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내 이름 1, 2 veinte anos, Luz. 엘사 오소리오. 박선영 옮김. 대교북스캔 6/28 아르헨티나 ‘더러운 전쟁’ 때 벌어진 ‘도둑맞은 아이들’을 주제로 한 소설. 이사벨 아옌데의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말 그대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이랄까. 정적이나 반대세력을 학살하는 군부독재정권. 여기까지는 수많은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도둑질’에 이르면 ‘대체 무엇 때문에?’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반정부 세력으로 찍힌 사람들을 붙잡아 고문해 죽이는데, 그 중 임신한 여성 수감자들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군인 가정이나 부유층 가정으로 넘긴 것은 대체 어떻게 봐야 한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가차 없이 죽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