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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Year 501, The Conquest Continues
아브람 노엄 촘스키 (지은이) | 오애리 (옮긴이) | 이후 | 2000-03-01
오래오래 붙들고 있다가 오늘에야 뗐다. 하도 오래 붙잡고 있다보니 군데군데 포스트잇 붙여둔 페이지를 펼쳐봐도, 대체 왜 붙여놨는지를 모르겠다.
다만 번역은 참으로 훌륭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때문에 열받았던 생각을 하면-- 실은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이 지금 내 옆에 앉아계시다. 아주 좋아하는 선배인데, 오늘 선배에게 말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읽기조차 힘든 걸 어떻게 번역을 하셨나요." 현채가 이 책 읽고 번역 좋다고 칭찬한 이유를 알겠다.
오늘날까지도 아이티 학생이라면 누구나 루베르튀르가 프랑스로 끌려가면서 남긴 마지막 말을 암송한다. "내가 무너진다면 생도밍고의 단 하나뿐인 자유의 나무는 쓰러지고 말리라. 그래도 자유의 나무는 다시 살아나 땅 속 깊이 수많은 새로운 뿌리들을 내리리니."
질질 끌고 또 끌어서 별다른 감흥 없었지만 저 구절은 스크랩해두고 싶다. 아이티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 아닌가. 그런데 저 구절을 읽으니 갑자기 그 나라가 조금, 아주 조금 부러워졌다. 얼마전 만난 어떤 선배는 진보의 역사와 깊이에 대해 얘기했었다. 나는 저 글귀를 읽으면서 그 선배의 말을 다시 떠올렸다. 좀 구차한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얘기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만 생략.
다만 번역은 참으로 훌륭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때문에 열받았던 생각을 하면-- 실은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이 지금 내 옆에 앉아계시다. 아주 좋아하는 선배인데, 오늘 선배에게 말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읽기조차 힘든 걸 어떻게 번역을 하셨나요." 현채가 이 책 읽고 번역 좋다고 칭찬한 이유를 알겠다.
오늘날까지도 아이티 학생이라면 누구나 루베르튀르가 프랑스로 끌려가면서 남긴 마지막 말을 암송한다. "내가 무너진다면 생도밍고의 단 하나뿐인 자유의 나무는 쓰러지고 말리라. 그래도 자유의 나무는 다시 살아나 땅 속 깊이 수많은 새로운 뿌리들을 내리리니."
질질 끌고 또 끌어서 별다른 감흥 없었지만 저 구절은 스크랩해두고 싶다. 아이티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 아닌가. 그런데 저 구절을 읽으니 갑자기 그 나라가 조금, 아주 조금 부러워졌다. 얼마전 만난 어떤 선배는 진보의 역사와 깊이에 대해 얘기했었다. 나는 저 글귀를 읽으면서 그 선배의 말을 다시 떠올렸다. 좀 구차한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얘기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만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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