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211

부재자 선거 등록!

누구에게 전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일기 삼아 정리해놓는 요즘의 생활. 1. 머리를 자르고 간만에 퍼머. 일본 미용실 비싸다며 한번도 안 갔는데 결국 다녀왔네요. 2004년에는 1년간 한번도 안 가고 그냥 쭉 머리를 길렀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_- 머리가 자라니까 어찌나 엉키고 빠지는지. 하도 많이 빠져서 결국 잘랐더니 속이 시원하네요. 일본은 동네 미용실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가기 힘들어요. 네 군데 돌아봤다가 포기하고, 결국 예약하고 월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저씨인지 총각인지 아무튼 젊은 남자분 혼자서 운영하는 곳인데 한번에 한 손님만 받더군요. 울나라 언니들은 여러사람 받아놓고 동시다발로 잘 하던데, 이 분만 그런 건지 다른 곳도 그런 건지, 공들여 머리를 말아주긴 합디다만... 손은 ..

요코하마의 해파리 소녀

한국은 올해 초유의 무더위를 겪었다는데 일본은 여름 내내 쾌청. 일본 날씨에 '쾌청'이란 말은 정말 안 어울리지만 올해에는 정말 그렇습니다. 날씨가 증말 짱입니다... 거의 8월 내내 맑은 날, 따가운 햇볕, 너무너무 파랗고 맑은 초가을같은 하늘. 요니와 날마다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 모양에 감탄하곤 합니다. 요니는 자기가 '구름 관찰자'라고 하네요. 요사이 집에 콕 박혀있던 요니와 엄마. 외출하자고 했더니 요니가 "오늘은 구경보다는 좀 신나게 놀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요코하마에 갔습니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도쿄는 서울, 요코하마는 인천, 가와사키는 부천 정도랄까요. 우리 집은 도쿄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있어서 가와사키와 가깝고, 가와사키 지나서 요코하마와도 멀지 않습니다. 전철을 ..

일본에서 잘 먹고 살기

아주아주 드물게 올리는 딸기의 먹거리 포스팅.(요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안 올리는 거라고 마구 추측하지들 마셈 ㅎㅎ) 아무래도 요즘의 식생활에 대해 보고(?)를 좀 해야할 듯 싶다. 왜냐? 그동안 받아먹은&먹고있는&먹을예정인 것들이 잔뜩 있는지라... 일전에 페북에 올렸지만... 이건 게고가 보내준 먹거리들.포장 미역은 집에 좀 있었지만 게고가 보낸 미역 보면서 '이거 맛있겠구나!' 했다. 신문지에 싸놓은 것 보고. 아마도 제대로 된 미역 아닐까 싶어서. 예측이 맞았다! 엄청 맛있었다. 그런데... 한 냄비 끓여먹었더니 없더라능. ㅠ.ㅠ 게고야 넘넘 잘 먹었어.보내준 차 중에서는 우롱차랑 녹차랑 등등 몇가지 꺼내어 잘 우려내 마시고 있다. (실은 요즘 이것저것 차를 우려내어 거의 하루에 두 주전자씩 마시..

공원의 모범, 도쿄 세타가야 공원

역시 지난해 가을의 풍경입니다. 도쿄 시내 세타가야(世田谷) 구에 있는 세타가야 공원에 갔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보시죠. 왜 제가 '공원의 모범'이라는 거창한 말을 붙였는지. 공원 뒷문으로 들어섰습니다(앞문이라 해봤자 거대한 정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들 음식을 하고 있네요. 얼핏 보면, 무슨 난민촌(?) 같아 보입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콘크리트 공원'들과는 영 다릅니다. 날이 조금 쌀쌀했습니다. 국물 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싼 값에 팝니다. 이 공원의 놀이활동을 돕고 관리하는 시민단체에서 하는 겁니다. 여기도 난민촌;; 분위기... 여기저기 나무에 로프를 매달았습니다. 바닥엔 비닐을 깔아놓고, 거기에 물을 받아놨습니다. 이겁니다. 앞에 쓰여있는 일본어는 '스타트(start)'. 여기가 출발지점..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

