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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웃기게 번역된 '참을 수 없는 사랑'

코언형제의 영화라고... 푸른 여우님이 그러셨다. 근데 감독 이름 보고 영화보러 간 건 아니고(사실은 그 감독 형제 잘 알지도 못함). 지난번에 푸른여우님이랑 스캔들 보러갔을 때 예고편 해주는데, 어떤 느끼하고 잘생긴 남자랑 느끼하고 이쁜 여자가 화면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우와, 느끼하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네! 했더니, 그 남녀가 바로 조지 클루니와 캐서린 제타 존스라는 것이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들이 나오는 영화를 본적이 한번도 없어서리... ^^ 그래서 느끼남녀를 보기 위해서, '참을수 없는 잔인함(Intolerable Cruelty 맞나 -_- )'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보리라, 하고 마음먹었다. 드뎌 어제야 볼 기회를 가졌는데. '제목유감'은 굳이 말로 안 해도 되겠지. 목적이 목적이..

"세계는 내 덕에 평화로워졌다" 부시의 과대망상증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에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롭게 됐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선언했다.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안정화 프로그램’은 곧 자리를 잡을 것이며 따라서 미군을 증파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부시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미국 언론들은 부시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 ‘의무방어전’이라고 부르면서 이라크 상황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요구했다. 이라크에서 종전뒤 미군 사망자수(117명)는 전쟁 기간 사고사(事故死)까지 포함한 전체 미군 사망자수(115명)보다도 많아졌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온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드리드-파르티잔

잼나게 보았다. 역시 울 부장이 자고 있는 옆에서. 잠도 잘 자지. -_- 이름이 파르티잔이 머냐, 파르티잔이. 쯧쯧. 그러나 너희 팀 정말 잘하더라. 당초 마드리드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스코어는 1:0 마드리드가 이길 때 저 스코어로 이기는 일이 거의 없는데. 많이 내주고 많이 먹는게 마드리드의 특성인데, 게다가 오늘은 마드리드 홈구장이었는데, 파르티잔에 전반에 비록 한 골 먹긴 했지만 그래도 참 잘 막았고 후반에는 공격도- 역시 '비록' 성공하진 못했으나- 괜찮았다. 오늘 주전 공격수들이 못나왔다고 하니, 2주 뒤 리턴매치를 기대해볼만 하겠다. 중계 해주겠지? 특히 키가 1.98미터라는 판티치 골킵, 벤치 신세 지다가 챔스 첫 출장이었다는데 제법 괜찮았다. 여러차례 선방. 생김새도 괜찮았다. ^^ 마드..

두 팔 잃은 소년 알리

"다시는 누구도 전쟁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라크전쟁 때 미군의 공습으로 양쪽 팔을 모두 잃은 소년 알리. 전쟁의 비극을 전세계에 알리는 상징이 되었던 13세 소년 알리 이스마일 압바스(사진)가 21일 인공팔 이식수술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마음 속 상흔을 드러내 보였다. 독일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월드어워드 시상식에서 자신을 치료했던 이라크와 쿠웨이트 의사들에게 `올해의 인물' 상을 직접 시상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알리는 수술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알리는 ARD방송, 빌트지(紙) 등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해 이라크 어린이들을 도왔던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사선..

미군 사망 100명 넘었다

지난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전 주요전투가 종료됐음을 선언한 뒤 이라크 내 미군 전사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16일과 17일 밤 동안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미군 4명이 숨져 전투로 인한 미군 사망자는 10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후부터 이라크 중부와북부에서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거의 매일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의 상황은 전쟁 직후보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 보인다. 24시간새 4명 사망 이라크 주둔 미군은 17일 오전 7시50분쯤 바그다드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제220 헌병여단 소속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군 지휘 아래 다국적군이 주둔중인 남부 카르발라에서도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미군과 무장 게릴라들 간에 ..

중동이 뒤집히긴 뒤집힐 모양

중동에 중요한 나라가 몇 나라 있다. 사우디, 이집트, 이란, 이라크가 바로 그 '중요한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이 모두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이라크야 뭐 전쟁을 치르고 아사리판이 되었으니 그렇다 치고. 1.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사우디 보수왕정과 개혁파 간 `보-혁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사상 초유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 수백명이 도심에 몰려나와 개혁을 요구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고, 수십명을 연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란에서도 대선 때 '청소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에 좀 놀란 적 있는데, 이쪽 나라들에서는 우리 고등학생 뻘 되는 애들이 어른 취급을 받는다. 그..

너네는 안전지대, 우리는 위험지대에?

미국의 파병 압력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파병을 위해 국내 반대여론을 무마해야 하는 것 못잖게, 어떻게 하면 자국 군대를 가장 안전한 지역에 보낼 것인가를 놓고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반면 바그다드 이북으로 갈수록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당연히 각국은 남부 파병을 선호한다. 파병이 예상되는 국가별로 주둔 예정지역과 특성을 살펴본다. ◆일본=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 파견지로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와 사마와 2개 도시를 선정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지난 9일 귀국한 12차 현지조사단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이들 2개 지역의 치안이 비교적 안정돼 있고 급수·정수(淨水) 등 인도적 지원의 기회도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고대 도서관의 역사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 원제 Libraries in the Ancient World (2001) 고대 도서관의 역사 라이오넬 카슨 (지은이) | 김양진 | 이희영 (옮긴이) | 르네상스 역사는 '문자의 발명'으로 시작된다. 인류의 시초를 선사(先史)부터 따지긴 하지만, `인간다운' 인간의 역사는 보통 문자와 함께 시작되고, 주로 문자를 통해 인간 정신의 요체가 전달된다. 문자가 모여 책을 이루고 책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 해도 될 것이다. 문자에서 시작돼 지식의 집대성으로 가는 인류의 정신의 흐름을 `도서관의 역사'로 구체화시켜 해석한 것이 이 책이다. 고대 근동 제국의 도서관에서 그리스와 로마, 초기 기독교 시대까지 이어지는 수천년 도서관의 역사를 줄줄이 꿴다.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것은 문자와 책의 역..

딸기네 책방 200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