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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달릴 것입니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폭탄공격 때문에 끝까지 달리지 못했던 이들이 25일(현지시간) 다시 보스턴에 모여 결승선을 통과했다. 보슬비 속에서 마지막 1마일(1.6km) 구간을 달리는 이날 행사에는 폭탄공격 피해자들을 비롯해 약 3000명이 참여했다.
‘원런(One Run)’으로 불린 이날 행사는 지난달의 폭탄공격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당시 완주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끝까지 달릴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15일의 참사로 폭발 현장에서 중국인 유학생 등 3명이 숨졌고, 범인인 타멜란 차르나예프·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매서추세츠 공과대학(MIT) 구내경찰 1명이 희생됐다.
‘원런’ 참가자들은 당시 희생된 4명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미국 깃발 3개, 중국 깃발 1개를 들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범인들의 총에 숨진 MIT 구내경찰 동료들도 달리기에 참가했다. 폭탄공격에 숨진 8살 어린이 마틴 리처드 가족이 다니는 세인트앤 교회 성가대가 대회장에 나와 미국 국가를 제창했다.
사건 당일 약 41km 지점에서 폭발 소식을 듣고 달리기를 멈췄던 리자 마리 펠리치(28)라는 여성은 보스턴글로브 인터뷰에서 “대회로부터 한 달이나 지나서이긴 하지만 결국 완주를 할 수 있었다”며 “원런 행사로 보스턴 시민들의 힘을 저력을 보여준 게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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