사진 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폴더에 쌓아두고만 있다. 요즘 정신도 없고, 정신이 있어도 바쁘고, 정신 있고 안 바쁠 땐 멍때리고 있다보니 정리 안 된 사진 폴더들은 쌓이고 또 쌓이고. 그 뿐이 아니라, 벌써 올 해의 반년이 되어가는데... 아직 책 한 권 읽지 못했다. 뒷부분 몇장 남겨놓은 채 2년이 지나버린 책들이 수두룩. 지금까지 꼬박 20년, 1991년부터니까 정말로 딱 20년 동안, 읽은 책은 모두 다 적어두었기에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머리 속에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다 알 수가 있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여름까지 18개월 동안 책 한권 읽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이후 10여년만에 다시 '책아 나를 떠나거라' 기간이 돌아온 것 같다. 참고로 1998년 그 때는..

타마가와 벚꽃놀이

요즘 일본... 지진에, 방사능 공포에... 과히 돌아다니기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일본에 절반쯤은 발을 걸치고 있어야 하는 처지라. 지난 주 도쿄에 갔을 땐 그래도 날씨가 풀려서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토욜에는 정말정말 오랜만에 하라주쿠와 요요기. 정확히 말하자면 하라주쿠는 초입의 식당에만 들렀을 뿐이지만. 쇼핑에는 관심 없지만 그래도 도쿄, 하면 어쩐지 하라주쿠를 가야할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하라주쿠는, 하루키가 '100%의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한 곳이니까. 요요기는 예전 우울할 때 유모차에 꼼양 싣고 갔던 곳이라 어쩐지 거기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는 걸어다니는 ^^ 꼼양이랑, 아지님과 함께 나들이. 세 식구에게도 오랜만의 나들이였다. 언뜻언뜻 방사성 빗방울이 떨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바다유입으로 어패류 위험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저농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고 있는데, 당국의 해명과 달리 어패류 오염 위험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금 방출하는 것은 저농도 오염수라 하지만 이미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집어넣은 물을 비롯해 고농도 오염수도 상당량이 바다에 흘러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반감기가 18년에 이르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어패류에 들어가 사람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바다는 넓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금방 희석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주장을 제기한 건지. 가사이 아쓰..

바다로 가는 방사성 오염수

-일본이 원전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도쿄전력이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정오까지 저농도 오염수 3400톤을 바다에 방출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물 집중처리시설에 고여있는 1만t과 5,6호기 지하수 저장시설에 보관된 1500t 등 총 1만1500t의 오염수를 오는 8일까지 닷새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福島原発で汚染水の放出続く、東電株は59年ぶり安値更新 저농도 (1㎤당 6.3㏃베크렐)라고는 하지만 물에 섞인 방사성 요오드 농도는 일본 법정 배출기준의 100배 정도라고 하네요. 일본 당국은 어쩔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을 만들려면 상대적으로 오염 정도가 덜한 물을 내다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에다노 유키오 ..

일본 정부, 정보 왜 안 밝히나

원전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자체조사한 결과, 발전소에서 100m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은 법정기준치의 126.7배에 이르렀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됐다고 합니다. 원전에서 16km 떨어진 바다에서도 기준치 16배의 방사성물질이 나왔다는군요. 福島原発近く海水から放射性物質 最大で基準の126倍 이 물질들이 생선 같은 먹거리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아직 해산물이 오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닷물 오염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어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최악 고비' 넘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은 ‘최악의 고비’라던 48시간을 넘겼다. 그러나 한 고비 넘기면 다음 고비가 앞을 막아서는 형국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위대와 소방청, 도쿄전력 등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후쿠시마 1원전 1~6호기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물 투입·전력망 연결 작업을 계속했다. 폐연료봉 저수조가 있는 5, 6호기에서는 냉각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해 온도가 떨어졌다. 원전 부근의 방사선량 측정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한때 3호기 원자로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3호기의 외벽은 깨졌지만 아직 격납용기가 파열됐는지, 만일 부서졌다면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0일 “3호기 격납용기 내 압력이 일시적으로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