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동안 ‘무정부’ 상태가 지속돼온 이탈리아 정치권이 신임 총리 아래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24일 중도파인 엔리코 레타(46·사진) 민주당 부대표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음달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주 재선된 나폴리타노는 2월 총선 이후 계속되고 있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새 총리를 지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얻었으나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되지 못했다. 하원에서는 사회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고, 상원에서는 사회당과 우파 자유국민당, 신생정당 ‘오성운동’ 등이 의석을 분점했다. 이 때문에 두달 동안 정당들 간의 이합집산에 따라 정국이 요동을 쳤다. 이탈리아에서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