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211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해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75)이 은퇴한다. 교도통신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며 , 등을 제작한 미야자키 감독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지(星野康二) 사장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야자키의 은퇴 결심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가 오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호시노 사장은 미야자키의 마지막 작품이 될 에 “크리에이티브한(창조적인) 시기는 10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나온다는 걸 상기시키면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의 ‘창조적인 10년’이 이미 끝났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

일 지자체, 만화 '맨발의 겐' 열람금지 결국 철회

일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가 원폭 참상을 그린 만화 열람 금지조치를 논란 끝에 철회했다. 교도통신은 마쓰에시 교육위원회가 26일 관내 초·중학생들이 히로시마 피폭의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을 학교에서 열람할 수 없도록 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육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시교육위 사무국이 관내 초·중학교에 내려보낸 열람금지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은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원폭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마쓰에시는 지난해 말부터 관내 초등·중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이 열람하지 못하게 했다. 만화에 일본군이 중일전쟁에서 중국인을 참수하거나 임신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끄집어내는 등 잔혹한 장면이 많아 아이들이 열람하기에 ..

‘지옥같은 아소 탄광’ 일제 강제 징용 광부들의 신음

“돼지우리 같은 숙소에서 먹고 자며 하루 16∼17시간을 일해 한 달에 받은 돈은 20엔이 채 안 됐다. 케이블선에 얻어맞아 생긴 상처에서는 피고름내가 진동했다.” 일제 시절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麻生太郞)의 증조부인 아소 다키치가 세운 아소 탄광 등 일본 탄광에 징용됐던 한인 수난사를 소개한 책이 나왔습니다. 지난 15일 출간된 일본 현대사학자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56)의 은 조선인 광부들의 비참한 삶을 그린 책입니다.다케우치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인도한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 명부를 조사해 2011년 조선인 26만여명의 전시 배치상황을 발표했던 역사학자입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의 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의 회원으로, 1980년대 말부터 고향인 시즈오카 현에서 일제 시기 강..

‘평화주의’ 日 공명당마저 “집단적 자위권 허용 논의 가능”

그동안 일본 자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던 연정 파트너 공명당마저 헌법 해석 변경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가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자민당의 협의 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금은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헌법을 해석하고 있지만, 이를 바꿀 필요가 있는지, 어떻게 바꿀 것인지,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신중하고도 폭넓게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NHK 화면 캡처 그는 “여당으로서 확실히 논의할 기회가 올 지 모른다”며 정부와 자민당의 요구가 있을 경우 대화를 할 것임을 시..

日 자위대 ‘네거티브리스트’로 바꿔 활동영역 확대할듯

평화헌법 아래에서 활동이 극히 제한돼 있던 일본 자위대의 운신범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 활동의 금지행위만 정하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만드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설치한 전문가회의가 자위대의 활동범위에 대해 ‘포지티브 리스트’가 아닌 네거티브 리스트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방위성 청사. /위키피디아 신문은 ‘안전보장의 법적기반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라는 명칭의 이 전문가회의 주요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자위대의 활동범위에 대한 네거티브 리스트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실현된다면 국제표준에 부합..

도쿄와 주변의 맛있는 것들, 쇼핑할 곳들

후타코타마가와 '모띠'의 인도 커리와 탄두리 치킨(모띠는 여러곳에 있지만 우리가 다닌 곳은 후타코타마가와). 사진 www.facebook.com/futakotamgawa.moti (말 나온 김에... 도쿄에서 쇼핑하기엔, 후타코타마가와가 쵝오. 도쿄 시와 붙어있는 서쪽 고급 주택지. 다카시마야 백화점 있고, 도큐선 전철역사와 붙어 있는 도그우드 플라자에 유니클로와 로프트와 이쁜 상점들과 무민샵 등등 있고, 지하에 도큐스토어 수퍼마켓 있어요. 도그우드 플라자 옆 거대한 몰들... 웬만한 SPA브랜드는 다 있고, 특색있는 이쁜 상점들도 많아요. 역 주변에 MUJI와 GAP 엄청 큰 매장 건물 있음. 3개 층에 걸쳐서 무지 샵 & 레스토랑이 있어요. 또 한 곳 추천하자면 도쿄에서 케이힌토호쿠센 한정거장 떨어져..

