의 `생일'을 기념했다. 냉전의 산물, 우주왕복선의 역사 우주왕복선은 말 그대로 우주와 지구 사이를 왕복하게끔 설계된 우주선이다. 최초의 우주왕복선 계획은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개발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1976년 출고돼 1981년4월12일 2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우주로 나아간 엔터프라이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사람들에게 삶이 되고 영혼이 되어주는 나무들이 있다. 지난 5일은 식목일이었지만, 국가가 `나무 심는 날'을 정해놓지 않더라도 나무는 인간에게 휴식처가 되고 때로는 집이 되고 식량이 되고 희망이 된다. 중·근동 지중해지방의 올리브나무와 아프리카·인도의 망고나무, 열대 해안에서 자라는 동남아시아의 망그로브 같은 나무들은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다. 올리브나무 미국 뉴욕타임스의 유명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일본산 렉서스 자동차가 상징하는 글로벌리즘에 올리브라는 표상을 대비시켰다. 미국식 글로벌리즘을 예찬한 프리드먼에게는 올리브가 전근대와 토착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겠지만, 21세기가 되어도 중동과 지중해 사람들에게 올리브는 여전히 `생명의 나무'다. 팔레스타..

장자일기/ 매미와 새끼 비둘기

매미와 새끼 비둘기 5. 매미와 새끼 비둘기가 그것을 보고 함께 웃으면서 말합니다. “우리는 한껏 날아보아야 겨우 느릅나무나 다목나무에 이를 뿐이고, 어떤 때는 거기에도 못 미쳐 땅에 내려앉고 마는데, 구만리를 날아 남쪽으로 간다니.” 가까운 숲으로 놀러가는 사람은 세끼 먹을 것만 가지고 가도 돌아올 때까지 배고픈 줄 모르지만,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하룻밤 지낼 양식을 준비해야 하고, 천리 길을 가는 사람은 석 달 먹을 양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매미나 새끼 비둘기 같은 미물이 어찌 이를 알 수 있겠습니까? 조금 아는 것(小知)으로 많이 아는 것(大知)을 헤아릴 수 없고, 짧은 삶(小年)으로 긴 삶(大年)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아침에 잠깐 났다가 시드는 버섯은 저녁..

퇴직 아빠 놀이방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가 내년부터 퇴직을 한다. 일 밖에 몰랐던 불쌍한 가장(家長)들, 경제발전의 주축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천덕꾸러기 퇴직자 아빠 신세를 면치 못할 단카이 세대를 위한 `퇴직아빠 놀이방'이 등장할 예정이다. 일본의 유명 게임·완구회사 반다이남코 홀딩스는 내년 봄 단카이세대의 퇴직에 맞춰 퇴직자 전용 오락시설인 ‘구로쿠라코보(玄創工房)’를 열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1호점은 요코하마 라라포트 쇼핑센터에 500평방미터 규모로 개설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 곳에 기차, 자동차 모형만들기 코너를 만들고 도예나 회화 등 예능교실도 열 계획이다. 혼자서 조용히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인공간도 제공하게 된다. 다카스 다케오(高須武..

살빼는 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한 `살빼는 약'의 가짜 카피약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27일 경고했다. 문제의 약은 사노피-아벤티스가 만든 비만 치료제 리모나반트의 카피약. 회사 측은 리모나반트 성분에 `아콤플리아'라는 상품명을 달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약은 체중감소와 금연 보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유럽 의약청의 검사를 받는 단계에 있으며 아직 시판 허가는 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을 비만치료제로 가승인했으나 금연보조제로서는 허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안전성과 약효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벌써 인터넷에서는 아콤플리아란 이름의 카피약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

무슬림 청바지

유럽에 이슬람 이민자들이 급증하면서, 나날이 커져가는 `무슬림 시장'을 잡으려는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의류회사가 무슬림들을 겨냥, 기도할 때 입기에 편한 청바지를 내놓기로 했다고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작은 의류회사에서 일하던 디자이너 루카 코라디는 최근 `알 쿠즈'라는 회사를 설립, 무슬림용 청바지 생산에 나섰다. 알쿠즈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이름. 겉보기엔 보통 청바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주머니에 아랍어 자수가 놓아져 있다. 하루 5차례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습관에 맞춰서 일어서고 앉기 편하게 통을 넓혔다. 기도 용품을 넣을 수 있도록 커다란 주머니를 달고, 솔기는 무슬림들이 신성한 색으로 여기는 초록색으로 박았다. 회사 측은 프랑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