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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들이 증시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에 온세계가 허덕이지만 `돈 쓰느라 고민'인 나라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페트로달러(석유결제대금)가 쏟아져들어오면서, 리야드의 부유층 여성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사우디 영자신문 아랍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사우디 증시는 오일머니가 흘러넘치면서 불과 4년전보다 7배 이상 뛰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만 해도 사우디 종합주가지수는 2200 선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만5000을 넘어섰다. 주식 붐을 반영하듯, 여성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식투자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것은 사업을 하는 여성들. 사우디 증권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사업하는 여성들의 90%가 증시에 손을 대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뛰어든 적극적인 여성들이 아닌 보통 여성들 사이에서도 어느새 주식투자는 인..

이란과 시리아를 '한방'에?

중동의 두 나라, 이란과 시리아. 사실 두 나라는 좀 다르다. '좀'이 아니라 많이 다르다.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고 체제가 다르다. 시리아는 요즘은 변방이지만 아랍의 중심이었다. 반면 이란은 이란이다(자세히 설명하기는 좀 귀찮아서 -_-;;). 오늘 아침 어느 분 말씀, 내가 양쪽 대통령들 얘기를 쓰자고 했더니 '궁지에 몰린 두 중동지도자' 가 되는 거냐고 묻는다. '두 중동 지도자'라 하면 어감이 좀 묘해지는데, 이란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고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지도자...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이란과 시리아 대통령을 '중동 지도자'로 받아들일 중동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점. 암튼 이건 딴 얘기고. 이 두 나라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이슬람 그중에서도 시아파가 많은 드문 나라들이..

이스라엘이 망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한다고 이란 대통령이 그랬는데... 이 말 때문에 난리가 났다. 미국은 "그러니까 이란 핵무기가 위험한거야"라고 했고 유럽은 "가장 강경한 용어로 이란을 비난한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을 유엔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했고 이란과 껄끄러우면서 서방과도 거리를 두는 아랍권은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이 하는 짓을 보면, 이란 대통령이 하는 말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단 말이다. '히틀러는 나쁜놈 나치는 나쁜놈들 그러니까 독일은 사라져야 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런데 맘속으로 자꾸만자꾸만 이스라엘이 미운 걸 어떡해.)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자폭테러에 보복한다며 팔레스타인을 공습했다. 또 악명높은 `표적살해'를 본격 재개하고 나섰..

석유회사들 배터지겠다...카트리나 피해는 '엄살'

미국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엄살을 떨던 거대 에너지기업들이 고유가 덕에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엑손모빌과 로열더치셸 등의 경영보고서가 일제히 발표되면서, 유가 고공행진으로 석유회사들만 살찐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최대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은 이날 발표한 경영보고서에서 올 3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 100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99억2000만 달러로, 미국 기업 사상 분기별 순익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31.9% 증가한 것에 비해 순익은 75%나 늘어, 고유가 덕에 훨씬 많은 이익을 챙겼음을 보여줬다. 세계3위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은..

표적살해, 로켓 공격, 테러

2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의 시장 거리에서 행인들이 구조대원을 기다리며 부상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AP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유혈분쟁이 다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살해 공격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자폭테러로 맞서면서 분쟁의 악순환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데라의 한 식료품 상점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이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5명 이상이 숨지고 3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은 주민들이 몰려 있던 시장 안에서 일어났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지하드는 자신들이 이날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

조류 독감과 카피약 논란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치료제 확보가 각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조류독감 치료효과가 확인된 약은 스위스의 로슈사(社)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타미플루 하나 뿐이다. 국제의료단체들은 조류독감과 같이 광범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치료제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특허권 행사를 제한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류독감을 계기로 의약특허권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타미플루 공급, WTO가 나서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의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필수의약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 단체는 조류독감이..

나라 이름의 유래

의외로, 잡학상식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라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추천이 무려 3개나;; 붙어있는 것을 보니. 오래전에 정리해뒀던 건데, 관심있으신 분들 보세요. ^^ --- 나라 이름의 유래. 쭉 뒤지다보니... 산 이름에서 나온 것은 케냐와 시에라리온 정도, 물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본성 탓인지 강 이름과 같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네요. 부족이름에서 나온 것도 많고. 동물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시에라리온과 말리, 식물 이름은 브라질이 유일. 아르헨티나는 은(銀)인데 키프로스는 구리. 부탄은 고지(高地), 네덜란드와 이라크는 저지(低地).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모로코, 예멘은 방위를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 코트디부아르, 코스타리카, 시에라리온은 전형적인 '자원수탈형 이름'. 부르..

식품에 딱지 좀 붙여다오

`건강의 적'으로 지탄받아온 미국의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식품에 지방과 염분 등의 함량을 표시하는 라벨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맥도널드는 25일(현지시간) 햄버거, 튀김류, 샐러드 등 모든 제품의 포장지에 영양정보를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의 짐 스키너 최고경영자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기호와 막대그래프를 이용해 지방과 염분, 탄수화물, 칼로리 함량을 표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이런 정보들을 통해 제품을 사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대표 상품인 `빅맥'의 지방 함량이 30g 정도라고 웹사이트에 밝히고 있을 뿐, 지금까지는 식품 성분을 공개하지 않아왔다. 맥도널드는 전세계 3만여개 ..

미군이 2000명 죽었다고?

헌법안 통과 소식에 환호하는 나자프 사람들. REUTERS/Ali Abu Shish 이라크 새 헌법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됐다. 미국과 유럽 등은 `이라크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지만 헌법안에 반대해온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들은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지난달 15일 국민투표에 부쳐진 헌법안이 찬성 78.59%, 반대 21.41%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새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2월15일 총선과 연내 국가 출범 등 정치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이 극단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환영했다. 유럽연합(EU)도 헌..

미야자와 겐지의 시 하나

雨ニモマケズ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켄지 宮澤賢治 雨ニモマケズ 비에도 지지 않고 風ニモマケズ 바람에도 지지 않고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눈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丈夫ナカラダヲモチ 튼튼한 몸을 갖고 慾ハナク 욕심은 없으며 決して瞋ラズ 결코 화내지 않으며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ツテヰル 언제나 조용히 웃는다 一日ニ玄米四合ト 하루에 현미 네 홉과 味噌ト少シノ野菜ヲタベ 된장과 약간의 야채를 먹고 アラユルコトヲ 모든 일을 ジブンヲカンジヨウニ入レズニ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ヨクミキキシワカリ 잘 보고 듣고 행하고 이해하며 ソシテワスレズ 그리고 잊지 않고 野原ノ松ノ林ノ蔭ノ 들판의 솔숲 그늘 少サナ萱ブキノ小屋ニヰテ 삼간초가에 살며 東ニ病?ノコドモアレバ 동쪽에 병든 아이 있으면 行ツテ看病シテヤリ 가서 간병해 주고..

딸기네 책방 2005.10.26