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주] '빛의 벙커' 속으로
작년 1월에 제주도 다녀오고 나서 첫 올레길 걷기의 즐거움에 feel 받아, 2월에 다시 갔다. 1월에도 날씨는 가히 &#*%(&(* 했는데, 2월엔 더 추웠다! 오랜 베프인데, 둘이 첫 여행. "우린 그동안 뭐 하고 살았을까?" "일만 하면서 살아 온 것 같아." 이제 나란히 노는 처지가 된, 두 사람의 최고의 힐링 여행. 종일 수다 떨 줄 알았는데 그냥 둘이 조용히 걷고(사실 걸을 날씨는 아니었다). 뭐, 말 안해도 다 아니까. 새벽4시까지 다 지나간 싱어게인2 보면서 와인 마시고. 강제로 BTS 예습(?) 시키고. 늘 그렇듯 마냐님이 코스 짜고 운전하고 안내하고 설명해주고 식당 찾고 주문하고 안주 차리고 치우고… 나는 그저 옆에서 기생했을 뿐. 그렇게 근 30년을 ‘딸기=갑, 마냐=을’로 지내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