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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소설가 아모스 오즈(74·사진)가 27일(현지시간)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심사위원회는 오즈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이스라엘에서의 삶을 묘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프카상은 오늘날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프란츠 카프카를 기리기 위해 2001년 체코에서 만들어졌으며, 상금은 1만달러(약 1100만원)다.
1939년 아랍계와 유대계가 공존하던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오즈는 단편소설 <자칼의 울음소리>로 1965년 데뷔한 이래 이스라엘문학상과 괴테문학상 등 유명 문학상들을 휩쓸었으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나의 미카엘>, <여자를 안다는 것>, <숲의 가족> 등 여러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돼 있다.
이스라엘인이지만 “불가피한 점령이든 어떤 점령이든, 썩은 점령이다”라며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하자는 ‘두 국가 해법’을 앞장서 지지해왔다. 최근 몇년간은 이스라엘군의 군사행동에 찬성했지만, 잔혹한 봉쇄와 전쟁범죄를 강력 비난하면서 정치사회적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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