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전을 끝내고 2000년대 들어 간신히 안정을 찾는 듯하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자이르)에 내전이 재연됐다. 천연자원 이권을 노린 반군이 몇몇 도시들을 장악, 약탈을 자행하면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민주콩고의 투치족 군벌인 로랑 응쿤다가 이끄는 반군이 동부 북키부주(州)의 주도 고마 등 몇몇 도시를 장악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정부군은 철수하며 사실상 반군에 굴복한 상태여서, 반군이 장악한 도시에서는 강도, 강간, 약탈,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 새 주민 4만5000명 이상이 도시를 탈출했으며, 지난 두 달 간 모두 2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응쿤다는 지난 29일 휴전을 선언해놓고도 도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은 이 지역에 배치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