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6

시아파 성직자의 죽음

이라크 중부 이슬람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29일 사상 최악의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82명이 숨졌다. 이 테러로 미국의 전후재건 작업에 협력해온 명망있는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숨졌다.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은 그의 사망으로 최대 시련을 맞게 됐다. 금요일의 대폭발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열흘만인 29일, 나자프의 이맘 알리 모스크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날은 이슬람의 금요 대예배일이었고, 알 하킴(사진)은 설교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마침 그의 이날 설교내용은 이라크의 단결을 호소하고 아랍국들에 복구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었다니 아이러니다. 알 하킴이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차에 설치돼 있던 폭탄이 터졌다. 현장은 시신 조각들로 뒤덮였고 알리..

룰라 인기가 떨어졌다고?

어느 새대가리 기자가 어제 전송한 기사. 취임 8개월째 룰라 인기도 급락 (멕시코시티=**뉴스) *** 특파원=취임 8개월째를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급격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 유력 일간지 우 이스타두 데 상파울루와 여론조사기관인 브라질마케트가 공동으로 이달 8∼16일 연방특구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도(州都)와 다른 400개 시에 거주하는 1만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25일 입수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84.3%에 이르던 룰라 대통령의 인기도가 8월들어 58.9%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중략) ...브라질마케트의 로널드 쿤츠 사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이..

쿠바 제재 풀릴까

지난 1963년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래 쿠바의 아바나항에 처음으로 미국 깃발을 단 배가 입항했다. 성조기를 단 배가 공식 입항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쿠바 간 굳게 닫혀있던 무역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쿠바 언론들은 미국 해운회사 메이뱅크에 소속된 화물선 헬렌3호가 아바나항에 입항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배에는 미국인 승무원들이 탑승했으며, 쿠바의 알림포트라는 회사가 미국에서 수입한 목재와 종이류 등 1600톤, 미화 150만달러 상당의 화물이 실려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선주인 메이뱅크는 헬렌3호가 플로리다에서 출항하기 전 미 항만당국의 공식 출항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 항만당국이 미국 배의 쿠바 출항을 허가한 것은 금수조치 이후 처음인데, 쿠바의 미국상품 ..

리비아, 족쇄 풀리나

미국, 영국과 리비아가 1988년 팬암여객기 폭파사건(로커비사건) 피해보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유엔은 협상 타결에 따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이른 시일내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리비아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최종협상을 갖고 리비아가 로커비사건 유족들에게 총 27억달러를 지급한다는 보상안에 서명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13일 전했다. 리비아 정부는 며칠 내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폭파사건에 대한 '책임'을 다 했으며 ▲향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안보리는 이르면 다음주초 회의를 열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줄 예정이다. 3국은 1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보상액 규모에 합의했으나 미국이 리비아측의 테러근절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주장, 타결이 미뤄..

아프간, 제2의 전쟁

Afghan boys play soccer while dust blows in Kabul August 18, 2003. Years of conflicts have destroyed most of the infrastructure in Afghanistan. REUTERS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남부에서는 연일 미군.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져 수십명씩 사상자가 나고 있고, 북부에서는 군벌들이 난립해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전쟁이 끝나고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였지만 올들어 상황은 다시 악화돼 `제2의 전쟁'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간 관리들은 25일 미군과 아프간군이 남동부 자볼주(州)에서 탈레반 반군을 공습, 반군 ..

브레진스키의 '신념' (2003.8)

(타리크 알리, '근본주의의 충돌'에서 재인용. 영역체 문장은 조금 다듬었음) Le Nouvel Observateur 1998. 1. 15. 질문: 전 중앙정보국장 로버트 게이츠는 회고록('그림자에서')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소련이 개입하기 6개월 전에 무자헤딘을 돕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에 당신은 카터 대통령의 국가안보 자문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지요. 맞습니까? 브레진스키: 예. 공식적인 역사에 따르면 CIA의 무자헤딘 지원은 1980년, 즉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1979년12월24일 이후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밀에 부쳐왔던 거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릅니다. 카터 대통령이 카불(아프간 수도)의 친소련 정권 반대파에게 비밀원조를..

누구의 죄인가

이스라엘이 자주 쓰는 수법...이라기보다는 아리엘 샤론 들어서고 나서 잘 써먹는 짓이 있다. 이른바 '표적 살해'. targeted killing 이라나 머라나. 어려운말 할 것 없다. 재판도 없이 무장단체 지도자들을 걍 죽여버리는 거다. 총으로 쏴서 죽이고, 폭탄 터뜨려서 죽이고. 테러는 팔레스타인만 한다고? 거짓말이다. 작년에도 이스라엘군이 공중전화박스에 폭탄 설치해서 하마스 지도자 폭파시켰음. 그런데 그건 약과다. 공중에서 미사일 팡팡! 무장단체 지도자가 탄 차를 공중에서 헬기로 폭격한다. 상상이 잘 안 된다. 길을 달리는 보통의 자동차다. 그런데 공격용 헬기로 미사일 너댓발을 그냥 퍼부어버린다. 그 결과물이 1번 사진이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가 어제 숨졌..

통치는 내가 한다, 몸만 대라

미국이 유엔에 이라크 파병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각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은 이라크전쟁과 전후재건 과정 내내 일방주의를 고집해온 미국이 위험부담만을 분담하려 한다며 비난했고, 다국적군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려했던 인도, 터키도 테러 여파로 파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 미셸 두클로는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의 무대가 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파병문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짐을 나누려면 정보와 권위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미니크 드 빌펭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공동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골치아파진 미국

U.S. soldiers look through the rubble of the United Nation headquarters in Baghdad August 20, 2003. More bodies may be buried in the ruins of the U.N. headquarters in Baghdad after it was hit by a truck bomb that killed at least 17 people yesterday. REUTERS/Suhaib Salem REUTERS 24명의 사망자를 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투입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안사르 알 이슬람'을..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A suicide attacker set off a truck bomb on August 19, 2003, outside a Baghdad, Iraq, hotel housing the U.N. headquarters, U.S. officials said. At least 20 U.N. workers and Iraqis were killed, including Brazilian Sergio Vieira de Mello, the chief U.N. official in Iraq. REUTERS/Rob Gauthier/POOL 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전세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알카에다 등 무장테러집단들의 추가테러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