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28

사과들끼리 싸우는구나...

`두 애플(Apple) 사이의 오랜 분쟁이 끝났다.' 미국 컴퓨터회사 애플과, 비틀스가 세운 영국 레코드회사 애플 간의 오랜 상표권 분쟁이 5일 타결됐다. `애플'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두 회사 사이의 분쟁은 25년 이상 계속된 공방 끝에 `윈-윈'으로 결론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비틀스를 사랑하는 우리에겐 지난 몇년은 힘겨운 시간이었다"면서 "이름을 둘러싼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컴퓨터 회사 애플의 정식 이름은 `Apple Inc.'이고 애플 레코드사의 이름은 `Apple Corps'이다. 두 회사 모두 사과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를 회사 이름으로 쓴다.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진 것은 컴..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올해 국제사회 최대 화두는 `지구온난화'다. 온난화와 엘니뇨,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됐지만 올들어서는 유독 `그린 어젠다(환경의제)'가 부각되는 느낌이다. 미국의 조지 W 부시는 24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휘발유 소비 20% 감축' 등 환경의제를 강조했다(바로 직전에 한국의 대통령은 부동산 쪼끔 올랐다면서 언론탓 남탓을 했다;;). 세계에서 힘깨나 쓴다는 자들의 모임인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최대 관심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상대적으로 경시해온 거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환경의 적(敵)'으로 공격받아온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잇달아 ..

통가에선 무슨 일이?

미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부인으로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멜린다 게이츠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뽑은 `2006년 주목할만한 여성 50인' 중 1위로 선정됐다. 미식축구선수 OJ 심슨의 `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 책 출간을 앞두고 독점 인터뷰를 내보내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방송사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세계적 언론재벌인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잘못된 계획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살해된 심슨 전처 가족들에게 공개사과했다. 한국전쟁을 무대로 한 `매쉬'를 비롯해 `플레이어', `숏컷'등을 만들었던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레바논의 유력 정치인 피에르 게마옐 산..

구글 주가 500달러 돌파

상장 첫날 주당 100달러 돌파, 석달만에 200달러, 1년반만에 400달러, 다시 1년만에 500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미 증시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가 21일 500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500달러' 돌파 AP통신 등은 이날 구글 주식이 전날보다 3% 이상 오른 509.6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급등행진이 주춤하는 듯했던 구글은 지난달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인수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고, 주가의 `병목'을 넘어 다시 급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온라인 쇼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구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은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자..

망신 당한 지멘스

독일...하면 '법대로' 그리고 뭔가 좀 투명하고 깨끗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공금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 뇌물 주고 계약 따내기... 독일이 자랑하는 거대 전기.기계 회사 지멘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터져나와 독일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과 포쿠스 등은 18일 지멘스 경영진이 부당하게 빼돌린 회사 공금이 당초 검찰이 예상했던 액수의 5배가 넘는 1억 유로(약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슈피겔 등은 스위스와 그리스, 오스트리아에 있는 지멘스 간부의 개인계좌에 수천만 유로가 예치돼 있는 등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자금 중 일부가 외국 계약자들에게 뇌물로 건네진 혐의를 포착, 검찰이 ..

몸 사냥꾼- 제약산업의 이면

몸 사냥꾼 The Body Hunters 소니아 샤 (지은이) | 정해영 (옮긴이) | 마티 | 2006-10-01 제약회사들은 임상실험을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가 그걸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상실험이란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효과가 없고, 때로는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인도로 간다’. 황우석 파동 때 난자 공여 문제를 둘러싸고 윤리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임상실험 문제도 같은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여기에는 부국과 빈국의 문제, 부자와 빈자의 문제, 그리고 때로는 인종문제 같은 것들이 얽혀 있어서 더 복잡하다. 비단 임상실험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저개발국 그리고 부국 내 빈자들의 건강 문제에는 참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쳐져 있다. 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아프리카의 한국 붐 2

나이로비에서 인기 끄는 한국 상품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대형유통체인 나쿠마트 상점. 인도 자본으로 운영되는 나쿠마트는 케냐 전역에 1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상권을 장악한 인도-파키스탄계 부유층과 흑인 중산층의 소비 중심인 나쿠마트의 가전제품 코너는 한국 제품 일색이다. 시내 중심가의 나쿠마트에서는 삼성 40인치 LCD TV가 25만 실링(약 325만원), 은나노 트윈쿨링 냉장고가 16만5000실링(약 214만원)에 팔린다. 구매력기준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CDP)이 1100달러에 불과한 케냐에서 예상을 뒤엎고 값비싼 삼성 제품이 순항을 하고 있다. 독일 보슈, 일본 산요, 네덜란드 필립스 제품은 한켠에 밀려나있는 반면 삼성과 LG 등 한국 제품들이 한가운데 넓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아프리카의 한국 붐 1

아프리카 오지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력은 대단했다. 고려상인들이 `코리아(고려)'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면, 21세기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제2의 개국공신은 글로벌 경제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다.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세디에 있는 줄루족 민속마을을 찾았다. 남아공 경제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자동차로 40여분을 달려가야 하는 이 곳은 현생 인류의 발상지라 해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남아공 주요 5개 부족의 거주지가 형성돼 있다. 레세디는 현지 부족어인 소토 언어로 `빛이 있는 땅'을 뜻한다. 줄루족과 코사족, 은데벨레족, 바소토족, 페디족들이 일종의 민속마을을 만들어 이 곳에 거주하고 있다. 하루 2차례 관광객들에게 거주지 ..

콜라 이야기

나는 콜라를 좋아하지 않지만, 콜라를 마실 때가 있기는 하다. 치킨 먹을 때... 그래도 내가 치킨을 먹는 횟수(나는야 치킨 마니아;;)에 비해 콜라 마시는 횟수는 적은 편. 암튼 어쩌다 한번이라도 마시긴 하는데, 몸에 나쁘다는 걸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좀 찝찝하게 마신다. 오늘은, 콜라 이야기. 지난달 시작된 인도의 `살충제 콜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초 한 환경단체의 폭로로 코카콜라에 기준치 24배가 넘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콜라 파문이 시작됐지만, 파장은 안전성 여부를 넘어서 코카콜라로 상징되는 외국 거대기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자존심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 코카콜라는 가라! `콜라민족주의'의 반격 코카콜라가 반대론자들의 공격을 받은 것은 물론 처음이 아니..

노트북 쓰다가 화재 난다?

세계최대 개인용컴퓨터 제조회사인 미국 델사(社)가 일본 소니사로부터 납품받은 랩탑(노트북) 컴퓨터용 배터리에서 이상이 발견돼 410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실시된 전자제품 관련 리콜조치로는 최대규모다. 이 사건을 통해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결정짓다시피 하고 있는 휴대용 디지털가전의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델이 리콜을 실시키로 한 것은 2004년1월부터 올 7월18일 사이에 제작돼 래티튜드, 인스피론 6400, 프리시전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제품과 함께 판매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해당된다. 델의 `자발적 리콜' 결정은 미국 소비자제품보호위원회 등과의 토의 끝에 나온 것으로, 랩탑 컴퓨터 일부 기종에 사용된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