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미국, 바그다드에 축구장 80개 크기 대사관

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축구장 80개 면적의 부지에 초대형 대사관을 짓기로 했다고 USA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총 5억9200만달러(약5600억원)을 들여 지을 예정인 미 대사관은 이른 시일 내 공사를 시작,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위치는 바그다드 시내 중심가, 무장세력 진압을 막기 위해 미군과 이라크 보안병력이 경비를 서고 있는 `그린 존(안전지대)' 내 티그리스 강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보고서에서 "새 대사관 단지는 2개의 대형 빌딩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 외교·주거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바그다드에 들어와 있는 미 정부 직원은 1000명에 이른다. 미국 측은 보안 때문에 대사관 신축 공사를 모두 이라크인이 아닌 `외국인'..

페루에서 미스터리 그림 또 발견

인류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페루 나스카의 거대한 그림들이 또 발견됐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9일 야마가타(山形大)대 문화인류학부 사카이 마사토(坂井正人)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이 나스카 남서부에서 사람 혹은 동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지상 그림들과 도형들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카이교수 팀은 2004년 가을 위성사진을 분석하다가 구릉지대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도형 형상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굴에 착수했다. 발굴팀은 현지 조사에서 동서 20㎞, 남북 15㎞에 걸친 지역에 100여개의 그림이 분포하는 것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드러난 것 중 가장 큰 것은 길이가 60m에 이른다. 페루 남부 태평양 연안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한 나스카는 건조한 평원지대. 대..

FTA를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

미국이 태국 등 빈국들에 ‘기업 특허권 보호’를 위해 값싼 에이즈 치료제 유통을 막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명분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자유 무역과 기업 보호를 우선적으로 내세운 미국의 요구 때문에 에이즈 대재앙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9일 아시아판 톱기사로 보도했다. 돈 없으면 죽어라 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제네릭 약품(카피약)으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해온 태국은 미국과의 FTA 협상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 미국은 태국에 FTA 서명을 앞두고 제네릭 약품을 금지시킨다는 조항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IHT는 전했다. 미국은 제네릭 약품을 규제하고 기업 특허를 보호해줄 경우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촉진할 것이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약 판매가 늘어..

장군들 입 모아 '장관 나가라'

미국에서 때아닌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잘잘못을 놓고 전직 장성들이 사퇴론을 주장하고 나서자, 또다른 전직 장성들이 옹호론을 들고 나온 것. 쟁쟁한 전직 장성들이 경쟁하듯 방송에 출연해 장관의 거취에 대해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백악관은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에는 변함이 없다며 편들고 나섰지만 야당은 아예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벌일 태세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별들의 전쟁 우습게도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은, 럼즈펠드 장관과 함께 이라크 공격 여론을 주도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발언이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달 말 이라크전쟁의 오류들을 인정하면서 “수천건의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고리 뉴볼드 전 ..

결국 불쌍한 건 여자들과 아이들

이라크에서 이슬람 수니-시아파 간 폭력을 피해 집과 고향을 버리고 타지(他地)로 도망치는 ‘국내 난민’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난민들은 주로 자위력이 없는 여성과 아이들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라크 이주·복귀부는 지난달 말 3만 명 정도로 집계됐던 국내 난민 숫자가 2주 새에 6만5000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라크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 사이드 하키 총재는 “곳곳에서 무장 세력들이 자기네와 종파가 다른 주민들을 위협해 쫓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니파 무장세력 뿐 아니라 시아파 군·경찰까지도 주민들을 쫓아내는 데에 가담하곤 한다.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 살던 한 여성은 이웃집에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들어와 일..

인물로 본 한 주간의 세계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사진) 총리가 결국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최초고용계약(CPE) 법안을 철회했다. 프랑스 정부는 26세 미만 젊은이들을 2년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한 CPE법을 폐기하는 대신 청년층 고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와 직업교육 강화 등을 담은 새 법을 만들기로 했다. 시리아의 압둘 할림 카담 전 부통령이 반역죄로 기소됐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으나 지난해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단이 파견되고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자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아사드 대통령이 하리리 암살에 직접 개입했다고 ‘증언’했던 카담은 지난해 6월 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프랑스에 망명중이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좌파연합의 로마노 프로디(사진) 대..

이란 핵 기술 '실체' 있나

이란이 `핵 국가 클럽 가입' 선언을 한 뒤 이란 핵기술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란이 조만간 핵무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위협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이란의 선언이 허장성세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거세게 비난하면서도 무력사용 시나리오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 `평가절하' 스티븐 레이드메이커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12일 러시아 방문 도중 "이란은 현재 갖고 있는 원심분리기만으로도 핵무기를 만들 만큼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나탄즈 핵시설에 원심분리기 5만대를 가져다놓으면 16일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만큼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 기술을 한단계 발전..

일본의 '애국심' 교육

애국심이라면, 우리가 한 수 위일 것 같은데.. -_-;; 국기 게양과 국가 부르기까지 삼가왔던 일본에서 정부·여당이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애국심 교육'을 장려키로 결정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을 비롯해 교육현장의 `보수·우익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결정이 나옴으로써 `일본 군국주의화'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교육기본법 개정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최대 쟁점이던 `애국심'에 대해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당은 개정 법안이 이런 내용을 담은 애국심 교육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공명당은 당의 근간인 창가학회 간부들이 ..

한 영국인의 죽음

지난 2003년 4월, 미국의 이라크전쟁이 한창이던 때 외신에는 `작은' 기사 하나가 실렸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라파의 난민촌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평화운동가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았다는 내용이었다. 국내언론은 물론이고 외신들의 눈길도 온통 이라크 전쟁에 쏠려있었던 시점인지라, 한 평화운동가의 피격 소식은 거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감시'의 눈길이 소홀해진 틈을 타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때려 부쉈고, 심지어 한 외국인 활동가를 굴삭기로 흙과 함께 `떠내는' 일까지 있었다. 그 얼마 전에 이스라엘군은 구호활동을 벌이던 유엔 직원의 등에 총을 쏴 살해하기도 했었다. 이스라엘의 로비능력이야 세계가 알아주는 바이지만 미국이나 영국같은 `서방 선진국'들이 크게 항의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것은..

틱타알릭- 물에서 뭍으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았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인간이 두 발로 세상을 걷기까지 생물체들은 오랜 진화를 거쳤다. 박테리아에서 다세포 생물로의 진화, 어류 파충류 포유류의 출현에 이르는 진화의 역사는 38억년에 이르는 기나긴 과정이었다. 초기 생물체가 바다에서 출현해 뭍으로 올라왔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그동안 `물에서 뭍으로' 동물의 이동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학자들의 애를 먹였다. 그런데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한 화석이 바로 이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나 진화생물학자들과 고생물학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발 달린 물고기' 3억8000만∼3억7500만년 전 물고기에서 네 발 달린 뭍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