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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나랏빚 줄이기’ 총력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 의회 지도자들과 재정전문가 등 130여명을 불러모아 ‘재정 책임 정상회의’를 열고 전임 행정부 시절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설득작전을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갚지 못할 빚을 지울수는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위기에 부딪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2013년에는 적자규모를 올해 예상액 1조3000억달러의 절반인 5330억달러 규모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식의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에서 방향을 바꿔 중산층·서민의 부담을 줄여주고 부유층 세금은 늘..

‘부끄러운 佛’ 드러낸 섬들의 반란

중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작은 섬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의 소요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살인적인 물가 상승에 분노한 시민들이 연일 거리로 몰려나와 본국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두 섬의 소요는 빈부격차와 백인층의 횡포, 프랑스 정부의 외면 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ㆍ과들루프·마르티니크 본국 냉대 저항 소요 ㆍ빈부격차·백인 기득권 횡포 등 식민주의 폐해 ㆍ사르코지 지원책 발표 불구 근본해결 쉽지않아 AP통신 등은 과들루프 최대도시인 푸앙테 아 피트르 등지에서 며칠째 시위대와 경찰 간 총격전과 약탈, 방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최저임금을 올리고 물가를 안정시켜 달라는 몇달에 걸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노한 주민들이 거리로..

어제의 오늘/ 2월 23일, '지식인의 양심'을 생각한다

1455년 2월23일 독일 마인츠의 인쇄기술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이용한 성경을 출간했다. 이른바 ‘구텐베르크 성경’의 탄생이었다. 한 페이지에 42줄씩 인쇄돼 ‘42줄 성경’(B42)으로 불린 이 책은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성경’이었다. 이 책의 탄생은 역사를 바꿨다. 교황청, 성직자들이 꼭꼭 닫아놓았던 종교 해석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구텐베르크가 이뤄낸 작은 기술적 발전은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책이 대중화됐고 중세의 암흑시대는 끝났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치며 쏟아진 인쇄물 덕에 대중은 지식이라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1898년 2월23일, 프랑스에서는 유명 작가인 에밀 졸라가 투옥됐다. 군부 내 반유대주의 때문에 ..

영-프 잠수함 대서양서 충돌

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수함이 대서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영국 가디언은 이달초 영국 해군의 잠수함 HMS 뱅가드호(아래 사진 왼쪽)와 프랑스의 르 트리옹팡 잠수함(오른쪽)이 대서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16일 보도했다. 사고 당시 영국 잠수함에는 135명, 프랑스 잠수함에는 10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군은 뱅가드호를 스코틀랜드의 파슬레인으로 인양해 수리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고 시점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3일이나 4일 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만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핵잠의 피해는 긁힌 정도에 불과하다”며 “핵무기는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았고 영국의 핵 억지력에도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

'연임 제한 폐지' 장기집권 길 튼 차베스

15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국민투표에서 대통령 연임 제한을 없앤 개헌안이 통과됐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는 ‘독재자’로, 제3세계 국가들로부터는 ‘반미 투사’로 불려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이 개헌안 통과로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내부의 반발과 경제난 때문에 차베스의 앞길도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ㆍ국민 54% 찬성통과…경제 위기·내부 반발 ㆍ경제위기, 내부반발 커 앞길 순탄치 않을 듯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들의 연임 제한규정을 철폐한 개헌안이 투표율 94.2%, 찬성률 54.4%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차베스는 2013년 임기 6년의 대통령직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차베스 지지자들이 모여..

아주 연아로 도배질을...

제가 또 뭐 하나 파면 열심히 파는 사람 아니겠어요. 울집 브로드앤TV 보는데요, 그게 스포츠가 매우 취약합니다. (드라마 보기엔 쵝오!) 하지만 유일하게 잘 나오는 것이, 연아 특집! 그걸로 2007~ 연아 나오는 그랑프리들 다 봤는데요. 웃긴게... 그게 다 SBS에서 독점 방송한 것들인데, 울나라는 연아 경기!!!가 원체 중요하다보니깐 그랑프리 파이널조차도, 여자 싱글만 보여준다는... ㅠ.ㅠ 페어랑 남싱이라 아이스댄싱은 울나라에선 경기도 아녀요 -_- 암튼 연아 & 빅뱅 & 꽃남, 이것이 저의 생활의 3대 키워드이자 활력소... 갑자기 웬 연아 관련 폭주 포스팅이냐, 하실 것 없구요. 제가 원래 좀 이래요. 연아는 이미 아사다 마오보다는 한수 위... 연아양이 감기걸리거나 다치지만 않으면 대략 마..

한 주 간의 지구촌 소식

●지난 주에 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 과학자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 있었지요. 지난 12일이 다윈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올해는 또 다윈의 이 세상에 나온 지 1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자연선택, 성선택으로 생물종의 역사를 설명한 다윈의 진화론은 말 그대로 세상을 바꿨다. 종교, 과학, 사회사상 체계를 뒤흔든 다윈을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이 잇따랐다. 특히 다윈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300여개의 행사가 열렸다. 영국 헤리티지연구소는 다윈이 항해했던 비글호의 오두막을 그대로 복원한 작품을 그의 고향인 켄트 다운 하우스에서 전시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다윈의 생애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과, 진화론과 창조론 간 아직도 계소되고 있는 논쟁들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탄생 20..

미국 - 이란 ‘주먹 펼까 말까’ 탐색전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뒤 양쪽 지도부 사이에 ‘대화’ 의사가 담긴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이란 국영통신사가 오바마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했다. 그러나 30년에 걸친 양국의 깊은 적대관계가 ‘화해’로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양측은 탐색전을 벌이며 관계개선의 조건과 방법, 속도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인터뷰 성사될까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사가 오바마에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IRNA의 마그수드 아미리안 지국장은 인터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IRNA는 사실상 이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

조반니 아리기 '장기 20세기' - 자본주의의 역사를 다룬 역작

장기 20세기 : 화폐, 권력, 그리고 우리 시대의 기원 The Long Twentieth Century : Money, Power, And the Origins of Our Times 조반니 아리기 저/백승욱 역 | 그린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세계체제를 다룬 책들은 어쩐지 구미에 맞는달까. 이 책도 재미있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재미있다고 하면 뜨악한 눈으로 보는 친구들도 많지만, 아무튼 이 책은 재미있다. "화폐, 권력, 그리고 우리 시대의 기원"- 이런 부제가 달려있는 책인데 재미없을 리 있나. 재닛 아부-루고드의 과 안드레 군더프랑크의 등을 이미 읽은 탓인지 논리 구조도 낯설지 않아 어렵잖게 책장을 넘겼다. 이 기나긴 책의 내용에 대한 학문적 평가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내가 그 이상을..

딸기네 책방 200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