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85

프랑스 또다시 시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2년만에 재연된 소요가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이민 2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소요는 27일 사흘째를 맞으면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총기까지 등장해 `도시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005년 소요 때 강경대응으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 사태를 정치적 승리로 이끌어내자마자 또다시 중대한 시험에 부딪치게 됐다. French firefighters extinguish a burning car in the Paris suburb of Villiers le Bel, where the death of two youths in a collision with a police car has sparked several nights..

부토 가택연금

Opposition leader Benazir Bhutto, center, waves as she and her supporters are blocked by Pakistani police and a barbed wire blockade outside her home in Islamabad, Pakistan on Friday Nov. 9, 2007. 으으... 지긋지긋한 파키스탄 소식입니다. (저희 부장님하고 저하고 늘 하는 얘기가, 한심한 나라 꼽자면 파키스탄만한 데가 없다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정권이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를 가택연금하는 등 초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9일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를 수도 이슬라마바드..

옛소련권의 독재국가들

독립 이래 줄곧 집권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미혁명'으로 민주화의 길을 걷는 듯했던 그루지야는 반정부 시위와 비상사태 등으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권력을 측근에 물려줄 것이란 추측이 돌고 있고요. 독립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옛소련권 국가들에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는 요원해보입니다. 헌법 무시 "대선 출마" AP통신은 8일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69)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대선에 집권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하고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리모프는 1991년 우즈베크 자치공화국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출발해 이듬해 독립을 거쳐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대선을 앞..

부토와 무샤라프의 밀고 당기기

8년여 만에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맞서 결전을 선언했습니다. 무샤라프가 군복을 벗고 총선거 일정을 받아들일지, 부토가 `피플파워'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노련한 정치꾼들인 두 사람이 겉으론 싸움, 속으론 협상을 해 결국엔 권력을 나눠가질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구린 것들... 부토의 `대장정' 영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돌아온 뒤 남부 카라치와 동부 라호르 등 지방 중심도시에 머물러왔던 부토는 이슬라마바드로 상경,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했습니다. 7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남부 페샤와르, 라호르 등지에서는 무샤라프의 비상사태 선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부토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전국에서 4..

아시아를 휩쓰는 억압의 망령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 6일 경찰이 비상사태 선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변호사를 붙잡아가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로 헌정이 중단된 파키스탄에서 정국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무샤라프 정부는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부정권에 쫓겨난 대법원장은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파키스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대에서는 군사독재와 억압이 사라지지 않은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1세기 들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과 교묘히 결합되면서 독재의 망령은 더욱 위세를 떨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슬라마바드 `폭풍전야' 국가비상사태 나흘째인 6일에도 파키스탄 전역에서 산발적인 항의시위가 일어났으며, 특히 동부 라호르에서 시작된 법관과..

미얀마산 루비

아프리카 내전국가들에서 생산된 `블러드(Blood) 다이아몬드' 논란에 이어, 미얀마 사태를 계기로 `블러드 루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세계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미얀마산 루비가 군사독재정권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등 유럽국에서 미얀마산 루비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일 미얀마 군부와 결탁한 업체들이 광부들의 고혈로 보석을 생산하고 있으며 루비가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몇몇 광산에서는 광부들을 착취하기 위해 마약까지 먹이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미얀마산 루비는 광부들의 피에 물든 생산물이라는 시각이 퍼지면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미얀마산 보석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유럽국들은 아..

미얀마 사태 10문 10답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봄은 올 것인가. 수십년의 군사독재정권에 시달려온 미얀마(버마) 국민들이 1988년에 이어 다시 민주화 항쟁을 시작했다. 아시아의 빈국 미얀마에서 벌어진 격렬한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얀마의 실상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알아본다. 1.대대적인 민주화 시위를 촉발시킨 미얀마의 정치상황은 극도로 억압적인 군사독재정권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북한과 유사한 주민 감시ㆍ억압체제가 형성돼 있다. 10집 중 1집은 이웃 동향을 군정에 보고해야하는 감시제도가 있고, 밤이든 새벽이든 보안대가 들이닥쳐 주민들을 수색한다. 거주이전은 물론 자국 내에서조차 여행의 자유가 없다. 민간 언론은 거의 봉쇄돼 방송과 통신을 정부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메일도 정부가 지정한 서버로..

미얀마 제재 성공할까 /숨진 일본인 기자

미국과 유럽이 평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을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발빠른 제재 움직임 속에 미얀마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재를 통해 독재국가의 민주화를 유도하는 이른바 `남아공 모델'이 효력을 발휘,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이끌어낼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군정 압박, 발빠른 움직임 미국은 27일 군정 지도자인 탄슈웨를 비롯한 미얀마 관리 14명의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 재무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억압과 위협으로 자국민들을 침묵시키려 하는 정권 곁에는 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버마 고위 인사들에 대해 제재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 미얀마 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공식적으로 버마라는 옛 국..

모스크바 동성애자 시위

민주화를 요구하는 잇단 시위와 강경진압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번엔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는 동성애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은 27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동성애자 수백명이 모여 게이 퍼레이드를 열 권리를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시청 앞에 모여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나 거절당했다. 당초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시위는 보수적인 러시아 정교회 신도들과 극우파들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면서 폭력사태로 비화됐다. 극우파들은 동성애자들을 집단 구타하며 폭력을 자행했고, 동성애자 권익 옹호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크게 다쳤다. 극우파들은 "모스크바는 소돔(성서에 나오는 퇴락한 도시)이 아니다""호모들은 죽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유혈극을 연출..

프랑스 대선 후폭풍

니콜라 사르코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프랑스에서 격렬한 시위와 방화 등 대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에서 승리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사르코지 당선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호화 외유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9일 파리로 복귀해서 좌우를 망라한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획기적인 개혁조치들을 담은 `깜짝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약속한대로 `더 큰 파이'를 국민들에게 선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일 개혁안 내용 뭘까 집권 국민행동연합(UMP)의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차기 엘리제궁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클로드 게앙은 8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휴양지에서 집권 100일 계획을 비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