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토요일, 오전 8시50분 서울발 홍콩행 대한항공 603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에는 빈 자리가 더 많더군요. 9월에, 토요일 아침에 홍콩에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앞자리에서는 동남아인 부부가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탔는데 아이 둘이 3시간의 비행 동안 줄곧 떠들고 소리지르거나 아버지한테 야단맞아 울었습니다. 무지하게 시끄러웠다고 봐야죠. 이번 여행의 목적은 '관광'과 '휴식'이었습니다. 홍콩엔 보통 쇼핑하러들 간다지만, 저야 뭐 쇼핑할 돈이 없으니까요. 관광 계획을 잡아놓긴 했지만 불안한 것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예약한 호텔의 바우쳐를 받지 못한 채로 출발한 거였거든요. 드디어 홍콩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40분. 친절한 홍콩 사람들의 안내로 호텔에까지 오기는 왔는데,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