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467

노르웨이 극우파 브레이비크의 총에 팔 잃은 소녀

2년여 전 노르웨이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브레이비크의 총에 맞아 한쪽 팔을 절단한 소녀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달 ‘세계적인 사진 컨테스트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2013’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된 노르웨이 사진가 안드레아 기예스트방이 찍은 세실리에 헤를롭센(17)의 모습이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2013’ 수상작으로 선정된 세실리에 헤를롭센의 초상. 사진 http://worldphoto.or 헤를롭센은 2011년 7월 22일 수도 오슬로 북서쪽 튀리피오르덴 호의 우퇴위아 섬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가했다가 브레이비크의 총에 맞았다. 브레이비크는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뒤 우퇴위아 섬으로 이동, 캠프 참가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그의 공격으로 오슬로와 우퇴위아 섬에서..

“동기 뭐냐, 무기 넘겨라” 용의자 설득, 용감한 40대 아이 엄마

영국 런던 울위치에서 22일 일어난 군인 살해사건 뒤 한 여성이 영웅으로 부상했다. 무기를 든 용의자에게 침착히 말을 걸어 동기를 묻고 무기를 넘기라고 설득한 잉그리드 로요케네트(48)가 그 주인공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로요케네트는 사건 당시 버스를 타고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앞좌석에 앉아 있던 그는 버스가 멈춘 사이 길에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걸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응급처치법을 훈련받았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려 내렸다”며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는 순간 무기를 든 남성이 다가왔고, 그제서야 무기를 든 남자 2명이 옆에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잉그리드 로요케네트가 22일 흉기를 든 살해 용의자를 설득하고 있다. |..

샹송 가수 조르주 무스타키 사망

프랑스의 샹송가수이자 작곡가인 조르주 무스타키가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리베라시옹 등이 보도했다. 향년 79세. 무스타키는 유대계 그리스인 집안 출신으로 1934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세프 무스타키이지만 15세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이름을 ‘조르주’로 바꿨다.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밀로르(Milord)’를 비롯해 여러 히트곡을 남겨 ‘샹송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브리지트 폰테인, 이브 몽탕, 줄리엣 그레코 등 프랑스의 유명가수들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아랍권 등 여러 나라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불렀다. 그 자신이 샹송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그의 노래인 ‘우편배달부(Le facteur)’, ‘이방인(Le Meteque)’ 등이 사랑을 받았다.

올랑드 프랑스대통령 최악 지지율과 시위 속 1주년

지난해 5월 6일 프랑스는 축제 분위기였다. 17년만에 사회당 출신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되자 그를 지지한 좌파·자유주의자들은 파리 시내를 행진하며 축하했다.1년이 지난 지금, TV방송 프랑스24의 보도를 빌면 올랑드 대통령은 “축하할 일이 거의 없다.” 축하는커녕 올랑드 당선 1주년을 하루 앞둔 5일 파리 시내에 수만명이 모여 비판 시위를 했다. 투표 때 등돌렸던 우파가 아니라 올랑드를 찍은 좌파와 노동자들이 대거 거리로 나왔다. 시위를 조직한 극좌파 정당 ‘좌파전선’ 주장으로는 18만명, 경찰 추산 3만명이 모였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실패다. 올랑드는 유럽 전역을 짓누르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경기부양을 약속하고 당선됐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10.6%로 사상 최고치다. 올랑드 ..

이탈리아 총리 취임식날 집무실 앞 총격

두달에 걸친 ‘무정부’ 상태를 끝내고 이탈리아에서 중도 좌파 엔리코 레타 신임총리가 취임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실직자로 알려진 남성이 총리 집무실 밖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는 등, 소란으로 얼룩져 새 정부 앞에 놓인 사회·경제적 난제들을 짐작케 했다. 이탈리아 ANSA통신 등은 레타 신임 총리가 28일 로마 시내의 대통령궁에서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총리가 취임하는 시간에 대통령궁에서 1km 가량 떨어진 총리 집무실 밖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집무실을 지키던 무장경찰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경찰이 바로 반격에 나서 이 남성을 쓰러뜨리고 총을 빼앗은 뒤 체포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총리실에는 새 총리는 ..

