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냉면 외교

고딩 딸네미, 한동안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고 다녔는데. 이틀간 제가 그랬네요. "나만 냉면 못먹었어." 냉면외교, 디누들라이제이션.... 냉면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입니다. CNN은 정상회담 전에 냉면에 대해 연구;;까지 했다고. 어느 언론은 제목을 저렇게 뽑았네요. 이제 DMZ가 아닌 DNZ가 생길 판.... 하지만 제대로 뜻을 살리려면 de-noodlisation이 아닌 re-noodlisation이 돼야 하지 않을까... ㅎㅎ 아래는 프랑스 LCI에 실린 '르 평양 냉면' 기사. 그 다음은 로이터 기사를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웹사이트에 실은 겁니다. 북한의 차가운 국수가 남과의 연대를 따숩게 덥혀주고 있다는 훈훈한 뉴스....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도 AFP의 냉면 기사를 소개했네요..

토마호크

Modern, Mature, Powerful. 미국 무기제조회사 레이시온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토마호크 미사일에 대한 소개글 제목입니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원래는 냉전시절에 핵탄두를 달기 위해 개발됐는데 ‘핵전쟁’은 벌어지지 않았고,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재래식 무기로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어딘가를 공습한다, 하면 맨 먼저 등장하는 게 이 미사일입니다. 미국이 타깃으로 삼은 나라 근해에 구축함이 뜨고, 항공모함이 등장하면 ‘곧 때린다’는 신호입니다. 군함에서 곧바로 미사일이 날아가기도 하고, 항모에서 fighter가 발진해 폭격을 퍼붓기도 합니다. 그래서 군사전문가들은 토마호크를 ‘미군의 메신저’라 부르기도 합니다. 토마호크는 1000마일(1600km) 넘는 거리를 날아가는데 배에서 쏠 수도 있..

[기협 칼럼] 여자들은 집에 가지 않는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는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는 투사다. 하지만 그 자신이 1970년대에는 지금의 이란 체제를 만든 이슬람혁명에 동조했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행한 대부분의 사회가 그랬듯 가부장적이었던 이란에서 에바디는 테헤란국립대학을 졸업하고 법관이 됐다. 회고록에 당시를 회상하는 내용이 나온다. 샤를 비판하는 공개성명에 이름을 올린 그에게, 이슬람주의자인 남성 법관이 묻는다. 혁명 뒤의 국가에서는 당신같은 ‘여성’들의 자리가 없을텐데 왜 이 혁명에 동참하느냐고. 에바디도 이를 몰랐을 리 없지만, 그럼에도 당시의 거대한 불의에 맞서는 길을 선택한다. 예상대로 혁명은 여성 판사 에바디를 법정에서 내몰았다. 혁명은 어떻게 사람을 배반하는가, 그 뼈..

[구정은의 세상]서울시장, 베이징시장, 미세먼지

중국 베이징의 천지닝(陳吉寧) 시장은 지린성 태생으로 칭화대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1993년 생물화학과 환경시스템 분석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5세에 칭화대 환경공학부 교수가 됐다. 환경학자로 명성을 쌓았고, 2012년부터 칭화대 총장을 지냈다. 당시 49세, 명문으로 꼽히는 이 대학의 최연소 총장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1월 환경보호부 부장(환경부 장관)이 됐다. 이때도 리커창 내각에서 가장 젊은 각료였다. 천지닝이 주력한 것은 중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스모그와의 전쟁’이었다. 장관이 된 지 2년이 됐을 때 그는 이례적인 ‘자아비판’을 하면서 중국의 대기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한 스스로를 책망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와 항저우 등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

[포토 뉴스] ‘평창의 김 여사’ 내일은 어디로?

‘평창의 김여사.’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날마다 열띤 응원을 하고 있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연일 화제입니다. 동계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기 쉬운 패럴림픽에 엄청난 관심을 쏟아부으며 날마다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매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갑니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김 여사는 패럴림픽 경기들을 모두 다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릉과 평창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김 여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패럴림픽 응원 모습들을 모아봤습니다. 개막식에는 부부동반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난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 10일엔 바이애슬론 청와대 제공 10일 오전에는 평..

[기타뉴스]세월호 다큐 내레이션 맡은 정우성, 계속되는 '소신 행보'

배우 정우성.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정우성씨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의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6일 “정우성이 더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흔쾌히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우성,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과학 다큐멘터리 내레이터 참여 세월호 참사 4주기가 있는 다음달 개봉될 ‘그날, 바다’는 사건 당일 세월호의 항로가 담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기록과 탑승객·목격자의 증언, 세월호에 실려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를 재구성한 다큐입니다. 또 물리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을 재현했다고 배급사 측은 밝혔다. ‘백년전쟁’ 등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

필립모리스의 구세주 아이코스? '찌는 담배'는 어떻게 대세가 되었나

‘HNB 담배’. ‘아이코스’나 ‘글로’처럼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heat-not-burn)’ 담배다. 담뱃잎이 타지 않을 정도의 열을 가해 흡연자가 니코틴을 흡수하게 하되 불에 태우지는 않는 담배를 가리킨다. ‘찌는 담배’로 불리는 이런 담배의 역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코스 등의 유행은 새 시장을 개척하기 힘들어진 담배회사들이 오랜 시도와 치밀한 상술 끝에 이뤄낸 성공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에도 상륙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실패 거듭한 궐련형 전자담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찌는 담배의 대표 상품처럼 돼 있지만, 맨 처음 이런 담배를 내놨던 것은 이 회사가 아니었다. R.J.레이놀즈가 1988년 출시한 ‘R.J.레이놀즈 프리미어..

스누피 마을에 나타난 김정은과 트럼프? 만평으로 본 두 사람의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톱뉴스’로 다뤄지는 사건이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만남을 어떻게 볼 것인지 여러 미디어의 분석과 전문가들의 해설이 넘쳐난다. 한반도 바깥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카툰(만평)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계 아버지와 일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클 라미레즈는 미국의 유명 카투니스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작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유명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들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찰스 M. 슐츠에게 사과를 보내며”라는 덧글을 붙였다. 슐츠는 강아지 스누피와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피너츠’의 원작자다. 지난해 5월 올린 그림에서는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