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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들의 부상

딸기21 2003. 10. 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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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U.S. Army soldier secures the area after a car exploded on a central Baghdad street October 12, 2003. A powerful car bomb killed at least 6 people outside a central Baghdad hotel used by U.S. officials Sunday, injuring many and filling the air with thick black smoke, police said.    REUTERS


이라크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시내 호텔에서 또다시 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났는가 하면,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가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외국 군대와 외국시설에 대한 추가 테러를 경고하고 나섰다.

AP통신은 12일 이라크 시아파 저항단체인 `이맘 알리 지하드 여단'이라는 무장조직이 동영상이 담긴 컴팩트디스크(CD)를 배포, 외국 주둔군과 외국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AP가 입수, 공개한 CD에는 대전차로켓 등으로 무장한 남자 5명이 성명을 낭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들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24명을 포함, 미군 점령당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설사 아랍국 군대라 하더라도 이라크에 주둔할 경우는 모두 점령군으로 보고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조만간 점령국들에 맞서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격 장소로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거론했다. 나자프에는 시아파 최고 성인인 이맘 알리의 모스크가 있는데, 이 모스크에서는 8월말에도 초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나 2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이라크 국민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사담 후세인 집권시절에는 정권의 탄압으로 숨죽이고 있었으나 전후 세를 불려 반미(反美) 투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아파의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사드르는 앞서 10일 미군 주도하의 과도통치위에 대응해 이슬람을 근간으로 하는 `대안 내각'을 구성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주말 내내 바그다드와 카르발라 등에서는 시아파의 결집과 반미 항전을 촉구하는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시아파의 부상과 무장세력의 기승으로 이라크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테러공격이 점점 대형화, 조직화되고 있는데다 공격목표도 미국의 민간시설이나 외국 주둔시설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12일에는 이라크 주재 미국 관리들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입주해있는 바그다드호텔 앞 차량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지난 7월 이후 이라크에서는 요르단 대사관앞 폭탄테러(8월7일), 유엔사무소 차량테러(8월19일), 이맘 알리 모스크 테러(8월29일), 북부 모술 시내 극장 테러(9월24일), 바그다드 시내 경찰서 테러(10월9일) 등 잇단 폭탄테러로 160명 이상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