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사과들끼리 싸우는구나...

딸기21 2007. 2.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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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애플(Apple) 사이의 오랜 분쟁이 끝났다.'

미국 컴퓨터회사 애플과, 비틀스가 세운 영국 레코드회사 애플 간의 오랜 상표권 분쟁이 5일 타결됐다. `애플'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두 회사 사이의 분쟁은 25년 이상 계속된 공방 끝에 `윈-윈'으로 결론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비틀스를 사랑하는 우리에겐 지난 몇년은 힘겨운 시간이었다"면서 "이름을 둘러싼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컴퓨터 회사 애플 로고레코드 회사 애플 로고

컴퓨터 회사 애플의 정식 이름은 `Apple Inc.'이고 애플 레코드사의 이름은 `Apple Corps'이다. 두 회사 모두 사과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를 회사 이름으로 쓴다.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진 것은 컴퓨터 회사 애플이지만 창립 연도는 애플레코드 쪽이 1968년으로 애플컴퓨터(1976년)보다 이르다.
애플컴퓨터는 `컴퓨터의 발명자'로 불리는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사과에서 로고를 따왔다. 컴퓨터 연산의 알고리듬을 제안한 튜링은 청산가리를 묻힌 사과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애플의 로고인 `한 입 베어문 사과'는 비운의 천재 튜링의 사과를 모델로 한 것이다. 반면 애플레코드는 생생한 푸른 사과를 로고로 삼고 있다.

회사 이름을 둘러싼 싸움이 시작된 것은, 비틀스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이 1980년 한 잡지에서 애플컴퓨터의 이름과 로고를 발견하면서부터. 해리슨이 문제를 제기하자 애플컴퓨터 측은 1981년 컴퓨터 관련기기에만 애플이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약속해 1차 합의를 했다. 그러나 컴퓨터 문화가 확산되고 애플이 음악파일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내놓으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1989년 한차례 더 협정을 맺었으나 2003년 애플이 아이튠을 내놓으면서 분쟁이 격화됐다. 애플레코드는 급기야 영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법원은 애플컴퓨터의 제품에 회사 이름을 못 쓰게 할 수는 없다며 기각했다. 이미지 손상을 고려한 애플컴퓨터가 다시 협상을 시작, 이번에 3번째 합의를 맺게 됐다.
이번 합의가 과거와 다른 점은 애플레코드 쪽에도 이익이 돌아가게끔 일종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것. 애플 레코드 홍보담당자 닐 애스피널은 "앞으로 몇년간은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양쪽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아이튠을 통해 비틀즈 음악을 독점적으로 인터넷에서 유통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종의 `화해 이벤트'로서 오는 발렌타이데이(14일)에 맞춰 비틀즈의 최신 컴필레이션 음반 `러브'를 아이튠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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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애플'이라...

딸기들끼리는 안 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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