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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드러나는 '두자일의 비극'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두자일은 티그리스강의 지류인 나흐르디잘라 강변의 작은 마을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이곳은 인구 3만9000명의 부유한 농촌도시였다. 주민들은 강의 물줄기를 끌어들여 과수원을 만들고 대추야자를 키웠다. 수백년 간 이어져온 이들의 삶은 23년 전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마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이라크에서 철권통치를 휘둘러온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의 재판을 계기로 두자일 마을에서 당시 벌어진 무참한 학살과 파괴의 전모가 공개되기 시작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8일 이라크특별재판소에 기소된 후세인의 죄목, `두자일 마을 학살사건'의 전말과 살아남은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전했다. 두자일이 위치한 이라크 중동부는 이슬람 시아파가 많이 살고 ..

역사의 상징 카르나크

이집트에서의 일정. 카이로 도착해서 시내 호텔로. 비자받는데 45분 걸렸음. 요새 중국인들이 한국 여권 밀매단한테서 여권 사가지고 이집트 입국해서 불법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여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연합뉴스 선배를 만나 호텔로. 기자 바로 옆 '파트너 조세르 호텔'. 조세르는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파라오인데 피라밋의 초기단계인 '계단식 피라밋'으로 유명. 도착한 다음날(8/18) 선배의 차를 얻어타고 카이로박물관으로. 거리는 개판, 박물관은 완전히 창고. 사람 와글와글... 비됴/카메라 모두 금지. 꼼양 울어제끼고 찌는듯이 덥고 미치는 줄 알았음. 람세스 미라는 못 봤지만 투탕카멘 황금가면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한식당에서 맛난 육개장! 8/19 환전하느라고 무쟈게 고생... 엔화 받아주는 곳이 ..

코앞으로 다가온 후세인 재판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이라크 전대통령 사담 후세인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열릴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안전지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미군과 이라크군은 후세인 잔당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들의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초긴장 속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후세인 재판은 이라크가 공포정치의 악몽을 떨치고 새 시대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지만, 종족-종파 갈등을 부추기고 폭력사태를 악화시킬 우려도 크다. 죄목은 `시아파 살해' 2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후세인은 집권 시절 북부 쿠르드족과 남부 시아파 반군들을 대량학살한 것을 비롯해 숱한 반인류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후세인 재판을 이틀 앞둔 17일에도 지난 82년 후세인 군대에 학살돼 남부 ..

고이즈미, 야스쿠니 '전격' 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연말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계획 취소를 검토하는 등 한·일간 외교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NHK위성방송의 생중계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下)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 참배소 앞에서 합장하고 묵념한 뒤 약 1분 만에 참배를 마치고 돌아갔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가을 대제 개막에 맞춰 이뤄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집권 이래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으며 이번이 5번째다. 마지막 참배는 지난해 1월이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한국·중국 등 이웃나라들의 반발과 ‘정교분리원..

전염병의 세계사- 기대 만발 재미 만발

전염병의 세계사 Plagues and Peoples (1998)윌리엄 맥닐 (지은이) | 김우영 (옮긴이) | 이산 | 2005-09-30 아시아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조류독감으로 740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얼마 전에는 1918년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 조류독감과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가 뒤따랐다.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스페인독감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파생됐으며, 인체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인체 감염에서 인체-인체 감염으로 변질되면서 이 바이러스는 막대한 인명피해(2000만~5000만)를 냈다는..

딸기네 책방 2005.10.17

노벨상 트리비아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잇달아 발표됐다. 1901년 첫 시상 이래 어느새 105년, `세계 최고 영예의 상'을 자랑하는 노벨상답게 그 뒤에는 각종 기록과 숨겨진 이야기들도 많다. 한 집안 5명이 수상한 `노벨상 가족'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 상을 거부한 이들도 있다. 노벨상을 둘러싼 재미난 기록과 에피소드들을 알아본다.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리는 노벨위원회의 평화상 발표 장면 1. 노벨상의 기록들 평생 1번만 받아도 국가 전체의 영예가 되는 노벨상을 2번씩 받은 사람은 1958년과 80년 화학상을 탄 영국의 프레데릭 생어를 비롯해 4명이 있다. 3번 수상한 케이스는 국제적십자위원회(1917.44.63년 평화상)가 유일하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스웨덴의 다그 함마르시욀드(1961년 평화상)와 작가 에..

일본 혼다가 선보인 '강아지용 자동차'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애완견 친화 자동차'가 선을 보인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애완견을 편안하게 태울 수 있도록 내부를 디자인한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혼다자동차가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와우(WOW)' 모델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박스 위치에 애완견용 바구니(사진 위)가 설치돼 있다. 운전자가 애완견을 달래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한 것. 뒷좌석 바닥에도 애완견용 접이식 의자(아래)를 설치, 애완견이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덩치가 아주 큰 개의 경우는 전용 안전벨트로 뒷좌석 바닥에 묶어놓을 수도 있다. 혼다는 `와우'를 이달 말 열릴 도쿄 자동차쇼에 전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상용화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다섯 집 중 한 집 꼴로 애완견..

아시아 조류독감 비상... 21세기의 흑사병 되나

조류독감이 `21세기 흑사병'이 될 것인가. 아시아 지역 조류독감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과 조류독감이 매우 유사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초대형 독감이 세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은 독감 공동대응 방안을 찾느라 부심 중이다. 조류독감 피해 확산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왔다. BBC방송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슬라멧 위보워라는 23세 청년이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97년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이 처음 보고된 이래 11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74명이 희생됐다. 특히 2..

다수파의 횡포는 필연인가

이라크 남부 나자프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열흘 앞으로 다가온 헌법 국민투표 안내 벽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나자프〓AP 이라크 제헌의회를 장악한 이슬람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수니파를 사실상 배제한 채 헌법 초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오는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헌법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혈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결정을 내림으로써 수니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엔과 미국도 시아파-쿠르드족의 조치를 비판했다. 투표 절차 변칙 개정 국민투표를 불과 열흘 앞둔 지난 2일 제헌의회를 장악한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수니파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도행정법을 개정했다. 2003년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제정한 과도행정법은 새 헌법이 전국 18개 주 가운데 3개 주 이상에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