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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Un Jour, un chien
가브리엘 벵상 (지은이) | 열린책들 | 2003-04-20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단편적으로 접해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다. 쓱쓱 질러나간 선 속에 개 한 마리가 있고, 길이 있고,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오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의 마음'이 돼버렸다. 마치 내가 저 떠돌이개가 된 듯이 외톨이가 됐을 때의 막막함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 이방인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그림책은 많지만, 뱅상이 보낸 개 한 마리가 가져다준 정서는 색다르다.
따뜻하다. 뱅상의 시선 언저리에는 따뜻함이 깔려 있다. 무슨 모험이 일어날까, 몇페이지 밖에 안되는 그림책을 넘기면서 두근두근 긴장되더니 어느새 마음이 따사롭게 풀려 있다.
앞서의 두 책들이 내면과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것들이라면, '거대한 알'은 문명비평적인 담론을 담고 있다. 광야에 놓인 커다란 새알 하나를 놓고 인간들이 벌이는 짓들이란. 가루다처럼 큰 새가 날아드는 장면은 자못 위압적이다.
따뜻하다. 뱅상의 시선 언저리에는 따뜻함이 깔려 있다. 무슨 모험이 일어날까, 몇페이지 밖에 안되는 그림책을 넘기면서 두근두근 긴장되더니 어느새 마음이 따사롭게 풀려 있다.
거대한 알 L’Oeuf
가브리엘 벵상 (지은이) | 열린책들 | 2003-04-20
가브리엘 벵상 (지은이) | 열린책들 | 2003-04-20
앞서의 두 책들이 내면과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것들이라면, '거대한 알'은 문명비평적인 담론을 담고 있다. 광야에 놓인 커다란 새알 하나를 놓고 인간들이 벌이는 짓들이란. 가루다처럼 큰 새가 날아드는 장면은 자못 위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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