주미 일본 대사의 '변명', 미국 거주 일본인의 '반성'

미국에서도 일본의 ‘과거사 부정’을 질타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에 1일 과거사 문제를 다룬 두 일본인의 독자투고가 나란히 실렸습니다. 하나는 “일본은 이미 사과했다”고 강조한 주미 일본대사의 글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은 원자폭탄 희생자인 동시에 원폭을 부른 가해자”라 반성하는 일본계 미국인의 글이었습니다.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미국 주재 일본대사는 이 신문 독자투고에서 “일본은 겸허함과 후회를 안고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Japan faces history, with humility and remorse)”며 이미 일본 정부가 수차례 주변국들에 사과했다고 주장합니다.사사에 대사는 “일본 정부는 깊은 후회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혔고, 2차대전 희생자들에게도 진심..

올 프리츠커 상은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오에게

재작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센다이 시의 미야기노에는 ‘모두의 집’이라 불리는 나무 지붕의 작은 집이 한 채 서있다. 방 몇 개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거실로 이뤄진 특이할 것 없는 단층짜리 건물이다. 하지만 이 집을 설계한 이들의 면면은 눈부시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도요오(伊東豊雄·71)를 비롯해 야마모토 리켄, 구마 겐고, 나이토 히로시, 세지마 가즈요 등이 힘을 합쳤다. 도쿄 중심가 오모테산도의 TOD‘s 빌딩과 긴자 미키모토 빌딩 등으로 유명한 이토는 ‘모두의 집’ 외에도 이와테현 가마이시 재건계획의 자문을 해주고 있으며, 2년전 3·11 대지진 뒤 센다이 시가 입은 건물 피해들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특히 센다이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토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집을 짓고 싶으신가요?

일본 브랜드 중에 아주아주 좋아하는 무지(MUJI). 일본어 이름은 '無印良品'이지요. 요새는 국내에도 점포가 많이 늘어난 모양이던데. 도쿄 근교 후타코타마가와에 커다란 무지 가게가 있어요. 무려 3층 건물에 1층에는 의류와 문구, 2층에는 가구와 패브릭 등 주거 관련 상품, 3층에는 식기와 식재료, 무지 카페가 있습니다. 그 가게를 홍보하려는 것은 아니고... (물론 무지를 엄청 좋아하기는 합니다. 페어트레이드 제품 팔고, 유기농 면과 린넨으로 만들어진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파니까요) 오늘 거기서 재미난 공책을 봤습니다. 가구 코너에 무지 특유의 갱지 표지가 붙은 공책이 놓여있고 '마음대로 가져가세요'라 되어있더군요. 공짜! 무슨 공책인가 해서 열어보니 이런 거였습니다. "집 만들기 응원 노트(..

우리가 모르는 '나리타'

젊은 여자 하나가 밭에서 방울토마토를 들여다본다. 쇠울타리 쪽에서 남자가 큰 소리로 부른다. "여기 좀 봐, 비행기가 이렇게 가까이서 보여!" 하지만 여자는 듣지 못한다. 귀에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음악이라도 듣는 걸까? 알 수 없지만, 바깥의 소리가 듣기 싫어서인 것은 분명하다. "시끄러워서." 여자는 또 말한다. "보고 싶지 않아, 조용한 시골에서 쉬고 싶어 왔는데 저 비행기 소리라니." 그렇다, 여기는 나리타. 일본 관동 지방의 관문인 나리타 공항 바로 옆이다. 옆이라고 하기엔 정말 너무 옆이다. 밭 울타리 뒤로 중국 남방항공, 전일공수(ANA), KLM의 비행기가 선명한 마크를 달고 지나다닌다. 활주로 곁에서 그들은 농사를 짓고 있는 걸까? 다큐멘터리같기도 하고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