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옛소련권 국가들을 거느리고 세 몰이에 나섰다.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 내 미군기지를 없애도록 해 미군 아프가니스탄 보급로를 위협한데 이어, 4일 옛소련권 7개국을 묶는 신속대응군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선을 제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을 막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문제에 러시아가 다시 개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를 비롯해 키르기스, 우즈베키스탄, 벨로루시 등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7개국 정상이 이날 모스크바에 모여 신속대응군 창설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공수부대를 주축으로 1만명 규모가 될 이 신속대응군은 역내 분쟁, 테러, 마약밀매 등 조직범죄에 공동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