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베리 Nanberry재키 프렌치. 김인 옮김. 내인생의책 어쩌다 보니 호주 원주민의 절멸에 대한 책을 또 읽게 됐다. 오래 전 읽었던 은 '멸종'을 당하게 된 원주민 소년의 이야기였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는 이른바 '잃어버린 아이들' 즉 백인 이주민들의 '동화정책' 때문에 부모 곁을 떠나 강제로 백인들 손에서 자라게 된 아이들의 탈출기였다. 는 좀 다르다. 난베리라는 이름의 원주민 소년이 백인들과 함께 들어온 천연두로 가족을 잃고 백인 의사에게 구조된다. 백인 의사는 난베리를 치료하고, 자기 아들로 입양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잉글랜드인'처럼 키운다. 그 속에서 난베리가 겪는 혼란과 정체성 고민 같은 것들이 소설의 한 축이다. 또 다른 축은 '백인들'이다. 이전의 백인들이 침략자, 멸종을 불러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