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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 싶은 곳

룩소르-알렉산드리아-페트라-예루살렘-다마스커스-이스탄불-바그다드-테헤란-이스파한-칸다하르-타지마할-앙코르와트 12곳, 한달씩 1년 걸려 여행하면. 난 아마 뿅가서 죽어버릴거다. 알렉산드리아. 다마스커스. 이스탄불, 바그다드. !!! (록소르나 페트라는 모르겠어요-_-) 저도 정말정말 가고 싶어요!T_T X 2003/05/21 - 211.44.17.31 내가 메신저로 놀다가 저렇게 얘길했더니 나으 친구 왈, "찬물 보내줄께." 좌악- X 2003/05/22 - 203.240.247.2 테헤란은 강남에 있던데... -_-;; (돌 피하자. 슉슉...

역사는 반복된다-'테러의 주기'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유혈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2년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지만 테러와 분쟁은 오히려 가열됐다. 지난 1990년대 초·중반 옛소련의 아프간 점령이 끝난 뒤 패권국가의 횡포에 대한 반작용으로 곳곳에서 유혈분쟁이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지금, '그때 그 지역'에서 분쟁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 전세계적인 '테러 주기'가 돌아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단 테러와 유혈충돌 이스라엘 북부도시 아풀라의 쇼핑센터에서 19일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 자치지역을 점령·봉쇄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같은날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정부군간 교전이 벌어져 1..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라틴아메리카 프레스'는 198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인권평화단체 SERPAJ(Peace and Justice Service)를 이끌고 있는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을 인터뷰, 이라크전이 라틴아메리카에 가져올 파급효과와 위협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도 국제사회의 면책을 얻어냈다는 사실이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세계 전체에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쟁은 미국이 아무런 제재나 방해 없이 어느 지역에든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을 어떻게 보는가 이라크전쟁-이라기보다는 '침공'으로 부르는 편이 옳겠지만-은 미국의 헤게모니가 세계로 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이는 지난 수년간 계속돼 온 현상으로 새로운 것은 ..

인종차별 피해 배상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을 은밀히 지원했던 거대기업들을 상대로 흑인피해자들이 100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남아공 백인정권의 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 피해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34개 기업을 상대로 뉴욕주 법원에 1000억달러를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19일(현지시각) 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권탄압을 받았던 흑인들로 구성된 원고들의 숫자는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인 변호사 에드 페이건과 남아공 변호사 은체벳샤가 원고들을 대신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건 변호사는 지난해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스위스은행으로부터 12억5000만달러를 받아냈던 인물이다. 이번 소송에서 원고들은 독일 코메르츠..

(스포일링 걱정되면 보지 마세요)

이런, 젠장할. 오늘부터 일주일간을 '통곡의 기간'으로 정할까 혹은 열받는데 아예 결승전 시청을 말아버릴까 하다가, AC밀란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도 결승은 꼭 봐야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어차피 볼 거면서 ^^). 열받는 세월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귀염둥이들이 떼거지로 몰려있는 발렌시아가 선전에도 불구하고 인터에 밀리면서 1차로 상심. 그치만 인터 역시 괜찮은 팀이니까 밀란 더비에서는 인터 응원했는데 어제 2차로 절망. 안 되면 호나우두-히바우두 맞대결이나 기대해보자 하면서 하루를 견뎠는데 오늘 3차로 완전히 좌절. 이제 남은 것은 AC밀란을 응원하는 것 밖에 없군요. 지구방위대 라인업은 진작부터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왔었죠. 1차전에 선발출장했던 호나우두(대체 왜 그렇게 자주 다친단 말이냐) 대신에 ..

흑흑 비에리...

오늘, AC밀란과 인터밀란 경기. 장소는 1차전과 다름없이 산시로의 주세페 메차 구장. 라인업도 1차전과 비슷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AC밀란의 디다 골킵이 못 나오고 아비아티가 대신 출장했다는 것. 인터에서는 큰 변화 없었고요. 양팀 각각 1명씩 달라진 것 외에는 지난번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는데. 밀란 라커룸 비춰줄 때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등장하더군요.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이거든요(팀은 좋은데 구단주는 맘에 안 든다). 1차전 때랑 똑같이 AC밀란은 인자기-셰브첸코 투톱, 인터는 크레스포-레코바 투톱. 그러나 1차전 때에는 전반적으로 양팀 킬러들이 다 부진했었고, 특히 셰브첸코와 레코바가 영 별로였죠(크레스포도 잘 한 것 하나 없었지만 -.-). 결국 미드필드 압박이 강했음에도 불구..

카를로스 메넴, 이 xx

노동자 출신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선택한 브라질에 이어, 경제난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중도좌파 새 지도자를 선택했다.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던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카를로스 메넴(72)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은 산타크루스 주지사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53)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아직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메넴후보 측근들의 말은 인용해 메넴후보가 결선투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는 지난달 27일 1차 투표에서 5명의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각각 24%와 22%의 지지를 얻은 메넴과 키르츠네르가 결선에 진출해 선거전을 벌여왔다. 두 후보는 모두 페론당 소속이지만 90년대 ..

[스크랩] 극단의 생명

극단의 생명 The Outer Reaches of Life (1994) 존 포스트게이트 (지은이) | 박형욱 (옮긴이) | 들녘(코기토) | 2003-05-06 퇴비더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자. 식물성 유기물질의 파편들은 '청소부'라 불리는 민달팽이 등의 연체동물과 진균류, 호기성 세균, 벌레 등에 먹히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더미 안의 산소는 소진되어버린다. 이 때에도 퇴비 더미의 표면에서 1-2 센티미터 정도까지 외부의 산소가 들어갈 수 있지만 그 내부에는 거의 모든 산소가 사라진다. 따라서 벌레와 연체동물들은 산소가 더 많은 곳으로 이동하고 호기성 세균과 진균류는 휴지상태에 들어가는데, 이 때부터 무산소성 생물들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유기물질의 파편들과 섬유소, 전분, 단백질 등 여..

이란의 묘한 움직임

지난 2001년의 9.11 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올해 이라크전쟁을 거치는 동안 잠자는 호랑이처럼 숨죽이고 있던 이란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라크전쟁 이후 미국을 '자본주의 질서'에 맞춰 재편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중동국가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시점에 무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동순방'에 나서, 이란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이 1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 수만명의 인파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베이루트 공항에서 하타미 대통령이 묵을 피니시아 호텔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이란 이슬람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와 이란, 레바논 깃발로 뒤덮였으며 시아파 무슬림 3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서구화된 레바논에서는 보기..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책들

떠돌이 개 Un Jour, un chien 가브리엘 벵상 (지은이) | 열린책들 | 2003-04-20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단편적으로 접해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다. 쓱쓱 질러나간 선 속에 개 한 마리가 있고, 길이 있고,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오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의 마음'이 돼버렸다. 마치 내가 저 떠돌이개가 된 듯이 외톨이가 됐을 때의 막막함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 이방인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그림책은 많지만, 뱅상이 보낸 개 한 마리가 가져다준 정서는 색다르다. 따뜻하다. 뱅상의 시선 언저리에는 따뜻함이 깔려 있다. 무슨 모험이 일어날까, 몇페이지 밖에 안되는 그림책을 넘기면서 두근두근 긴장되더니 어느새 마음이 따사롭게 풀려 있다. 거대한 알..

딸기네 책방 200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