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어제는 곧 중국으로 3년간 이사갈 후배이자 벗과 만나, 아이들(그집 아들 둘, 내 딸 하나)을 데리고 코엑스몰에 갔다. 강남에 놀러가는 것은 매우매우 드문 일이지만 비도 오고 날씨도 궂었던 걸 감안하면 아주 잘 한 선택이었다. 낮 12시에 울집앞에서 만나 전철 갈아타고 코엑스몰로. 일단 도착하자마자 아이들 배고픈 사정(한 녀석은 정말 하루 종일 배가 고프다고 한다 ^^)에 따라 KFC에 가서 치킨을 먹었다. 아쿠아리움 앞에 가니, S금융회사에서 자기네 신용카드 만들면 1만5500원짜리 어른 입장권 한 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만들고 입장권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이 무쟈게 많았다는 것 말고는 엄청 재미나고 훌륭한 수족관이다! 물고기 전문가 와나용 양과 간 것을 비롯해 오사..

모로코 식당

며칠전 '양고기 먹고 싶다' 했었는데, 오늘 ****님과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모로코 식당 에 들렀다. 같은 이름의 식당이 이태원에 2곳 있다.모로코에서 온 형제가 운영하는데, 한 곳은 제법 규모가 있는 레스토랑이고한 곳은 허름한 대중식당이다.이태전 작은 곳에 갔었고 오늘은 큰 곳에 갔다.결론은, 큰 곳보다 작은 식당이 낫더라는 것. 큰 식당에서는 쇠고기 미트볼보다는 양고기 메뉴가 맛있었다는 것.시간이 넉넉했으면 모로코 차(묽은 홍차) 마시면서 좀 노닥거렸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자기들끼리는 허름한 곳을 마라케시1, 큰 곳을 마라케시2라 부르는 모양이다.마라케시1에서는 시샤(북아프리카의 물담배)를 피울 수가 있다.니코틴도 없고...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이라도, 재미삼아 경험..

아이비와 고사리

흑흑 울집에선 오직 아이비만 잘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아주 이뻐라하고 있는데... 2000원짜리 쬐끄만 화분 사서 꼼양 학교에 한뿌리 보내고, 제가 두 뿌리로 나눠서 하나는 화분에, 하나는 물에 넣어 키우는데 둘다 나름 무럭무럭... 근데 애지중지 고사리 -_- 한 화분 또 죽어나가고 있어요 친정엄마가 분갈이 해주셨는데, 한쪽 화분에서 또 물이 줄줄... 이녀석, 죽어갈 때면 물을 안줘도 뿌리가 썩는지 물이 줄줄 나오거든요. 우짜면 좋노... 로즈마리는, 죽어가다가 간신히 멈춰(?) 있어요. 이 녀석 땜시 창문도 열어놓고 햇볕 받으라고 좋은 데에 옮겨주고... 그런데 내 마음도 몰라주고... ㅠ.ㅠ * 햄스터들은 무관심 속에 방치 중.

세대 차이 줄이기

영국 정부가 ‘세대차이 줄이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점점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멀어지는 것을 막고 소통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한 것. BBC방송은 550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교육가정부는 “신·구 세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의사소통이 끊기고 있다”며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공감대를 늘리기 위해 12가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국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2가지 ‘세대 통합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화 프로젝트. 맨체스터의 지역라디오방송국에서는 노인층과 틴에이저들이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모녀의 꿈

어제밤에 꿈자리가 사나웠다. 요새 그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잠을 푹 자니까) 오늘은 꿈잠 단계에서 팍 깨어버렸나보다.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꿈 속에서 나는 난데없이 중국에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웬 중국? 웬 공부? 암튼, 이런저런 곡절 끝에 나는 빨리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했다.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질척거리는 시골길 같은 데에서 택시를 잡아타는데, 택시기사만 있고 택시가 없다. 그런데 자기 차를 타고 가잔다. 택시는 어디있냐고 하니까 조그맣고 까만 가방을 꺼내어 툴툴 털어 펼치고 바람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자동차가 되었다! 엔진까지도 조그맣게 접어넣는 방법을 기사 아저씨가 고안해냈단다.그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경찰에게 걸렸는데, 경찰도 차를 접어넣는 걸 보면서 엄청..

