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2

[월드피플]트럼프 '경제 오른팔' 나바로, "중국이 WHO 망쳤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장악해 망쳐놨다.” “중국이 마스크 만드는 미국 회사 공장을 국유화해버렸다.” “위기 시에 동맹은 없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 덕에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을 향한 공격을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WHO의 대응이 지나치게 ‘친중국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WHO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은 중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해외로 나간 부품 등 생산 공급망을 다시 미국 내로 옮겨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음달 열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 선거를 거론하면서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기구에서 중국이 사무총장에 중국인..

[라운드업]이란·이탈리아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세계 확산 우려

이란,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나왔다. 중국을 포함해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현재까지 모두 8개국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전파가 제한돼 있었던 감염증이 세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사망자 늘자 중동 긴장 이란 국영방송은 23일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더 사망해,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슬람 성지 곰(Qom)을 중심으로 확진자도 추가돼, 전체 확진자는 43명에 이른다. 보건부는 이외에도 78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드 나마키 보건장관은 “조사결과 19일 곰에서 처음 사망한 환자는 무역을 하기 위해 중국에 출장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전날도 2명이 숨졌다. 사망자 ..

터키계 주민 즐겨 찾는 독일 술집서 ‘외국인 혐오’ 총기난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부근 헤센주 소도시 하나우의 술집 두 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졌다. 공격당한 술집들이 터키계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인 데다 숨진 용의자가 남긴 편지 등에서 “특정 민족들을 제거한다” 등 외국인 혐오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수사당국은 극우 범죄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테러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빌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프랑크푸르트에서 20여km 떨어진 하나우의 상점 두 곳에 차량을 타고 온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 목표가 된 상점들은 ‘후카 라운지’ 또는 ‘시샤바’라고 불리는 곳들로, 중동식 물담배를 피우는 바들이다. 처음 공격을 받은 곳은 시내 중심가인 호이마르크트 거리의 시샤바였다..

랜싯 "코로나19, 사스·메르스와 비슷한 치명적 폐손상 확인"

코로나19의 병리학적 특성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이전의 두 차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2%대로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았던 사스나 메르스 때와 비슷한 치명적인 폐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18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숨진 한 환자의 폐조직 생검(생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 질병 유무와 특징을 확인하는 검사) 결과를 담은 중국 연구자들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자들은 지난달 감염증에 걸려 결국 사망한 50대 남성의 폐조직을 검사한 결과 사스나 메르스 환자에게서 나타난 것과 같은 손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랜싯]코로나19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사망사례 연구 이 남..

[구정은의 '수상한 GPS']위기의 시진핑, ‘즈장신쥔’이 막아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02년부터 5년 동안 저장성 공산당 서기를 맡았을 때 현지 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썼고, 이를 묶어서 ‘즈장신위(之江新語)’라는 책을 썼다. 즈장은 저장성을 흐르는 첸탕장(錢塘江)의 별칭이다. ‘즈장신위’는 남부 경제중심지 중 하나인 저장성을 맡은 시진핑의 철학과 사상을 담은 책으로 꼽혔고, 거기 동의하며 시진핑에게 충성하는 일군의 당 관료들이 생겨났다. 홍콩 언론인 마하오량(馬浩亮)이 이 그룹에 시진핑 저서를 따서 ‘즈장신쥔(之江新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기에 시 주석의 상하이·칭화대 인맥을 합친 것이 시자쥔(習家軍)이라 불리는 측근 그룹이다. 시진핑 키즈, ‘즈장신쥔’ 장쩌민 전 국가주석 계열의 상하이방이나 당 고위간부 2세들인 ‘태자당’ 같은 세력과 달리, 즈장신쥔..

중 허난성 신현, "최장 21일 자가격리"…코로나19 잠복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며칠일까. 중국 허난(河南)성의 한 지역이 코로나19의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연장했다. 전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확진사례 가운데, 통상적인 잠복기간으로 보이는 14일보다 더 긴 시간이 지난 뒤에 증상을 보인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환구시보는 17일 허난성 신현(新縣)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우(吳)씨라는 사람은 지난달 14일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친지들과 두 차례 식사를 했는데, 함께 식사한 10명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명은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정작 우씨는 고향..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55만~440만명 옮을 수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일까. 코로나19 감염증이 보건당국의 추적과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각국에서 포착되고 있다. 수십만~수백만 명이 감염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도 잇따른다. 중국 감염자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지만, 불확실한 통계 때문에 학자들이 정확한 예측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감염증이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은 도시 전역이 봉쇄된 채 곳곳이 진료소로 변했다. 우한뿐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이미 확진자와 주변 접촉자들을 넘어선 지역사회 감염(community acquired infection) 단계에 이르렀다. 크루즈만 막더니 일본은 그동안 요코하마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만 통제하면 된다며 탑승객들이 못 내리게 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달 도쿄 하천에서 소형 유람선을 ..

남극 기온 영상 20도···'이상한 1월'

남극이 20도? 올 1월 지구 기온이 전례 없이 높았다는 조사결과들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남극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마주보고 있는 남극 대륙 북단 시모어섬의 마람비오 연구기지에서 지난 9일 기온이 20.75도로 관측됐다. 남반구는 지금이 여름이라는 점과 시모어섬이 남극의 북쪽 끝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도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달 6일 시모어섬 부근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기온이 8.3도까지 올라갔다. 마람비오 기지의 연구진은 엘니뇨 현상 때문에 최근 고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지의 브라질 과학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주변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구정은의 '수상한 GPS']무료 서비스, 기금 조성…중국 기업들의 '코로나 생존법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의 샤오미. ‘코로나19’라는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 내수 시장이 얼어붙을 판이다. 그래서 은행에 50억 위안(약 8500억원)의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와 체온계를 비롯한 의료장비들을 생산하는 데에 쓰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음식배달앱 회사 메이퇀뎬핑은 지난해 6월 홍콩증시에 상장한 후 시가총액이 4900억 홍콩달러, 약 74조원을 기록해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은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코로나19 때문에 은행에 40억위안 대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의료진들과 감염자들에게 무료로 식료품을 배달해주겠다고 했다.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360도 10억위안 대출을 바라면서 은행에 “의료 관련 물품 구입과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