'무정부 두달' 이탈리아, 곡절 끝 총리 지명

두달 동안 ‘무정부’ 상태가 지속돼온 이탈리아 정치권이 신임 총리 아래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24일 중도파인 엔리코 레타(46·사진) 민주당 부대표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음달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주 재선된 나폴리타노는 2월 총선 이후 계속되고 있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새 총리를 지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얻었으나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되지 못했다. 하원에서는 사회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고, 상원에서는 사회당과 우파 자유국민당, 신생정당 ‘오성운동’ 등이 의석을 분점했다. 이 때문에 두달 동안 정당들 간의 이합집산에 따라 정국이 요동을 쳤다. 이탈리아에서는 다..

한계에 부딪친 유럽 긴축정책

유엔이 2009년 이후 시작된 유럽 경제위기 뒤 처음으로 22일 그리스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긴축재정이 그리스의 인권, 특히 보건·교육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리스에서는 2009년부터 거의 3년간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젊은이들의 긴축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달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는 구제금융 협상안에 반대하며 10대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스페인에서는 16~24세 젊은 층 실업률이 50%가 넘는다. 가톨릭 구호단체 카리타스는 최근 “긴축 재정 때문에 유럽 대륙 전역에서 ‘잃어버린 몇 세대’가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라빚을 줄여야 한다며 유럽 각국이 긴축에 들어간 뒤 벌어진 일들이다. 최근 몇년 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BBC기자, 학생인 척 '북한 잠입취재'

영국 BBC방송 기자가 학생인 양 가장해 북한을 방문, 취재한 사실이 드러났다.영국 런던경제대학(LSE)은 13일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BBC방송 기자가 우리 학생들 틈에 끼어 북한을 잠입취재했다”고 밝히고 “방송사와 취재팀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으며, 북한 방문에 동행한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BBC방송은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시사프로그램 의 취재기자 존 스위니가 지난달 LSE 학생들로 이뤄진 북한 방문단에 끼어 북한을 취재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취재 전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북한 ‘잠입취재’ 내용을 담은 예고편을 소개한 BBC방송 웹사이트. LSE 박사과정 학생들은 지난달 북한을 8일간 방문하면서 평양과 교외 지역..

"마녀는 죽었다" 마거릿 대처에 대한 양극화된 평가

극악무도한 독재자나 테러범이 아닌 다음에야, 부음에는 애도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거릿 대처는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분열과 양극화’라는 유산을 남긴 사람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가와 사망 뒤 반응도 극도로 양극화돼있다. [경향신문] 세계 지도자들, 대처 애도 [경향신문] 신자유주의 효시 ‘대처리즘’ 영국병 치유·양극화 폭발 상반 평가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대처를 추모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이 지적한대로 “생전의 적들은 대처가 숨진 그날부터 비판을 쏟아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기쁨을 드러낸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폐광 도시’로 변해버린 영국 북부 더럼 광부협회의 데이비드 호퍼 사무국장은 8일 “대처는 우리 공동체와 마을과 사람들을 파괴했다”며 “(대처가 숨진 날은) ..

키프로스 고위층, 미리 돈 빼돌렸다

키프로스판 저축은행 사태인가. 구제금융 체제에 들어가 자본통제가 시작된 키프로스에서, 자본통제 직전 고위층들이 거액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현지 일간 키프로스메일 등은 1일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측근들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자본통제 계획을 미리 알고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실화된 대형은행 라이키은행에 예치했던 7억유로(약1조50억원) 규모의 돈을 빼돌린 132개 기업과 개인의 명단도 언론에 공개됐다. Crisis probe will investigate me: Anastasiades / Cyprus Mail President Anastasiades attending an EOKA Day parade ahead of the Cabinet meeting to dis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