라일락

내 생각에 라일락은 동물이다. 향기가 너무 짙어. 꽃에도 사향냄새 같은 게 있다면, 아마 라일락 향기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파 끙끙거리던 한 주일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정동길 나가봐야지, 하면서 올봄엔 도대체가 이 모양이다. 내일은 교보문고에 책 구경하러 간다는 핑계로 서울 복판에서 한번 놀아볼까. 간만에 꼼꼼이 데리고 정동길, 덕수궁 나들이 하고 싶다.

<유튜브 오케스트라> 성공적 데뷔(?)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단원들을 선정한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5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전세계 관객들의 ‘온라인 관람’ 속에 연주회를 마쳤다. 유튜브 오케스트라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인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지휘로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을 망라한 15곡을 연주, 예상 밖의 놀라운 화음을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Conductor Michael Tilson Thomas (right) applaudes the YouTube Symphony Orchestra during a performance at Carnegie Hall, on April 15, in New York. /AFP 33개국 96명의 연주자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고마우신 아주머니

아침에 회사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다.신문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의 철칙이(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바닥을 쓸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 외에는,책상 위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아주머니도 물론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 자리가 이 분 눈에는 쓰레기장으로 보이나보다. 자꾸만 청소를 해주신다 ^^;;지난번에는 내가 히터 밑에 놓아둔 물밭(신문지로 박스 모양을 만들어 물을 담도록 해놓은 것)을 치워버리셨고더불어 내가 애용하던 발깔개(목욕탕 러그)도 갖다버리셨다.쓰레기...로 보였던 모양이다. 오늘은, 아침에 출근했더니... 책상위가 깔끔해졌다.아주머니가 책상위에까지 진출을... ㅠ.ㅠ책이나 서류들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한켠으로 정리를 해놓으셨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 책상의 취약점 중의 하나..

감기

어제는 야근한 다음날이라 집에서 쉬었는데 경이적으로 잠을 많이 잤다.요 며칠 기침하느라 잠을 잘 못 잔 탓도 있지만, 아파트단지 가정의학과에서 처방해준 약이어찌나 독한지!엊그제는 그 약 먹고 회사에서 오후 내내 헤롱거렸고,오늘은 아침까지 그럭저럭 컨디션이 나아질 기미를 보였는데약 먹고 나서 완전 오락가락이다. 술 취한 것 같기도 하고.내가 예전부터 감기약 먹으면 술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있었다.그래서 농담처럼 '감기약 먹고 취한다'고 했었는데, 이번 약은 정말 너무 심하다.오전에 출근해서 외신을 읽는데, 머리 속이 몽~롱~~그 병원 앞으로 가지 말아야겠다. -_- 암튼 이렇게 지독하게 오래가는 감기는 국민학교 2학년 때 이후로 처음이다.감기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다니... 증상은 딱 천식 증상..

아프다

지난주 초반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목욜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 날 야근을 마치고 금욜에는 꼼양 데리고 와서 저녁에 무리해서 부 회식에 갔다가 토요일 노는 날인데 하루 종일 끙끙 앓았다. 엄마가 누워있는 사이에 우리집 스포티 걸 꼼양은 아빠랑 아파트 마당에 나가서 오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오후에는 자전거, 저녁에는 배드민턴으로 마무리... 배드민턴에 완전 꽂혔다. 나도 배드민턴 치고파 ㅠ.ㅠ 일요일에 출근했다가 도저히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점심 전에 조퇴. 집에서 역시 꼼짝 못하고 누워 꼼양의 간호(^^;;)를 받고. 오늘은 간신히 출근해 움직이고는 있는데 역시 시름시름... 점심은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텔렉스실에서 잠시 자고 나왔다. 이번 기침 감기 지독하다. 울엄마는 자꾸만,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