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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명

근대 이전 살라흐 앗 딘 Salah al-Din, Salah ad-Din 1138-1193. 서방에서는 살라딘으로 불리는 중세 아랍의 군주. 유럽 십자군을 격퇴하고 예루살렘을 차지한 뒤 오늘날의 시리아에서 이집트로 이어지는 대제국을 세웠다. 아부 하얀 알 타우히디 Abu Hayyan al-Tawhidi 930-1023 추정. 중세 아랍의 철학자·시인.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사상을 재해석한 인물로, 등의 저작과 시집들을 남겼다 사피 알 딘 알 힐리 Safi Al-Din Al-Hilli·1277-1349. 오늘날의 이라크에 살았던 중세 아랍 시인. ‘흰 것은 우리의 행동, 검은 것은 우리의 전투, 푸른 것은 우리의 땅…’이라는 싯구로 유명하다. 글러브 파샤 Glubb Pasha 존 배곳 글러브. John B..

중동 지명

이집트 포트사이드 Port Said 이집트 북동부의 항구도시로, 수에즈 운하의 지중해 쪽 출입구다. 이집트가 운하를 국유화한 뒤 1956년 시나이 전쟁이 일어나자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공격을 받았다. 데버서 Deversoir 이집트 카이로 북동쪽 116킬로미터에 있는 지중해 항구로, 2차 대전 이전에는 영국군 기지가 있었던 곳이다. 2차 대전 때에 미군이 북아프리카에서 추축국 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기지로 썼고, 이후 미 공군기지로 사용되다가 이집트 군에 넘어갔다. 아즈하르 al Azhar 이집트에 있는 이슬람 최고 권위의 교육기관. 모스크와 대학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아즈하르 대학은 세계 최초의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알 아즈하르 성원 (http://ttalgi21.khan.kr/2931) 다흐슈르 ..

중동/이슬람 용어

http://www.ttalgi21.com/islam/islamdic.htm 이후 업데이트 못하고 있는 것들, 추가로. 아부 abu 아버지라는 뜻이지만 ‘미스터’와 같이 남성들에 대한 경칭으로도 사용된다. 움 Umm 어머니를 뜻하는 아랍어이지만 ‘마담’처럼 여성들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임 암무 ammu·삼촌, 아저씨라는 뜻. 시티 sitti 주로 이집트에서 쓰이는 아랍어 방언으로 나이 든 여성, 할머니를 가리킴. 하자 hajja 메카 순례(Haj)를 마친 여성에게 붙이는 경칭. 남성의 경우는 Haj(j)i. 다브카 dabka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지에 널리 퍼져있는 아랍 전통 춤. 다브카 아다브 adab 중동의 시문과 역사, 순문학 등 문학장르 미자나 mijana 팔레스타인 전통 시가(詩..

라픽 샤미의 '파리 젖짜는 사람'- 울며 웃으며 읽은 시리아 이야기

쿠르드인 누흐와 그의 민족에게 쿠데타란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는 3일에서 5일간의 휴교를 의미한다. 다마스쿠스에서는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고 또 빨리 진행된다. 그리고 대부분 새벽녘에 발생한다. 구시가지에 사는 우리는 우선 라디오를 통해 쿠데타 소식을 접한다. 갑자기 고요해지고, 다음에는 행진곡이 뒤따른다. 그러면 우리는 쿠데타가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공한 쿠데타의 경우는 총소리 같은 것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쿠데타가 실패해서 전투가 격렬해지고 길어지면, 따따따따하는 기관단총 소리와 귀를 멍하게 만드는 수류탄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후에는 한동안 음악이 연주되고, 모든 것은 구정권의 잘못이라는 새 정부의 공식 발표가 뒤따르는데, 서로 베껴 쓰기라도 한 듯 쿠데타를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이..

딸기네 책방 2011.02.14

미국의 '이집트 특사', 그리고 '추악한 역사'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집트 민주화 시위라는 ‘사건’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집트 특사’로 임명한 사람은 프랭크 와이즈너라는 인물입니다. 경향신문 국제부 김기범 기자가 영국 진보적 일간지 인디펜던트 보도를 인용해, 와이즈너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간의 ‘특수관계’를 지적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 미 - 무바라크 유착 ‘딱 걸렸네’ 기사에서 지적한 것은, 와이즈너가 현재 패튼 보그스라는 로펌에 소속돼 있고 이 로펌은 무바라크 일가와 이집트 기득권층의 이익에 결부돼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오바마 정부가 ‘무바라크 쪽 로비스트를 무바라크에 보내는 특사로 임명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와이즈너와 관련해서는, 더 들여다 볼 일들이 있습니다. 와이즈너의 아버지는 이름이 똑같은 프랭크 와이..

