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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反이민 시위, 이주자 1200명 체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민자들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은 극우파들과 이민자들 간 충돌이 빚어지자, 이주민 1200명 이상을 체포해 구금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민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14일 모스크바 남부 비률료보 부근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당국이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이주민 1200여명을 감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지역의 채소 창고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에도 시내에서 상가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린 38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경찰에 연행돼 채소 창고에 수용되는 이주자들. RIA NOVOSTI 이번 시위는 지난 10일 비률료보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살해되면서 촉발됐다. 이 지역에 살던 예고르 쉐르바..

“시리아 국제회의 빨리하자” 미·러 의견 접근

시리아 화학무기 ‘해법’에 진전을 본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4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정통성을 잃었다”며 국민들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유엔이 다음달 중순 개최할 예정인 이른바 ‘제네바2’ 국제회의를 통해 평화적 권력이양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과 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도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빠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며 케리 장관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온두라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시리아 평회회담은 러시아와 미국이..

노벨 경제학상 유진 파머, 라스 피터 한슨, 로버트 실러는 누구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역시 미국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경제학상에서의 ‘미국 독주’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스웨덴 왕립아카데미는 미국 시카고대학의 유진 파머 교수(74)와 라스 피터 한슨 교수(60),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67) 교수를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밝혔다. 터프츠대와 시카고대 등에서 수학하고 시카고대에서 교편을 잡아온 파머는 1960년대에 주식투자의 원칙처럼 자리잡은 ‘포트폴리오(분산투자) 이론’을 개발했다. 시장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개입과 규제에 반대해온 시카고학파의 대표 학자다. 왼쪽부터 유진 파머, 라스 피터 한슨, 로버트 실러. 사진 노벨위원회 계량경제학자인 한슨은 유타대와 미네소타대학 등에서 공부했으며 카네기멜론대학을 거쳐..

인도 힌두사원 다리에서 추락·압사사고로 115명 사망

인도의 한 유명 힌두사원 부근 다리가 무너지면서 115명이 숨졌다. 인도 언론들은 중부 마드야프라데시주 다티아에 있는 라탄가르 힌두사원 부근에서 13일 다리가 일부 무너져 최소 1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이 곳 사원에서는 힌두교 축제의 하나인 나브라트리 축제가 열려 10만명이 운집해 있었다. 사원으로 향하던 신자들이 다리를 건너는 중에, 다리가 곧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오히려 빨리 건너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다리를 지탱하던 철책 일부가 끊어져나가면서 수십명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고, 일부는 몰려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압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다리. 사진 indiatoday.intoday.in/ 인도에서는 힌두교 축제 때마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인디아투데이..

아프리카연합,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기... "케냐 대통령 재판 연기하라"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이 케냐 현직대통령을 기소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54개국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1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 대한 ICC 재판을 유보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사진 ehabari.com 테드로스 아다놈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은 “재판 유보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케냐타 대통령은 법정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어차피 1년간 재판이 연기되는 것이니 이래저래 케냐타는 법정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로군요. 이날 회의는 ‘아프리카와 ICC의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습니다. 케냐타는 2007년..

29. 19세기, '민족주의의 시대' 동유럽의 변화

4부 19세기-1918년 민족주의의 시대 PERIOD OF NATIONALISM 29. 1809년의 동유럽 어느새 시간은 흘러~ 흘러~ 19세기로 넘어옵니다. 2차, 3차 폴란드 분할이 이뤄지던 시기는 이미 프랑스 혁명 전쟁이 일어나 서유럽의 정치문화에 격변이 오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념과 함께 혁명군을 통해 확산된 자유민주 ‘국가(nation)’라는 개념은 사뭇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폴란드인들의 ‘국가’는 이제 갈기갈기 찢겨나갔지만 국가와 국경이라는 망할놈의 개념은 신성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이 신성화는 국가라는 개념이 갖는 본질적인 성격인 동시에 ‘계몽’을 통해 퍼져나간 것이었습니다. 동유럽에서도 서유럽과 비슷한 양상의 정치적 자각이 일어났습니다. 밖에서..

[노는 엄마, 노는 딸] 모로코의 옛 도시, 페스의 골목들

10월 26일 꿈같은 사하라의 구릉을 뒤에 남겨둔 채, 낙타를 타고 다시 2시간에 걸쳐 사하라를 나왔다. 사막 투어를 마치고 마라케시로 돌아오는 길은 멀고 멀었다. 2박3일에 걸쳐 쉬엄쉬엄 구경하며 들어갔던 곳을 다시 나오려니, 승합차량 안에서 하루 종일 보내야했다. 저녁 무렵 아틀라스를 다시 넘을 때에는 비가 오고 몹시 쌀쌀했다. 산꼭대기 휴게소에서 설탕 듬뿍 넣은 민트티를 마시는데 그 맛이란! 술을 즐기지 않는 이곳 사람들이 “베르베르에겐 이것이 술이나 마찬가지”라며 ‘베르베르 위스키’라 부르던 그 민트티. 박하 잎을 그대로 넣어 우린 차에 설탕을 넣으니, 시원한 박하향과 단맛이 어우러져.... 뭐랄까.... 후레쉬민트 껌의 향기랄까. ㅎㅎ 그런데 찬 바람 속에 이걸 마시니 몸이 사르르 녹는 게, 그..

‘신의 입자’ 제안한 힉스, 노벨 물리학상 받을까

‘신의 입자’를 상상한 과학자에게 올 노벨 물리학상이 돌아갈까. 피터 힉스(84·사진)는 영국 북부 에딘버러에서 태어나 에딘버러 대학과 킹스컬리지 등에서 공부한 이론물리학자다. 힉스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물리학도가 아니라면 아는 이들이 많지 않지만, 그의 이름을 딴 ‘힉스입자’는 최근 몇년 새 전세계 미디어의 과학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용어 중 하나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스웨덴 왕립학술원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몇년 째 1순위 후보로 꼽혀온 힉스에게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힉스의 일생을 조망하는 기사를 온라인에 올리는 등 힉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힉스입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들의 종류와 입자들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들을 설명하는 ‘..

베이너 미 하원의장 "미국이 디폴트 가게 놔두지 않을 것"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이어 채무 지급불능(디폴트) 위기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측이 디폴트만은 막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정부가 요구해온 부채상한 조정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셧다운부터 풀라는 오바마와 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했던 베이너 상원의장이 3일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양당 표결로 부채한도 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셧다운 책임을 둘러싼 비난이 공화당에 주로 쏠리는 상황에서 부채한도를 올리는 표결을 시사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 메릴랜드주 록빌의 한 건설회사를 찾아가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USA투데이(http://www.usato..

교황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묘소 방문

‘빈자들의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즉위명으로 택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4일 즉위 뒤 처음으로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에 있는 성인 프란치스코의 유적을 방문한다. 가톨릭뉴스서비스(CNS)는 교황이 이날 아시시에 있는 성인의 묘역과 수도원 등을 방문해 뜻을 기리고 주민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교황은 4일 오전 아시시에 도착해 프란치스코 성인이 처음으로 기적을 행했던 산다미아노 수도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4일 방문할 예정인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의 산다미아노 교회 . 사진 가톨릭뉴스서비스(CNS) 이어 교황은 현지 성직자들과 만나게 되는데, 이 모임은 13세기에 프란치스코 성인이 모든 의복까지도 거부한 채 빈자들과 함께 하는 고행을 택했던 건물에서 이뤄진다. 이 건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