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113

오바마랑 부시랑... 다를까요, 같을까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안보 청사진’으로 불리는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27일 공개합니다. 보고서에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과 함께, 일방주의·선제공격론 폐기 등 전임행정부 안보전략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이 미리 52쪽 분량의 보고서 문안을 입수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대화냐 고립이냐(engagement or isolation)의 분명한 선택을 요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 두 나라가 “대화를 할 것인지 더욱 심한 고립을 맞닥뜨릴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16개월만에 내놓는 이 보고서에서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선제공격론’을 사실상 폐기하고 일방주의..

엎친 데 덮친 오바마

엎친 데 덮친 격.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뉴욕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앞두고 사제폭탄이 발견됐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지던 차에 악재가 겹치자 백악관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New York's Times Square is empty of tourists after police and fire personnel close off parts of the area May 1, 2010. | REUTERS Police stand guard after closing off parts of New York‘s Times Square May 1, 2010. | REUTERS 뉴욕 복판 ‘테러 소동’에 오바마는 ‘만찬중’ 닉 샤피로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

오바마 - 네타냐후 성과없는 싸늘한 만남

미국과 이스라엘의 밀월관계에 결국 금이 가는 것일까. 양국 관계가 ‘35년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고집’ 때문에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시간 동안 네타냐후와 회담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조명을 못 받은 만남이었고, 평소와 달리 회담 전후의 모습조차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회담 뒤 오바마는 곧바로 관저로 올라가버렸다. 네타냐후는 집무실 옆방에서 보좌관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만남을 청해 오바마와 예정에 없던 30분간의 추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공동 기자회견도, 선언문도 내놓지 못했다. 이날 두 정상의 ‘싸늘한 만남’은 네타..

오바마의 '역사적 승리', 민주당의 '불확실한 승리'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역사적인 승리.”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1일 하원에서 보건의료개혁법안이 통과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이래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던 법안통과를 이뤄내, 개혁 드라이브를 강력 추진할 모멘텀(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정부가 연내 추진하려 하는 두 개의 또다른 개혁법안, 즉 금융규제법안과 일자리 창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의료개혁안은 오바마가 가장 중요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뒤에도 ‘자리를 걸고’ 추진해왔던 일이다. 취임 1년여 만에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대단한 성공이다. 뉴욕타임스는 “1960년대 민권운동 시절부터 전국민 건강보험을 추진해왔..

미국 "핵무기 없애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전략핵무기의 ‘극적인 감축’과 전임 행정부 시절의 ‘선제공격 독트린’ 폐기 등을 포함한 새로운 국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현재 갖고 있는 2200여개의 전략핵탄두를 몇백개 수준으로 줄이고 신형 핵무기 개발도 전면 폐기하며 유럽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도 없애는 것이 새 핵전략의 골자다. 오바마에게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핵 없는 세상’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정부가 “기존 핵탄두를 극적으로 줄이는 내용의 핵전략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1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만나 토론을 벌인 뒤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다시 작성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

미국, 30여년만에 '핵발전 확대' 방향 전환

미국이 핵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틀었네요. 스리마일 섬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이래 30여년 만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새로 세워질 원전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겠다”며 원전 건설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세계 각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이처럼 좋아할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오바마는 이날 메릴랜드주 랜햄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아주에 세워질 새 원전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 원전 건설에 8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서는 미 남동부 최대 전력회..

'N워드' 논란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한지 1년이 돼가지만 미국 내 인종차별과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지려면 훨씬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인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을 거론하며 ‘니그로’라는 비하적인 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정치적으로는 금기시되지만 여전히 백인들의 머리에 박혀 있는, 이른바 ‘N단어(N-word)’ 문제가 다시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 발언이 정치적 우군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사진)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더욱 논란을 부추긴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가 민주당 당내 후보경선에 입후보하자 리드는 그를 가리켜 “피부색도 밝은 편이고 니그로 사투리도 안 쓰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오바마가 없는 사적인 자리에서 지지한다는 뜻으로 말..

오바마 '의료개혁안' 상원에서도 통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해온 보건의료개혁법안이 또 하나의 장애물을 넘었다. 미 상원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0대 반대 39로 ‘역사적인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저녁 7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앞당겨 아침 7시에 표결을 실시했다. 미 상원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표결을 한 것은 1895년 이래 처음이다.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 58명과 무소속 의원 2명의 찬성으로 법안은 무사히 통과됐다. 공화당에서는 표결에 불참한 짐 버닝 의원을 제외한 39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하와이 크리스마스 휴가도 잠시 미룬 채 표결 결과를 기다렸던 오바마 대통령은 “드디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판돈' 커진 기후변화 회의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회의 폐막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노르웨이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러 가는 길에 들러 7일 개막식에만 얼굴을 비추려던 계획을 바꿔, 18일 폐막에 맞춰 참석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미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의 참석을 결정했고, 그동안 불참 의사를 밝혔던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05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글로벌 기후 정상회의’의 틀을 갖추게 됐다. "코펜하겐 회의에는 열차 타고 갑시다!" 벨기에 브뤼셀 역에 등장한 열차. /AP 기후회의 준비가 한창인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 센터. /AP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는 UNFCCC 가입국들이 모두 참석하는 15차 당사국 총회(COP)..

오바마 "코펜하겐 기후회의 직접 가겠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PCCC) 당사국총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 앞에서 미국도 온실가스 감축체제에 동참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면서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도 온실가스 줄이기 '동참' 백악관은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포괄적이고 잘 조직된 코펜하겐 협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협력을 주창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202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보다 17% 이상 줄이는 내용의 정책목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