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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또라이 컨트리 가수- 푸른여우

지금 미국에서 컨츄리 음반 하나가 엄청나게 뜨고 있다고 한다 . 토비 키스(Toby Keith)란 컨트리 가수의 `쇼큰 얼(Shock'n Y'all)'이란 제목의 음반인데, 미국인들의 반응은 뜨겁다못해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큰 얼'은 지난 11월 4일 첫 발매되자마자 수십만장이 팔린데 이어, 현재 각종 음악 차트의 컨트리 부문을 휩쓸며 1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난데없이 컨트리 음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요즘 미국 사회의 밑바닥 정서를 그 무엇도 이 음반보다 더 뚜렷하게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과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밀어부칠 수있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라크에선 매일 미군들이 죽어..

이라크 전쟁 '제2국면'

`이라크 전쟁'이 제2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군을 노린 게릴라들의 산발적 단편적인 공격을 넘어 `미국과 그 동맹국' 전체에 대한 대규모 파상공격으로 변화했다. 저항세력의 작전이 고도화, 조직화하면서 이라크 내 외국인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 발 들이면 대가를 치른다" 지난 29일과 30일 미군 2명을 포함, 한국·스페인·일본·콜롬비아인 등 14명이 숨졌다. 미군은 "주말의 잇단 공격은 각각 별개의 사건"이라고 주장하지만, 파상공격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다름 아닌 `점령군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것이다. 미국 이라크행정처의 댄 세노어 대변인은 "자유의 적들은 동맹국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고,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국의 동맹국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

터질 것이 터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30일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한국인 김만수(46)씨와 곽경해(61)씨는 열릴 예정이었던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들은 발전소와 송전탑 공사를 하던 한국인들이 북부지역 인프라 재건을 맡고 있는 기업들이 참가하는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차 티크리트로 들어가던 중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씨 등은 전날 오후 같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역시 티크리트로 가던 일본대사관 차량이 공격을 받은 바로 그 고속도로에서 똑같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교관들은 당시 관용차로 이동을 하다가 저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외교관 2명과 이라크인 운전사가 숨졌다. 이라크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

문제의 문제.

수능 문제에 정답이 두개라고, 온나라가 난리가 났다. 엊그제 '문제의 문제'를 봤는데, 이번에 시험 쳤다면 아무래도 나는 대학 떨어졌겠다. 난 그 문제의 답이 뭔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다 답인 것 같기도 하고, 다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백석의 연인이었던 기생 할머니가 쓴 책을 오래전에 읽은 적 있는데, 책 제목은 '내사랑 백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야'라는 할머니가 회고하는 백석과의 연애기. 할머니의 소탈하면서도 옛스런 문체가 아주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했었다. 백석의 시가 몇편 들어있었는데 역시 맘에 들었다. 나중에 찔끔찔끔 백석의 시 몇편을 읽고, 참 좋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나한테 백석은, '뒤늦게 알려진 좋은 시인'인데, 아마도 울나라 사람 수백만명에게 백석은 '골치아픈 인..

내가 좋아하는 '신기한 공동체 영화'

이런 영화가 재미있다! 라고 테마별로 선정한다 하면 저는, '신기한 공동체 영화'라는 테마를 선정해보고 싶어요. 사실 꼽기는 좀 어렵지만... 왜냐면 제가 본 영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종류 영화가 제일 좋거든요. 꼭 이게 주제가 아니더라도. 음, 설명하기가 좀 힘들지만, 사실은 쉬운 건데요, 약한 자들끼리 혹은 사회에서 뭔가 뽀다구 안 나는 / 못 나는 자들끼리 명랑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거예요. '가족'의 이름이건 '연인'의 이름이건, '어지러운 것들의 화해'라 해도 되겠고요. 1. 안토니아스 라인 내가 본 가장 훌륭한 영화! 중의 하나였습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처음엔 여성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여성문화예술기획 주최, 동숭아트센터에서 상영했었거든요. 뒤에 비됴로 한번 더 봤지요. 재기..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의 팔레스타인 리포트 Israeli-Palestinian Conflict, The Crisis in the Middle east 로이터 통신 (엮은이) | 최정숙 (옮긴이) | 미래의창 | 2002-12-20 로이터통신의 팔레스타인 리포트. 보도사진에 간략한 글들을 엮었는데, 분쟁과 평화과정의 역사적 장면들을 포착한 사진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클린턴-아라파트-라빈-무바라크-후세인국왕이 한 방에서 제각기 넥타이를 정돈하는 모습을 비롯해,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잡아냈다. 그런가하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의 대치 모습이라든가 폭력 피해자 가족들의 오열하는 모습은 너무 슬프고 비극적이다. 책 제목에서 보이듯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고, 독선과 아집도 계속되고 있다..

