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이 좀 바뀐 것 같다. 심판의 공정성을 둘러싼 '스캔들'이 우리가 예기치 않았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외로운 선지자의 광야의 외침...은 아니고, 아침에 이 문제를 놓고 잠시 부서 내에서 설왕설래가 있었다. 혹자들(주로 국제문제를 다루지 않는 부서의 관계자들)은 "축구 못하던 나라가 갑자기 잘 하니까 시샘해서 하는 소리들"이라는 말로 일축해 버렸는가 하면, 또 다른 축에서는 "각국이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서 심판 판정 문제를 편들거나 혹은 비난하거나 하는 분위기"라며 조금 다른 맥락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느끼는 것은, 판정 시비가 이제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외신들을 훑어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지금까지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제'로 취급됐었지만 스페인전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