[19禁] 환상의 눈(雪) 예술

지난번에 음식예술(http://ttalgi21.khan.kr/3018) 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엔 여기저기서 수집한, 겨울에 어울리는, '눈 예술'입니다. 먼저, Best snow art 라는 이름의 블로그포스팅에서 업어온 작품들입니다. 뭐, 얘는 좀 그저그런... 얘는 상당히 사랑스러운... 공들인.... 그렇죠, 이 정도는 돼야죠. 아... 이것은 좀 심히 예술적인... 이건 넘 멋지네요! 이딴 거 늠늠 좋아한다는... 그 다음은, 더 멋진 작품! 누가 만든 걸까요? 압권은 이겁니다. 이 작품을 만드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동영상에 잠깐 등장했던, 귀여운 소품 가구(?)도 보시죠.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얼음 호텔' 구경하시려면 - http://ttalgi21.khan.kr/2199 여기로. 그 다음은,..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이집트 시위가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야권과 노동계가 무바라크에게 퇴진 압력을 가하기 위해 총파업을 선언했죠. 특히 이집트 뿐만 아니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수에즈운하라는 중요한 해상수송 루트가 걸려있기 때문인데요. 수에즈 운하에 수송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 유가가 폭등할 것이고... 이집트 노동계는 수에즈 지역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어제 선언했는데, 이 쪽이 가장 효과적인 압박수단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수에즈 운하는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항구의 경우 오후 3시부터 오전 8시까지 통행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화물 선적이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에즈운하 막히나… 국제유가 급등 경향신문 > 국제 | 2011..

윤증현- MB정부의 어떤 장관님.

장관을 안 해봤으니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는 건 분명한 듯하다. 하기사, 세상 어떤 '자리'인들 '말 함부로 해도 되는 자리'가 있겠냐마는. 윤모 장관이 구제역 사태를 놓고 농민들을 탓하는 발언을 했단다. 구제역은 누가 생각해도 예방과 대응이 잘못되어 퍼진 '질병'인데, 이 장관 눈에는 악의적인 무엇 즉 '도둑질'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 비유도 참 희한한데, 말인즉슨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다"면서 "축산농들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증현 “집주인이 도둑 잡을 마음 없어… 축산농들 도덕적 해이 심하다” 축산농들이 어떤 종류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고 있는지, 그것 역시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윤모라는 장관의 발언은, 경제에는..

이집트 '혁명', 시민들에 달려 있다

튀니지 시민혁명의 파장이 결국 이집트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24일과 25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과 정치ㆍ경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집트 같은 경찰국가에서 시민 수만명이 카이로 시내 도심에서 시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뉴스죠. 시위대와 경찰 등 6명이 숨진 모양입니다. 1977년 안와르 사다트 시절 식량폭동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고 합니다. 원래 24일은 이집트의 경찰의 날입니다. 이집트는 전국 곳곳에 보안경찰과 관광경찰이 깔려 있죠(관광경찰은 관광객들에게서 돈 뜯는 게 일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만). 당국은 카이로 시내에 2만명 이상의 경찰을 배치,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

문제는 이집트

튀니지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2004년 레바논의 '백향목 혁명'은 다소 희한한 방식(나라를 사기업처럼 경영하던 라피크 하리리가 시리아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괴한에 암살당하면서 오히려 국민들이 하리리를 추모하며 거리로 나서는)으로 일어났지만, 이번 튀니지 '혁명'은 군과 민중들 사이 유혈사태만 없었을 뿐 '혁명의 정석'대로 진행된 것처럼 보인다. 국민들은 밥도 못 먹여주는 억압적인 정권에 분노했고, 한 청년의 죽음(그것도 분신자살이라는)으로 그 분노에 불이 붙었고, 결국 독재자는 망명했다. 과도정부가 들어섰고, 정국은 아직 오리무중이지만 최소한 1990년대의 알제리 같은 꼴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그보다는 우크라이나나 그루지야 등 2000년대의 동유럽과 비슷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