딸기네 책방 2003.11.26

끔찍한 전쟁

워낙에 '엽기'라는 것에 치를 떠는 인간이지만, 특히나 아침부터 끔찍한 얘기를 들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기분이 아주 안 좋다 못해 더러워진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아침부터 이런 소식을 접해야 한다니. 이라크에서 미군이 죽었는데, 몹시 끔찍하게 살해됐다-- 소설에서나 나오는 '폭도들의 처형' 같은 일이,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꽤 많이 발생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누구의 죄인가'. 누가 그들을 폭도로 만들었을까. 이라크에서 23일 미군 3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는데, 그중 2명은 북부 모술 시내에서 처참하게 살해됐다. 아프가니스탄전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지난해 테러집단에 무참히 '처형'된 이래 다시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미군 101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이었다 하는데, 군용차량을 타고 가다..

사상사 속의 과학

사상사 속의 과학 무라카미 요우이치로 | 이토 준타로 | 히로시게 토오루 (지은이)남도현 (옮긴이) | 고광윤 (감수) | 다우출판사 | 2003-10-05 이건 딱 또치님 취향일 것 같은데, 일본에서 과학자 3인이 74년~75년 NHK 철학강좌에서 강연한 것을 묶고 다듬은 것이다. 너무 옛날 것일수도 있지만, 어차피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사상사' 즉 사상적-역사적 맥락에서 과학을 다룬 것이니 흠은 아니다. 사상사 하면, 전혀 모르는 분야이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어도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 좋았고, 또 앞뒤의 과학자 3인 대담은 참 좋았다.

안티아이스

안티 아이스 스티븐 백스터 (지은이) | 김훈 (옮긴이) | 시공사 | 2003-08-27 그리폰북스라고 돼 있는 시리즈를 처음 읽었다. 하도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도무지 집중이 안 돼서 읽는데 오래걸렸다. 대체역사소설이라 해서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가상역사소설이로구만. 그럭저럭 재미있고, 현학적으로 딱딱거리면서도 재치있는 문체도 맘에 든다. 주제가 아주 명확한데, 초장부터 쉽게 주제 혹은 문제의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흠이라면 흠이다. 때는 19세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물질이 있으니 이름하여 안티아이스. 파괴력은, 곧 에너지다. 핵무기/미국을 안티아이스/영국으로 바꿔놨다. 문제점 많은 멍텅구리 정치인들이라든가, 자기가 발견해놓고 뒤처리를 하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천..

딸기네 책방 2003.11.21

로버트 카플란의 '타타르로 가는 길'

로버트 카플란의 타타르로 가는 길 Eastward to Tatary 로버트 카플란 (지은이) | 이순호 (옮긴이) | 르네상스 | 2003-08-27 중동-이슬람에 대한 책을 뒤져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국내에 번역출간된 관련 책들 중에 유명도나 책의 완성도 면에서 손꼽을만한 사람은 버나드 루이스와 토머스 프리드먼이다. 루이스는 세계적인 중동사학자이지만 서구편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루이스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사실 국내 번역본들 중에선 '서구편향'이라고 꼬집어 비판할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프리드먼은 루이스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프리드먼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국제문제 전문기자이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언론인'이다. 80년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저널리즘의 공식 명칭은 '레바논 내전') 무렵..

딸기네 책방 200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