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만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으로 이란 개혁파의 상징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압둘라 라메잔자데 이란 정부 대변인은 26일 지진 발생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최고종교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국민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수도 테헤란의 모스크를 찾아 지진 피해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하타미 대통령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지진은 국가적인 재앙으로 온국민이 힘을 모아 피해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만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가장 큰 `정치적' 피해자는 하타미 대통령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