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52

루브르가 됐건 뭐가 됐건- 훔친 걸로 생색내기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과 퐁피두센터가 해외 분관을 만들어 소장품들을 장기대여하는 `사업'을 벌일 모양이다. AFP, 로이터통신 등은 벌써 이달 초부터 루브르박물관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분관을 낼 계획이라고들 보도를 했다. 조르주 퐁피두 전대통령의 이름을 따 지어진 퐁피두센터는 이달 말로 개관 30주년을 맞는데, 국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분관을 낼 계획이다. 상하이 분관은 2010년에 문을 여는데 중국이 소유권을 갖고 운영과 프로그램만 퐁피두 측이 맡는다고 한다. 프랑스 예술계는 이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박물관 큐레이터등 3000여명이 "돈 때문에 프랑스의 자랑거리인 유물과 미술품들을 밖으로 돌릴 수는 없다"며 박물관의 상업화에 ..

국제무대에서 인기 있는 도시들

각종 국제회의나 정상회담 장소로 유독 인기를 끄는 도시들이 있다.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회의가 열렸던 케냐의 나이로비나 인권 관련 국제회의 단골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같은 도시가 바로 그런 곳들이다. 지난해말 아시안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페르시아만 작은 나라 카타르의 수도 도하, `반세계화 지식인'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 같은 도시들도 비슷한 `컨퍼런스 도시' 목록에 올릴 수 있다. 국가보다 더 잘 나가는 이런 도시들, 비결은 무엇일까. 도시와 기린, 어울리지 않는 이런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이로비의 매력이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스카이라인. 나이로비는 실제로는 스모그로 꽉 찬 번잡한 대도시이지만, `동물의 왕국' 이미지를 통해 환경 도시로 부각됐다. `환경' 키워..

첫 경험!

(이렇게 되면 씬지식 제목인데...)어제 난생 처음으로 모종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바로바로~~ 토익! 별로 토익에 구애받지 않았던 세대...라고는 결코 할 수 없지만 저의 자유로운 영혼이 제도의 굵은 사슬과 맞지 않아...라고 하면 뻥이지만 암튼 처음이었답니다. 토익이라는 것. 토플이니 머 그런 것도 본 적 없고요 제가요, 원래 시험에 좀 강해요. 그런데 시험 공포증이 또 무쟈게 강해요 시험에 떨어져서 상처 입어본 적도 없는데(시험을 그정도로 많이 보지도 않았고) 아주 작은 시험이라도, 무슨 절차에 해당되는 것을 엄청나게 겁을 내요. 뭔가 신청해야 하는 것, 그런 것도 무서워서 못 하고요. 대학원을 가야 하는데... 하면서 못 가고 있는데에는 시간이나 돈이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제 경우는, '절..

인형 전시회

지난 토요일에 인형들 보러, 코엑스 인형전시회에 갔었어요. 어린이용은 아니고, 어른들 보라고 내놓은 인형들이 대부분이더군요. (2007.01.04-20:53:46) - 구체관절인지 뭔지 하는 인형들 넘넘 징그러.. ㅠ.ㅠ 꿈에 나올 것만 같아. - 눈 작은 인형들이 맘에 드네. 오즈의 주인공들은 모두 눈이 작으니.. 쿄쿄. - 늑대가 할머니를 잡아먹기는 커녕 빨간 모자가 늑대를 잡아먹고야 말 것 같은..;; - 돌 하우스를 갖고싶은 거유 아님 돌하우스 같은 집에서 살고싶은 거유..? - 드라마 캐릭터 인형 재밌다. ^^ (2007.01.05-16:28:48) 나도 그거 싫어. 난 돌하우스를 갖고 싶은 거쥐... 하나 만들어줄래? ^^ 드라마 캐릭터 인형 중에선, 프란체스카가 캡이었어 (2007.01.07..

장자일기/ 이해득실에 무관

이해 득실에 무관 24. 설결이 말했다. ‘스승께서는 이로움과 해로움에 무관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至人은 이로움이니 해로움이니 하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습니까?’ 왕예가 대답했다. ‘至人은 신령스럽다. 큰 늪지가 타올라도 뜨거운 줄을 모르고, 황하와 한수가 얼어붙어도 추운 줄을 모르고, 사나운 벼락이 산을 쪼개고 바람이 불어 바다를 뒤흔들어도 놀라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구름을 타고 해와 달에 올라 四海 밖에 노닐지. 그에게는 삶과 죽음마저 상관이 없는데, 하물며 이로움이니 해로움이니 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聖人의 경지 25. 瞿鵲子(겁 많은 까치 선생)가 長梧子(키다리 오동나무 선생)에게 물었다. ‘내가 큰 스승 [공자님]께 들었네만, 성인은 세상 일에 종사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거나 손해를..

2007 기억할 일들, 기억할 사람들

영웅은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모여 역사가 된다. 학자들은 역사를 `미래의 거울'이라 부른다. 2007년, 아직 지나가지 않은 시간들 속에도 과거가 숨어있고 현재가 흐르고 있다. 세계인들은 무엇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기념할까. 훗날 사람들은 2007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역사 속 사건들을 되짚어본다. 러시아 혁명 90주년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미국 언론인 존 리드는 `세계를 뒤흔든 열흘'이라 표현했다. 한 세기를 풍미했던 소련이라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의 독립으로 인해 지도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졌고 냉전은 지나간 역사가 되어버렸다. 내년 11월7일은 레닌의 소비에트 혁명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옛 소련의 흔적을 지우는 `탈소련화' 작업..

무지개를 빙자한, 양심불량 독일여행기

일단,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이,독일 월드컵 한국팀 대 토고 팀의 동반 결승 진출을 염원하며무지개 한 장 깔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무려 아우토반에서 나를 반긴 무지개.(쟤가 눈치가 좀 있네) 지난해 말, 나는 독일에 무엇을 하러 갔던가.축구장을 보기 위해 갔었다... 축구를 보기 위해 간 것이라면 오죽 좋았으랴마는. 내년 6월13일 한국 대표팀이 아프리카 토고와 첫 월드컵 본선 경기를 갖게 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를 찾았다. 때는 12월9일. 새로 지어지기 전 원래 이름은 발트슈타디온, `숲의 경기장(Wald Stadion)'이라는 그 말처럼 한적한 숲 속에 거대한 축구장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월드컵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밤에 이런 곳에 가서 쌩쑈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