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제1부통령이 9일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제재에 항의해 석유 결제 대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재 강화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페트로달러(petrodollar) 전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라히미 부통령은 이날 교육부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와 유로화 비중을 낮추고 이란 리알화 혹은 제3국 화폐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 석유판매시 달러와 유로를 결제화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제1부통령은 대통령 아래 10명의 부통령 중 수석에 해당되며, 대통령실장 겸 유고시 권한대행의 역할을 맡습니다. 쿠르드족 출신인 라히미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