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4

오바마의 '뉴딜', 어딘가 부족한 듯...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바마는 일자리 창출, 에너지 절감, 미국의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으나 예산 규모와 구체적인 밑그림은 내놓지 않았다. 막대한 재정적자 속에서 ‘제2의 뉴딜’로 불리는 대규모 공공사업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불확실하다. 오바마는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1950년대 이래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일자리 만들기와 에너지 소비 절감, 미국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세 목표가 오바마노믹스의 뼈대가 될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우선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2011년까지 250만개의 일자리를 유지·창..

장자일기/ 장석과 사당 나무

장석과 사당 나무 28. 석(石)이라는 목수가 제(齊)나라로 가다가 곡원(曲轅)이라는 곳에 이르러 토지신을 모신 사당의 상수리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의 크기는 소 수천 마리를 가릴 만했고 둥치는 백 아름, 높이는 산을 굽어볼 정도였습니다. 맨 아랫가지가 바닥에서 열 길쯤 올라가 벋었는데, 거기에는 통배를 만들 수 있는 가지만 해도 여남은 개가 되었습니다. 구경꾼들이 모여 장터를 이루었는데 목수 석(石)은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 버렸습니다. 29. 제자가 한동안 보고 나서 석에게 달려가서 물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도끼를 들고 선생님을 따라다녔지만 재목감으로 이처럼 훌륭한 나무를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눈여겨 보시지도 않고 지나치시니 어인 일이십니까?" “됐네. 거기에 대해서는 더..

금리를 낮춰도 시장은 싸늘...

‘제로 금리시대가 와도 돈줄은 마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스웨덴 중앙은행이 4일 또다시 금리를 내렸습니다.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도 같은 날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그러나 잇단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시장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낮춰 금융기관들의 숨통을 틔워줘도 서민과 기업들에까지는 혜택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각국 중앙은행들은 수차례 금리를 낮췄습니다. 4일의 금리인하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1951년 이래 최저치인 2.0%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날 세계 주요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51%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푸어스(S&P) 지수도 일제히 내려갔습니다..

미국-인도-파키스탄

인도 뭄바이 테러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조직 라슈카르 에 토이바(LeT)의 짓으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미국과 인도 언론들은 4일 수사당국·정보기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LeT와 직간접으로 관련돼있음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급속 악화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내 중재에 나서는 등 남아시아 긴장을 완화시키려 발벗고 나섰다. 유럽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3일 오후 뉴델리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뭄바이 테러를 알카에다 계열 조직의 범행으로 단정지으며 파키스탄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알카에다가 직접 저질렀건 아니건 간에, 알카에다가 개입된 종류의 테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소비-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소비-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로버트 보콕 지음. 양건열 옮김. 시공사. 경제에 대한 책인 줄 알고 펴들었는데 프랑스 독일 철학자들 이름이랑 무슨 주의, 무슨 주의가 줄줄이 나오는 책이었다. 처음엔 지레 겁먹고 닫아버릴까 했는데 두께가 얇아서 그냥 읽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의외로 꽤 재미가 있었다. 결론은 허무했지만. 마르크스는 노동이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지으며 노동에서의 소외가 자본주의의 주된 문제라고 지적을 했는데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소비가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소비에서의 소외가 주요한 문제가 된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당연한 얘기 같기도 한데, 사실 이 책은 특별한 이론을 전개한다기보다는 그동안 소비를 연구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분석하면서 정리해주고 ..

딸기네 책방 2008.12.03

장자일기/ 세 가지 비유

25. 당신은 사마귀라는 벌레를 아시지요? 화를 내어 팔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수레에 맞섭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모르는것입니다. 이런 짓은 제 능력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조심하고 신중하십시오. 스스로의 훌륭함을 자랑하여 거스르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26. 당신은 호랑이 키우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아시지요? 호랑이에게 먹이를 산 채로 주지 않습니다. 먹이를 죽일 때 생기는 사나운 노기를 염려해서입니다. 또 먹이를 통째로도 주지 않습니다. 먹이를 찢을 때 생기는 사나운 노기를 염려해서입니다. 호랑이가 배고플 때와 배부를 때를 잘 알아서 그 사나운 노기를 잘 구슬리는 것입니다. 호랑이가 사람과 다르지만 저를 기르는 사람에게 고분고분한 것은 기르는 사람이 호랑이의 성질을 잘 맞추기 때문입니다. 호..

‘물의 도시’ 물난리…해수면 상승 베네치아 ‘위협’

'물의 도시’, ‘운하의 도시’로 불려온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20여년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만났다네요. AFP통신은 1일 오전(현지시간) 베네치아 주변에 높은 파도가 들이닥치면서 해수면이 갑자기 1.5m 이상 올라가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유적들이 몰려있는 도심관광지구의 산마르코 광장 부근에는 80cm 이상 바닷물이 들이찼다고 하고요. 시 당국은 파도가 몰려오자 긴급 사이렌을 울려 행인들을 대피시켰으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해수 범람 경보를 내리고 외출을 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시모 카치아리 시장은 “수면 높이가 이례적으로 높아져 교통이 모두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물망처럼 엮인 운하들을 사이에 끼고 있는 수백개 섬들로 구성된 베네치아는 주..

이라크전도 막을 내리려나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했던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1일 임무를 끝낸 것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이라크에 파병했던 13개국이 일제히 군대를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을 통해 정한 주둔 시한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미군은 이미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라크 정부와 별도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체결했습니다. 미국이 존재하지도 않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를 핑계삼아 일으킨 이라크 전쟁은 상처와 오명만 남긴 채 5년 9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은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 기한이 끝남에 따라 각국 파병부대가 올 연말 우르르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15만8000명 규모로까지 늘어났었던 미 주둔군은 현재 14만명 규모로 줄었으며 주력 전투부대인 101공수사단..

파키스탄 딜레마

인도 뭄바이 테러로 ‘파키스탄 이슈’가 결국 전면에 떠올랐습니다. 생포된 테러범을 수사한 인도 치안당국이 “파키스탄 내 테러범 훈련소 출신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대테러전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파키스탄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파키스탄은 변경지대 이슬람 극단주의 통제에 실패, 미국의 신뢰를 잃은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요. 버락 오바마 차기 미 정부의 대 파키스탄 정책도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뭄바이 테러현장에서 붙잡힌 유일한 테러범 생존자가 1년 전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무장조직 라슈카르-에-토이바(LeT)에 가입,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테러지령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앳된 얼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던 올해 ..

12월 계획.

일요일에 출근을 하니까 토요일이 너무 바쁘다. 이번 토요일(6일)에는 꼼꼼 현장학습신청해서, 샐리의 사물놀이 공연에 데려가기로 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 아주아주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 올봄 샐리 공연 때에는 꼼꼼이 학교 보내고 뽀리양과 둘이 갔는데, 이번엔 뽀리도 조카를 데려오기로 했다. 12일 야근, 담주 토요일(13일)에는 알라딘 서연사랑네가 놀러오기로. 꼼양 책 전해주고, 일마레 or 미다래에서 점심 먹고, 울집에서 차마시고 놀기로. 14일은 야근 뒤 휴일. 18일 야근, 19일 휴일. 20일 토욜에는 옛 동료들과 울집에서 와인파뤼. 무슨 안주로 뭘 먹나 ... 뽀리- 과일, 와인(차 있는 애가 얘 뿐이네. 할 수 없지. 과일 사와라.) 아술리다- 와인 룰루-와인, 치즈 마냐님- 와인, 닭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