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이라크 전쟁 '제2국면'

딸기21 2003. 12.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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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제2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군을 노린 게릴라들의 산발적 단편적인 공격을 넘어 `미국과 그 동맹국' 전체에 대한 대규모 파상공격으로 변화했다. 저항세력의 작전이 고도화, 조직화하면서 이라크 내 외국인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 발 들이면 대가를 치른다"

지난 29일과 30일 미군 2명을 포함, 한국·스페인·일본·콜롬비아인 등 14명이 숨졌다. 미군은 "주말의 잇단 공격은 각각 별개의 사건"이라고 주장하지만, 파상공격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다름 아닌 `점령군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것이다.
미국 이라크행정처의 댄 세노어 대변인은 "자유의 적들은 동맹국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고,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국의 동맹국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저항세력이 파병국 혹은 파병예상국가들을 겨냥해 치밀한 계획하에 공격을 감행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은 지난주말 북부 소도시 사마라에서만 이라크인 46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미군의 진압작전이 거칠게 전개될수록 이라크인들의 저항 강도도 정비례해서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타겟을 노린다

저항세력은 점령군 시설과 병사들을 겨냥한 공격에서, 외국인 모두를 타겟으로 하는 공격으로 전술을 바꿨다. 이슬람사원과 국제기구 사무소, 외국대사관, 호텔 등이 모두 그들의 타겟이다. 국제구호기구 요원들과 외교관, 민간기업 직원들이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모든 외국인을 향한 모든 이라크인들의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3일 모술에서 미군 병사 2명이 숨졌을 때 10대 소년들이 몰려들어 병사들의 시신을 유린했던 것이나, 29일 숨진 스페인 장교들의 시신을 군중들이 짓밟고 불태운 사건은 이라크인들이 점령군에게 극도의 적개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격 규모가 커졌다

지난 8월19일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로 22명이 숨졌고, 열흘 뒤 남부 나자프의 시아파사원 폭탄테러로 25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지난달 2일에는 미군 치누크헬기가 추락해 15명이 사망했으며 12일에는 나시리야 이탈리아군 병영 폭탄테러로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군은 "저항세력의 공격 횟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전반적인 치안 상황도 개선됐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저항세력이 조직화되면서 공격 규모는 더 커졌다.

◆바닥 없는 수렁

이라크에서 점령군은 어디까지나 `방어 세력'이다. 최첨단 하이테크 병기로 무장한들 구식 박격포와 사제폭탄으로 덤벼드는 반군을 이기기는 힘들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전투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공격하는 쪽"이라면서 "지역민들과 밀접히 연계된 저항세력을 뿌리뽑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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