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70

오바마 암살 모의 인종주의자 둘 체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흑인들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극단적 인종주의자 일당이 또 붙잡혔다. AP통신 등은 미 연방 수사당국이 27일 테네시주 잭슨에서 신나치주의(스킨헤드) 백인 남성 2명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기판매상을 털어 흑인들을 무차별 살상한 뒤 오바마까지 암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흑인 88명을 저격하고 14명을 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 숫자 8은 알파벳 여덟번째 글자인 H를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의 신나치주의자들은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88’이라는 구호를 쓴다. ‘14’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신조인 “우리는 우리의 존재와 백인 어린이의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영어문장의 1..

아프간 여성 경찰의 죽음

아프가니스탄 여성 경찰간부가 탈레반에 살해됐다. 여성들을 집 안에 가두고 억압했던 탈레반의 통치가 끝난 지 7년이 되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희생되는 아프간 여성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BBC방송은 아프간 경찰 내에서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에 임명됐던 남부 칸다하르주 반여성범죄국 말랄라이 카카르(사진) 국장이 탈레반에 피살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주정부는 카카르가 전날 칸다하르 시내에 있는 집 앞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함께 있었던 그의 아들도 다쳤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카카를 살해했다”며 “우리는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말했다. 카카르는 탈레반의 정치적 기반인 칸다하르에서 1982년부터 경찰 생활을 해온 인물로, 아프간에서 여..

10살 아이를 사살한 이스라엘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뒤 국경선으로 만들려고 건설 중인 ‘분리장벽’이 또다시 화를 불렀다. 이스라엘군이 분리장벽 건설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고무탄을 쏴 10세 소년이 숨졌다. 이스라엘 측은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인권단체들은 분노하고 있다. A Palestinian medic wheels the body of Ahmed Hussam Musaa, 12, to a hospital in the West Bank city of Ramallah after he was killed during a demonstration in the nearby village of Nilin. /AFP 29일 알자지라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팔레..

농부님 사모님이 번역하신 <거짓된 진실>

거짓된 진실 The Culture of Make Believe. 데릭 젠슨. 이현정 옮김. 아고라 농부님 사모님이신 현정언니에게 선물 받은 책. 읽는 데에 좀 시간이 걸렸다. 날마다 초등 1학년 꼼꼼이 옆에 앉아 이 책을 보는데, 그림책 읽는 어린 딸과 모녀가 나란히 같이 앉아 독서를 하는 다정한 풍경엔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가끔씩 꼼꼼이는 엄마가 무슨 책을 읽나 쳐다보면서 “거짓된 진실?”하고 제목을 읽어보는데, 책 내용은 표지에 적혀있는대로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를 다룬 것이니,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줄만한 차원은 아니다. 워낙 엽기적인 스토리를 끔찍해하는 차에 ‘증오의 문화’를 파헤친 책이라 해서 내심 위축된 채로 책장을 펼쳤다. 첫머리부터 심상치..

딸기네 책방 2008.06.12

'감옥 국가' 미국

프랑스의 사상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170여년 전 미국의 민주주의를 연구하면서 감옥들을 순례했고, 몇해전 그의 뒤를 좇아 미국을 여행한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레비도 미국 감옥들을 돌며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과거와 현재 외국의 지식인들이 생생하게 포착해냈듯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수감자가 많은 `감옥 국가'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퓨센터(Pew Center on the States)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에서는 성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감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28일 퓨센터 조사를 인용, 지난해 미국 내 연방, 주 정부 산하 교도소 수감자 수가 전년보다 2만5000명 가량 더 늘어나 231만9000명에 이르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인..

고문관, 학살자의 '뒤늦은 눈물'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 때 반대파들에 대한 고문과 학살을 저질렀던 전범이 희생자들의 무덤을 찾아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캄보디아 유엔 전범재판소(IWCT) 반인도범죄 재판에 회부된 카잉 구엑 에아브(64.사진)는 범행 `현장 검증'을 위해 26일 프놈펜 외곽의 집단 매장지를 찾았다. 재판관과 변호인 등 80여명과 함께 129개의 무덤이 모여 있는 매장지를 찾은 카잉은 이름도 적혀 있지 않은 희생자들의 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30여년 만에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IWCT의 리치 삼바스 대변인은 "카잉은 두어차례 눈물을 보인 뒤 희생자들의 무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예전엔 논이었던 이 매장지엔 카잉과 그 수하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이 묻혀 있으나 시신 몇 구나 매장됐는지는..

오키나와 또 미군 범죄... 파문 확산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1995년 오키나와에서 시작돼 일본 전역으로 퍼졌던 항의시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총리와 방위성 장관이 나서서 분노를 표하고 미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12일 각료회의에서 오키나와 미 해군 병사의 14세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전날 밤에도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반복되는 범죄와 말 뿐인 재발방지 대책을 겨냥한 듯 "재발을 막겠다는 약속만으로 되겠느냐, 이번엔 정말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시칠리아 마피아 '돈줄' 끊기나

본문의 너비가 페이퍼의 제한 너비를 초과한 글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본고장 시칠리아에서 마피아들의 횡포에 맞선 상인들의 `조폭 세금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답니다(과연...?).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는 수백년 동안 소상인들을 비롯해 지역 기업들에서 `피쪼(pizzo)'라는 이름의 보호세를 거둬왔대요. 이런 관행에 반기를 든 것은 인터넷을 통해 마피아들과의 싸움을 선언한 신세대 사업가들이랍니다. 시칠리아 최대도시 팔레르모에서 술집을 연 한 젊은이가 2004년 인터넷에 `아디오피쪼(addiopizzoㆍ잘가 피쪼)'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연 것이 시발점이 됐다고 합니다. 여기에 상인 200여명이 줄줄이 가입하면서 아..

크리스마스 이색 풍경

어제 주말용 정리하느라고, 크리스마스와 관계된 지구촌 재미난 소식들을 찾아봤습니다. :)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이 올해 지구온난화 때문에 눈이 적게 내려 울상을 짓고 있답니다. 일본의 한 수족관은 성탄절을 앞두고 전기뱀장어로 불을 켜는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놨대요. 브라질에선 빈민가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던 산타의 헬리콥터를 갱들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구촌 곳곳의 이색 성탄 풍경을 소개합니다. 산타마을 온난화로 울상 해마다 겨울이 되면 손님이 넘쳐나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산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 마을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시름에 잠겼습니다. 성탄절이 며칠 안 남았는데 예년보다 눈이 적게 와 간신히 눈썰매가 다닐 수 있는 정도밖에 쌓이지 않은 겁니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언론재벌 블랙 징역형

캐나다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63)이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은 배심원단으로부터 우편사기와 사법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블랙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추징금과 벌금 총 622만5000달러(약 57억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콘래드는 측근들과 함께 주주 배당금 6000만달러를 빼돌리고 회사 공금으로 호화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으며, 검찰은 16∼24년형을 구형했었다. 캐나다 출신인 블랙은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유명 신문들을 거느린 거대 언론그룹 홀린저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까지 지냈으나 2005년 미 연방검찰에 기소되면서 인생의 급전직하를 맛보게 됐다. 블랙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