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모여 역사가 된다. 학자들은 역사를 `미래의 거울'이라 부른다. 2007년, 아직 지나가지 않은 시간들 속에도 과거가 숨어있고 현재가 흐르고 있다. 세계인들은 무엇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기념할까. 훗날 사람들은 2007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역사 속 사건들을 되짚어본다. 러시아 혁명 90주년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미국 언론인 존 리드는 `세계를 뒤흔든 열흘'이라 표현했다. 한 세기를 풍미했던 소련이라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의 독립으로 인해 지도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졌고 냉전은 지나간 역사가 되어버렸다. 내년 11월7일은 레닌의 소비에트 혁명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옛 소련의 흔적을 지우는 `탈소련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